[랩왕 평일팟] 삼재거리

 

 

 

 

다빈:
 
 
은샘 (GM):
 
 
다빈:ㅁㅊ!! 재현이로 저널 바꿔서 쓴건데
 
 
( ◠ ̫ ◠ ):?
 
 
다빈:바꾸자마자 뺏김
 
 
( ◠ ̫ ◠ ):ㅋㅋ
 
 
은샘 (GM):
 
 
 
( ◠ ̫ ◠ ):그냥 냥 한 사람 되셨다
 
 
시작하기 전에 안내사항 보내드립니다~
 
 
 
: 1. 행깎, 강행, 심리학, 아이디어 판정 등 다양한 시도 환영! 단, 선언 후 KP의 확인을 받은 뒤 굴려주세요! (헷갈려요ㅠㅠ)
 
2. 조사 포인트는 이렇게 표시합니다. 포인트 외에도 조사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편히 선언해 주세요!
 
3. 중간에 뜨는 BGM 버튼을 클릭하면 유튜브 링크로 이동됩니다. BGM은 각자 틀어주세요!
 
4. 실수, 오타 등 수정하고 싶은 내용은 따로 정리해 뒀다가 세션 끝난 뒤 한 번에 전달해 주세요! 백업할 때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5. 사담은 카카오톡으로 부탁드립니다.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어요! ><)
 
 
전부 확인했고 준비까지 됐다면 매크로 확인 후 귓속말로 GM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시길... (캐입필수)
 
 
(From 이현우): 은샘 바보
 
 
(From piggy c.): 준비됐어 새미야
 
 
 
(To 이현우): 엉...
 
 
(To 백지혜): 피기말고지혜요
 
(From 우재현): GM을향한사랑(캐입)
 
 
 
(To 우재현): ㅠㅠㅠㅠ?
 
사랑받지못하는GM이네요...
 
 
출발할게요.................
 
 
과거도, 현재도 이곳은 삼재 거리
 
 
 
 
 
 
 
 
 
짜증내는 시민: 그러니까, 오늘 어떤 진상이 찾아왔었냐면-
 
 
 
불만 가득한 시민: 오늘 서과장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우울한 시민: 어휴, 내일 또 꼰대 상사 만나겠네.............
 
 
오후 다섯 시가 넘어가는 시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카페에서 투정 섞인 대화가 들려옵니다.
 
 
마침 랩신랩왕 크로스어라인 프로젝트를 위해 마침 셋이 모여있던 참이에요.
 
 
회의 도중 지쳐서 오늘 사기가 잘 안 통한 일이나, 게임 랭킹을 뛴 일이나, 알바 도중 찾아온 진상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현우:아, 음료 다 마셨다.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음료 사주기? 디저트까지?
 
 
백지혜:또 드십니까?
 
 
우재현:벌써 다 마셨어요?
 
 
이현우:형들이 개 천천히 마시는거거든?
 
 
우재현:음료나 디저트보단 전 밥 먹고 싶은데.
 
 
백지혜:보통 한 잔만 마시지 않나?
 
 
이현우:(뜯어먹으려고 했는데 아깝다) 재현 형 배고파?
 
 
우재현:그런 것도 같네요.
 
 
그럼 밥먹으러 갈까!?
 
 
이현우:그럼 음료 대신에 밥 쏘는 걸로 가자.
 
형들 돈 많잖아 (나보단)
 
 
백지혜:가위 바위~
 
 
우재현:뭔가 스케일이 커진 느낌인데.
 
 
가위1 바위2 보3
 
 
진사람이 밥사기!
 
 
이현우:let's go
 
 
오늘 저녁은 아웃백이다
 
 
이현우:야식으로 하이디라오
 
 
우재현:다 들어가요?
 
전 들어감다.
 
 
이현우:넣으면 들어갈걸?
 
 
백지혜:저는 집에 가야겠습니다.
 
오늘 파산할 거 같아서요.
 
 
이현우:아직 오늘 회의 다 안 끝났어.
 
 
우재현:왜 파산하는데요?
 
 
백지혜:밥 드신다면서요!
 
 
우재현:그럼 오늘이 백지혜 씨 최후의 만찬인걸로 하죠.
 
 
이현우:밥 먹으면서 회의하면 되지.
 
지혜 형 최후의 만찬으로 하자.
 
 
백지혜:어어?
 
 
우재현:와~
 
 
이현우:(가위바위보 해?)
 
 
(From 백지혜): 은밀로 우재현 지갑 쎄벼볼래요
 
 
 
(To 백지혜): 고고
 
백지혜:
은밀행동
기준치: 30/15/6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어디 가?
 
 
우재현:뭐하세요?
 
 
엇차...
 
 
백지혜:(우재현 쓰다듬음)
 
 
이현우:사이 좋구나...
 
 
우재현:? (이유는 모르겠고 어색하기만)
 
 
백지혜:하하.
 
 
가위바위보 할까요?
 
 
이현우:덤벼
 
 
안 내면 아웃백에 하이디라오~ 가위바위보!
 
 
이현우:3
 
 
백지혜:2
 
 
우재현:1
 
 
다시!
 
 
백지혜:와~
 
더치하죠
 
 
우재현:엥? 그래요.
 
 
이현우:형 그정도로 거지야...?
 
(쫄?)
 
 
백지혜:그런 말씀은 실례입니다!
 
 
우재현:딱 한 번만 더해봐요?
 
 
더치할까요? 아님 가위바위보 한 번 더?
 
 
이현우:딱 한번만 해보고 안 되면 운명에 순응하고 더치하기
 
 
백지혜:(그래, 하자.)
 
 
안내면 아웃백에 하이디라오~ 가위바위보!
 
 
백지혜:2
 
 
이현우:1
 
 
어? 우재현 안 내?
 
 
이현우:안냈다!
 
 
우재현:1
 
 
백지혜:감사합니다 우재현 씨~
 
 
잘먹겠습니다 우재현~
 
 
우재현:?
 
 
이현우:잘먹겠습니다~
 
 
백지혜:(일어남, 아웃백으로 저벅저벅)
 
 
우재현의 지갑을 들고 우리는 아웃백으로 향합니다...
 
 
이현우:(자기가 이기니까 당당하게 저러는 거 봐라)
 
 
백지혜:많이 드세요 이현우 씨
 
 
이현우:형도 많이 먹어!
 
 
우재현:참 나
 
그러세요 그럼.
 
 
이현우:(이게 강남..?)
 
 
아웃백 디너메뉴. 100g에 30,000원. (700g부터 시작.)
 
 
백지혜:(재수없다)
 
 
이현우:(조금 재수없을지도)
 
 
백지혜:이현우 씨 보통 저녁 3kg 드시잖아요.
 
 
이현우:(나는 정다정인가...?)
 
 
아니면 패밀리 세트?
 
 
이현우:그.그치.맞아. 배고플땐 10kg도 먹고
 
 
백지혜:(테이크아웃 해가)
 
그쵸.
 
 
ㅋㅋㅋㅋ
 
 
백지혜:저번에 소 한 마리 드셨을 땐 정말 놀랐습니다.
 
 
우재현:사람 맞아요?
 
 
이현우:오늘 재현 형 지갑 털자
 
한번 끝을 보자
 
 
우재현:근데 소 한마리를 언제 드셨는데요?
 
두분이서 식사하러 가신검까?
 
 
이현우:저번에 랩신랩왕 때 저녁으로 먹었는데 못 봤어?
 
 
우재현:저는요?
 
 
백지혜:비밀입니다! 우재현 씨 빼고 밥 먹었거든요~
 
 
우재현:저기요!!!!
 
 
백지혜:맛있었지~
 
 
이현우:맛있었지... 백지혜 한 마리...
 
 
우재현:(계산안해줘야지)
 
 
백지혜:응?
 
 
백지혜 한 마리?
 
 
백지혜:아무튼~ (주문을 이래저래 도합 55만원 시킬게요)
 
 
이현우:(와 씨)
 
.. (재현이 눈치 봄)
 
 
 
직원: 주문 확인하겠습니다~ 총 55만원 맞으신가요?
 
 
백지혜:예!
 
 
우재현:네 따로 낼게요
 
 
이현우:...네!
 
네?
 
 
백지혜:어?
 
 
 
직원: 굽기 정도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백지혜: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이현우:당연히 미디움 레어지.
 
 
우재현:저는 웰던이 좋은데요.
 
 
백지혜:미디움이 좋습니다.
 
 
이현우:...........................
 
 
 
직원: 미디움레어, 미디움, 웰던 확인했습니다!
 
조리엔 약 10분 정도가 걸립니다. 샐러드바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와인은 직원에게 문의해 주세요!
 
 
이현우:오, 와인
 
 
다들 샐러드바에서 뭐 먹는지 자랑할까?
 
 
이현우:(샐러드바에 뭐 있어요?)
 
 
백지혜:(뭐 밌어?)
 
 
... 검색하세요
 
 
이현우:네!
 
 
백지혜:(치킨텐더랑 토마토~)
 
도 사주세요. (우재현 봄)
 
 
이현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샐러드바 어딨어? 있다며.... (매장 한 바퀴 돈 사람 됨)
 
 
우재현:백지혜 씨
 
 
이곳의 아웃백은 샐러드바도 있어요 암튼 빕스랑 섞였음 있다고 쳐요
 
 
우재현:혹시 보이세요?
 
 
백지혜:산책 잘 하셨습니까?
 
 
있다고
 
 
백지혜:응?
 
 
우재현:양심에 털이
 
면도 좀 하시길...
 
 
백지혜:보송보송 (먹금)
 
 
이현우:(양심털도 면도 할 수 있구나)
 
 
백지혜:(레이저가 좋지)
 
 
우재현:뭐 온 김에 실컷 먹고 가죠 뭐.
 
 
백지혜:와아~!
 
 
이현우:형이 최고다!!
 
(샐러드바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있다니까 대충 아무 채소 그릇에 담아온다.)
 
 
백지혜:(어디서 가져온거지?)
 
 
있다고요
 
 
백지혜:(ㅋㅋ)
 
 
이현우:(뭔가 목소리가 들려,,, 있대..)
 
 
착하게 산 어른에겐 보임
 
 
이현우:형은 착하게 안 살아서 안 보이나봐.
 
 
백지혜:(아 착하게 살걸~)
 
 
이현우:(하 ㅠㅠ)
 
 
백지혜:우재현 씨는 보입니까?
 
 
다들 보이나 확인해볼까?
 
 
관찰판정?
 
 
이현우:(실패하면 난 내 샐러드를 어디서 갖고 온 남자가 되는건가요?)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텃밭)
 
 
주방에서 뜯어온 남자가 되는거죠
 
 
백지혜:아 흙 좀 털고 오십쇼
 
 
근접.
 
 
우재현:뭐... 뭐하세요
 
 
이현우:(주방에서 뜯어옴)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재현이는 착하게 살았대~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지혜는 나쁘게 살았대~
 
 
우재현:(ㅋ)
 
 
현우는 보지도 않고 근접격투로 주방에서 풀을 뜯어왔대~
 
 
백지혜:우재현 씨 거 뺏어먹어야지.
 
 
이현우:싸워서 쟁취했어요.
 
 
우재현:(풀떼기으적으적먹어요)
 
 
이현우:상남자다...
 
 
우재현:(영업방해 아닌가)
 
 
상남자처럼 풀떼기를 뜯어먹으며 슬슬 배가 찬 시점,
 
 
지잉- 세 사람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카톡방에 메신저가 도착했네요.
 
 
백지혜:광고?
 
 
이현우:뭐지? (본다.)
 
 
카톡을 확인하면 발신자의 정체는 오광철. 잘 아는 이름입니다.
 
 
그가 랩신랩왕 참가자 전원을 카톡에 초대하고 보낸 내용은...
 
 
백지혜:아, 오광철 씨군요.
 
 
간단하고, 간단하고. 너무나도 간단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오광철:삼재 주택거리 22번지 13  PM 6:30
 
 
한동안 이사 준비로 바빠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오광철은
 
 
무슨 일이 있는건지, 급한 일인건지. 주소로 보이는 내용만 띡, 남겼습니다.
 
 
이현우:...? 이사가는 곳 주소인가?
 
 
백지혜:그걸 이렇게 공유하다니, 엠지하네요.
 
 
이현우:형이라면 할 법 해.
 
(이거 뭔데? 하고 카톡 보낸다.)
 
 
... ...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 않습니다.
 
 
숫자마저 줄어들지 않네요.
 
 
백지혜:그런데 꽤 멀리 가셨나 봅니다. 인천에 이런 거리가 있던가요. (스테이크를 썰어먹어요)
 
 
우재현:(스테이크 으적으적함)
 
모르는 곳임까?
 
 
이현우:난 인천에 아는 건 월미도랑 차이나타운밖에 없어. 저런 주소 없나? (아니 왤케 으적으적거려... 주소 검색해본다.)
 
 
백지혜:모르죠~ 제가 택시기사도 아니고.
 
 
 
:이현우 자료조사 판정!
 
 
이현우: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데 지혜 형이 처음 듣는 곳이면 진짜 인천이 아닐 수도 있겠다.
 
 
우재현:찾아보고 있어요?
 
 
이현우:응, 어딘가 해서.
 
 
 
(To 이현우): 삼재 주택거리. 2015년에 발견된 삼재 꽃거리를 재개발한 지역이다. 민호랑 룸메이트로 간다고 했으니 인천이 아닐지도...?
 
 
백지혜:(현우 접시에 스테이크 챱챱 덜어줌)
 
 
이현우:삼재 꽃거리를 재개발한 지역이라는데? (스테이크 챱챱 먹음)
 
우재현:삼재 꽃거리?
 
 
백지혜:꽃거리?
 
 
이현우: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뭐... 제주도 이런 곳은 아니겠지.
 
 
백지혜:음, 여행가셨던 게 마음에 드셨나.
 
왜 보냈을까요? 오광철 씨 성격에 사는 곳을 전부 알려줄 것 같진 않습니다.
 
 
이현우:음... 잘못 보냈나?
 
 
우재현:가보라고 보내준걸까요? 그렇다기엔 주소만 달랑 온게 영 이상하지만.
 
 
이현우:근데 잘못 보냈으면 잘못 보냈다고 말을 했겠지?
 
 
백지혜:다른 기사는 없습니까? 광철파가 그 동네를 새로 접수했다든지... 큰 살인사건이 났다든지...
 
 
이현우:어... (광철이랑 관련 있을 것 같은 자료 찾아봅니다)
 
 
 
(To 이현우): 특별한 내용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현우:없다.
 
 
백지혜:여기서 먼 곳입니까? (물어보면서 길찾기 앱 켜 주소를 적어봅니다.)
 
 
이현우:이 형 왜 연락은 안 봐?
 
 
 
(To 백지혜): 멀지 않습니다. 버스나 자가용, 택시가 다 다니는 곳이고 도보로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겠어요
 
백지혜:원래 답텀이 한 시간이십니다.
 
가깝네요!
 
 
이현우:1시간에 한번씩 휴대폰 잃어버리고 다녀?
 
 
우재현:원래 연락 바로바로 안 하는 사람인가보죠.
 
 
이현우:(어떻게 제때 랩신랩왕 참가 신청 넣은거야?)
 
 
백지혜:(제가 넣었으니까요)
 
 
이현우:(아하)
 
 
우재현:근데 뭐... 가볼거예요? 여기.
 
 
이현우:...지금 가?
 
 
백지혜:으음...
 
 
이현우:가볼 만 한 거리면 지금 가자.
 
왜 보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백지혜: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갑자기 찾아가면 실례이지 않겠습니까.
 
 
이현우:그럼... 여기서... 한시간동안 답장을 기다려보자.
 
 
기다려...?
 
 
백지혜:...?
 
그러죠...
 
 
우재현:밥부터 다 먹고 생각해요.
 
 
그래! 밥부터 먹자
 
 
이현우:(스테이크 냠냠 먹는다) 답 없으면 그냥 갈거야. 냅다 주소 보낸 건 형이니까.
 
 
백지혜:이현우 씨는 오광철 씨와 많이 친하신가 보네요!
 
 
이현우:(많이 친한가?) 난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냥 가면 좀 그런가?
 
형도 서프라이즈로 찾아가면 좋아할걸?
 
 
백지혜:아뇨, 아뇨~ 꽤 신경써주신다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그런가?)
 
 
이현우:(아...아마도?) 일단 난 좋을 것 같은데. (고깃집에 갑자기 찾아와주던 친구들 생각함...)
 
광철 형 연락 진짜 안 보네...
 
 
(From 백지혜): 지금 세션ㅁ내에 시간 몇시에요?
 
 
 
(To 백지혜): 대~충 저녁먹고 오후 7시쯤?
 
 
우재현:(스테이크 냠냠...) 전화라도 해봐요?
 
 
이현우:그럴까?
 
 
백지혜:해봅시다.
 
 
우재현:(오광철씨한테 전화 걸어봐요)
 
 
뚜르르, 뚜르르르 …
 
 
현재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삐 소리 이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이현우:음, 바쁘거나 자거나...
 
 
백지혜:주소를 보내두고?
 
 
이현우:에이. 그냥 가자! 진짜 집이든 뭐든 왜 보냈는지 궁금하다고.
 
가는데 얼마나 걸려?
 
 
백지혜:대중교통으로 20분이면 갈 거 같습니다.
 
 
우재현:정 신경쓰인다는데 가보죠 뭐.
 
 
백지혜:걸어서 한 시간?
 
 
우재현:? 택시 타요.
 
 
이현우:생각보다 더 가까운데? 그럼 가야지.
 
(?...) 택시 타?
 
(강남사람이다...)
 
 
우재현:사람도 셋인데요 뭐.
 
 
백지혜:(재쉅는...)
 
(하이브코어...)
 
 
재쉅는... 해커 양반...
 
 
우재현:(그냥 걷기 싫을뿐...)
 
 
백지혜:그럼~
 
가서 계산해 주세요, 우재현 씨.
 
 
이현우:택시 부르고 있을게!
 
 
백지혜:전 걱정하고 있겠습니다.
 
 
우재현:(잠깐 더치로 긁어놓고 나갈까 고민했음)
 
(계산합니당ㅋㅋ)
 
 
일시불?
 
 
우재현:(ㄱㄱ)
 
 
이현우:(와)
 
 
시원하게 긁었습니다
 
 
백지혜:(얻어먹고 떨떠름함)
 
 
이현우:(55만원어치 시킨 건 지혜 형이다.)
 
 
우재현:(뭐지? 감사하시길)
 
 
이현우:택시 불렀어. 곧 올거야. (아마도)
 
 
딱 맞게 택시도 도착합니다!
 
 
백지혜:뭔가 위험한 일은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앞자리 타야지)
 
 
이현우:괜찮겠지! (조수석 뒷자리 앉아요^^)
 
 
우재현:(탑승!) 위험해보이면 전 집에 갈 검다...
 
 
백지혜:의리없긴! (나도 갈거야)
 
 
이현우:진짜 의리없다 (근데 나도 갈듯)
 
 
백지혜:(ㅋㅋ)
 
 
의리없는 사람들은 한산한 도로를 약 10분 정도 달려서 삼재 주택거리에 도착합니다...
 
 
거리의 길이 좁아 차량으론 더 들어가지 못할 거 같아요.
 
 
여기부턴 내려서 걸어야겠습니다.
 
 
우재현:(내려서 둘러보며...) 차도 못 들어갈 만큼 좁은 곳이...
 
 
차에서 내린 뒤 오광철이 보낸 주소로 이동합니다.
 
 
이현우:옛날 주택거리 느낌인가?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백지혜:재개발 한 곳이라지 않았던가요.
 
 
이렇게 거리가 좁아서야, 이웃들과 얼굴 붉힐 일이 생기면 큰일이겠습니다.
 
 
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서늘해 보입니다.
 
 
이현우:재개발 한 곳이 사람이 이렇게 적어?
 
 
백지혜:(오광철은 일주일 내로 쫒겨나겠군...)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이현우): 삼재 주택거리네요.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 거리입니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한산한 거리입니다.
오광철은 왜 이런곳으로 이사를 온거야? 괜히 투덜거리게 될 정도네요.
 
 
 
(To 백지혜): 삼재 주택거리 입구에서 거리를 바라보니 생각 나는 내용이 있네요.
이곳은 과거 삼재 꽃거리라고 불렸습니다. 최근에서야 주택거리로의 개발이 끝났고, 오광철은 그 시기에 맞춰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나저나 삼재 꽃거리는 2015년에 ‘발견’ 되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눈에 띄는 거리가 왜 더 일찍 발견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To 우재현): 삼재 주택거리 입구에서 거리를 바라보니 생각 나는 게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까지 개발이 진행되었고, 오광철은 그 시기에 맞춰 이곳으로 이사를 왔었죠.
그나저나 삼재 주택거리... 과거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네요.
 
 
이현우:음, 집들이 선물이라도 사올걸 그랬다.
 
 
백지혜:부쉬드 빵이라도?
 
 
이현우:그거 한 10만원어치 주면 집들이 선물 되겠다.
 
 
우재현:근데 이런 곳으로 이사온 게 맞긴 해요?
 
 
이현우:그러게, 왜 하필 이런 데로 왔대?
 
 
백지혜:뭐, 그런 곳을 좋아할 수도 있죠.
 
 
이현우:(그런 취향...?)
 
 
백지혜:미스터리 삼각지대 같은 거?
 
 
우재현:... ...
 
 
이현우:나는 딱히 이런 곳에서 살고 싶진... (주민들에게 안 들리는 소리로 말한다.)
 
 
우재현:취향 참 그렇긴 한데 납득이 안 가는 사람은 아니네요...
 
 
그렇게 각자 생각을 하고 입구에 서 있자면 등 뒤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날씨가 언제 이렇게 서늘해졌죠?
 
 
백지혜:(앗 추워.)
 
 
바람이 계속 부는 것이 꼭 ‘어서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하는듯 합니다.
 
 
이현우:춥다.
 
 
애초에 오광철을 찾으러 온 것이니 안으로 들어가긴 해야겠죠...
 
 
백지혜:다음에 올까요?
 
 
... 돌아갈까?
 
 
우재현:여기까지 와놓고요?
 
 
이현우:여기까지 와놓고?
 
 
백지혜:농담입니다.
 
 
이현우:형이라면 진심일 것 같았어.
 
 
백지혜:저를 어떤 사람으로 보고!
 
 
우재현:농담으로 안 들렸어요.
 
 
이현우:어... 겁 많은 사람?
 
 
백지혜:오광철 씨가 얼마나, 얼마나 소~중한 동료인데요.
 
 
이현우:(왜 이렇게 킹받게 느껴지지)
 
 
우재현:그러세요...
 
 
백지혜:(^^)
 
얼른 가죠. 뭔가 기분이 안 좋습니다.
 
 
광철이 보내준 주소를 찾으며 안으로 걸어가다보면,\
 
 
우재현:그러죠~
 
 
뒤에서 터벅, 터벅, 힘없는 발걸음이 거친 바닥에 옅게 끌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뒤를 따라오고 있는 노파를 발견합니다.
 
 
노파를 살펴보자면 약 70대 후반의 여성으로 보입니다.
 
 
이현우:...뭐지? (광철 형인줄 알았네)
 
 
흰색과 회색이 섞인 머리카락에, 자글자글한 얼굴의 주름들.
 
 
백지혜:?
 
 
그리고 거의 뜨지 않는 눈.
 
 
이현우:어... 안녕하세요?
 
혹시 오광철 아세요?
 
 
땅을 짚고 있는 지팡이 하나에 의지한 노파는 멈춰서서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여러분과 시선이 맞춰졌음에도 도망치거나, 이동하려는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노파는 여러분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노파:그거 아나? 시계는 째깍거리는 소리를 내지!
 
이런, 손가락이 허전해! 분명 뭔가가 감싸고 있어야 할텐데. 그래그래, 그걸 반지라고 부르던가?
 
 
노파는 깔깔 거리는 웃음을 보이며 군데군데 빠진 이를 훤하게 드러냅니다.
 
 
이현우:(아니 오광철 아냐고)
 
 
곧 짚고 있던 지팡이로 땅을 두어번 치고, 지팡이를 들어 여러분을 가리킵니다.
 
 
오광철은... 모르나?
 
 
 
노파:딸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봤나?
 
 
백지혜:말 섞지 말죠. (소곤)
 
 
 
노파:그나저나, 그 소리는 누가 내는거지?
 
바둑이? 흰둥이? 황구? 아니야, 아니야!
 
 
우재현:(떨떠름...)
 
 
노파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어갑니다. 꼭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말이죠.
 
 
우재현:(...개 키우나?)
 
 
입에서 방울과 같은 소리를 내며 손을 앞뒤, 양 옆으로 삐걱입니다.
 
 
손에 뭔가를 쥐고 흔드는듯한 모습이 상당히 기괴합니다.
 
 
이현우:(노망났나...)
 
 
주변 공기가 서늘해지며 팔에 소름이 돋습니다.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다들 무서웠구낭...
 
 
노파의 모습과 행동은 기괴하다는 말을 제외하곤 더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파에게서 뭔가 다른 부분이 보입니다.
 
 
 
: 관찰 판정으로 노파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백지혜): 역시 그냥 이상한 사람입니다. 보호자는 없는걸까요? 어쨌든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
 
 
 
(To 이현우): 역시 그냥 이상한 사람입니다. 보호자는 없는걸까요? 어쨌든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
 
 
이현우:(안경 빡빡 딱아왔나보다)
 
 
 
(To 우재현): 노파의 검지 손가락 한 마디가 없습니다. 또한, 약지에 흰색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현우:...그냥 이상한 사람 같지?
 
 
백지혜:(주변이나 봄)
 
 
우재현:네... 뭐...
 
 
백지혜:안 보이는 척 하세요...
 
 
우재현:검지 손가락이 한 마디가 없는 것 같은데요...
 
 
이현우:음... 음....?
 
 
백지혜:어어, 아는 척 말라니까...
 
 
우재현:...감싸고 있다더니 반지는 빠지신 건가?
 
 
이현우:어... 뭐 오래 사셨으니까 어디서 하나 잃었을수도 있고...
 
 
 
(To 우재현): 손가락을 자세히 보고 싶으면 관찰력 한 번 더!
 
 
우재현:백지혜 씨랑 이현우 씨한테 얘기하고 있는데 뭘 아는척을 말라는 검까.
 
 
백지혜:보는 것도 아는 척이거든요?
 
 
우재현: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시죠?
 
55만원
 
 
백지혜:
 
 
이현우:(할 말 없음) 그냥 빨리 집으로나 가자.
 
 
백지혜:우재현 씨 눈 좋다~
 
 
슬슬 노파를 무시하고 가려던 찰나,
 
 
노파는 한 번 더 지팡이를 바닥에 탁! 하고 내려치더니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방금 전의 이상하고 기괴했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노파:그들을 도와줄 방법은 이것 뿐이네. 두려움을 한 번만 더 반복해 가져와주겠나.
 
내가 사랑하는 그들을 잊지 않게, 내가 에게 맡겨둔 물건을 찾아와 주겠나.
 
내 나의 귀한 존재에게 부탁해 을 열어주겠네. 을 열어주고, 소리를 들려주겠네.
 
어려운 일이겠지만, 내 부탁을 들어주길 바라네.
 
이미 휘말린 ‘그’가 있으니, 그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현우:(뭔 소리야??;;)
 
 
알 수 없는 말을 꺼낸 노파는 길거리의 벽에 등을 기대 앉습니다.
 
 
우재현:뭐죠...
 
 
지팡이를 꼭 쥐고 잠든 것처럼 눈을 감더니 흥얼흥얼 노래를 부릅니다.
 
 
백지혜:..........다시 말을 걸어볼까요?
 
 
우재현:뭔가 많이 힘드신가...
 
 
이현우:(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나요?)
 
 
 
:듣기 또는 지능 판정!
 
 
이현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To 이현우): 저건 무슨 노래죠? 최근 노래는 아닌것 같아요.
 
 
백지혜:(현우야 귀 파야지)
 
 
이현우:(모르겠음) 그냥 옛날 노래인가...
 
 
백지혜:(같이 들어봅니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백지혜): 노래를 들어보니 .. 이 노래는 1970년대의 노래입니다.
TV에서 70년대 노래 리메이크 방송을 했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재현:(아는 노래인가?)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우재현): 노래를 들어보니 .. 이 노래는 1970년대의 노래입니다.
TV에서 70년대 노래 리메이크 방송을 했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백지혜:엄청... 옛날 노래군요. (노파니까 이상할 것도 없지...)
 
 
우재현:70년대쯤 노래던가요.
 
 
이현우:엄청 옛날이네?
 
...말 걸어볼거야?
 
 
우재현:...뭐라고 하게요?
 
 
백지혜:아까 하신 말씀이 신경 쓰이는데...
 
이 마을에 관해 여쭈어 볼까요?
 
 
이현우:(그냥 노망난 할머니 아니야?) 한번 물어봐봐.
 
 
백지혜:저, 할머님. 실례합니다. (조심히 다가가서 시선 맞춰 말 걸어봅니다.) 이 마을에 살고 계셨나요?
 
 
노파는 노래만을 계속 흥얼거릴 뿐, 별다른 대답이 없습니다.
 
 
 
경찰: 아 이 할머님 또 여기서 이러고 계시네!
 
보호하고 계셨나요?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자주 이러시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백지혜:.............아. 안녕하십니까! (경찰 보고 밝아지는 표정)
 
이 마을에 거주하시는 분이신가 보군요.
 
 
 
경찰: 예에. 마을이 발견될 때 같이 발견된 분인데, 아마 보호자가 계실 겁니다.
 
 
백지혜:발견... 보호자가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혹시 신기가 있다거나, 하는 분이신 건 아니죠? (소곤...)
 
 
 
경찰: 쓰읍... 그러고 보니 예전에 무당이었다는 소리도 있던 거 같은데.
 
뭐... 확실하진 않습니다.
 
 
백지혜:그렇군요...
 
이 마을, 근래까진 폐쇄적인 동네였나 봅니다. 신기하네요. 행정관리에 문제가 있던 걸까요? (아는 것... 없어? 하는 표정.)
 
 
이현우:그러게요. 재개발 됐다는 글을 봤던 것 같은데!
 
 
 
경찰: 행정... 이요? 저희도 그런 것까진 잘 모릅니다. 저희도 파견직이에요 파견직!
 
 
백지혜:아아, 일하시는데 실례 많았습니다!
 
 
 
경찰: 재개발 됐기는 했는데 아직 하는 중이죠. 네... 뭐.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쇼!
 
 
백지혜:들어가 보십쇼! (인사해요)
 
 
이현우:넵! 감사합니다!
 
 
다시 광철의 집을 찾아 발걸음을 옮깁니다.
 
 
노파에게서 얼마나 멀어졌을까요?
 
 
백지혜:이상한 동네인 건... 알겠네요.
 
 
 
“ 8시 55분이다, 8시 55분! ”
 
 
 
“ 너희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
 
 
 
“ 내 다음에는 꼭, 꼭! ”
 
 
 
“ 반드시 너희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멀리 멀리 도망쳐, 모두를 구할 것이다! ”
 
 
울음이 섞인 처절한 목소리.
 
 
하지만 강한 힘이 있습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우리가 떠나온 노파입니다.
 
 
대체 왜 저런 목소리를 내는걸까요.
 
 
이현우:뭐야...
 
 
뒤를 돌아 노파를 바라보면, 노파는 주름진 거친 손에 뭔가를 강하게 쥐고 흔드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노파는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습니다.
 
 
노파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어져도 노파는 외침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런 행동을 보이는 노파에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없습니다.
 
 
저 사람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괜히 더 엮이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백지혜:아프신 분이 힘드시겠습니다...
 
 
우재현:(떨떠름하게 보다가 돌아서요...)
 
 
이현우:그러게. 이 마을 처음 들어와서 본 사람이 저 사람이라니...
 
 
우재현:일단 가죠...
 
 
백지혜:(휴대폰을 켜 몇시인지 확인해 봅니다.)
 
 
딱 8시 55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현우:신경쓰여?
 
 
백지혜:음...
 
저 분, 예전엔 무당이셨다 합니다. 어쩌면 뭔가를 보신걸지도. (그냥 겁주는 톤)
 
 
우재현:네, 그렇군요...? (비과학적이다)
 
 
이현우:그렇구나. (그렇구나.)
 
 
백지혜:얼른 생사확인하고 돌아가죠~
 
 
어느정도 멀어지자 노파의 외침도 잠잠해집니다.
 
 
주택의 주소를 살펴보며 걸어가다 보면, 눈 앞에 오광철이 보내줬던 주소의 단독주택이 보입니다.
 
 
대문이 활짝 열려 내부의 마당이 보입니다.
 
 
작고 아담한 단독주택 현관문까지 열린 상태네요.
 
 
마당에는 이삿짐에서 내려둔 듯 한 종이박스가 놓여져 있고, 아직 풀지 않은 짐들도 여럿 보입니다.
 
 
광철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현우:광철 형!!
 
 
우재현:계세요?
 
 
안에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이현우:음... 잠깐 어디 갔나?
 
 
우재현:(대문을 열고 들어가요)
 
 
백지혜:(오광철 씨, 가족을 피하려고 이런 동네까지? 대문을 살펴봅니다. 문패 같은 게 있나...)
 
 
활짝 열린 하얀색 대문 입니다. 새로 페인트칠을 한듯 말끔 하네요.
 
 
백지혜:들어갈까요?
 
 
이현우:가자.
 
 
우재현:없는데 막 들어가도 괜찮으려나요? (일단 안으로 발을 들여 마당을 살펴봅니다.)
 
 
백지혜:저희가 타인도 아니고, 뭐...
 
 
마당 위에는 잡초를 포함한 작은 잔디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이현우): 마당에 올라온 잡초와 잔디들의 일부가 검은색으로 변해있습니다.
 
 
 
(To 백지혜): 마당에 올라온 잡초와 잔디들의 일부가 검은색으로 변해있습니다.
 
 
이현우:음...? 죽은건가?
 
 
우재현:왜요?
 
뭔가 다른가?
 
 
이현우:잡초 몇 개가 검은색이라서.
 
 
백지혜:관리가 안 된 걸까요? (쭈그려 앉아 잡초를 매만져 봅니다.)
 
 
 
:백지혜 지능 판정!
 
 
우재현:듣고보니 그렇네요? 원래 이런 색 풀인 줄...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To 백지혜): 물이 부족했나...?
 
 
백지혜:에긍.
 
 
이현우:(나도 머리 굴려볼래요)
 
 
 
:현우 고고!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우재현:근데 이건 다 짐일까요? (마당에 놓인 종이박스들을 살펴봅니다.)
 
 
 
(To 이현우): 예로부터 집 터가 좋지 않거나, 억울한 자가 모이는 곳은 자연이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관련이 있는걸까요? 잠시 등 뒤가 서늘해졌습니다.
 
 
빈 종이박스도, 채워진 종이박스도 있습니다. 모두 가구를 담은 종이 박스들로 보이네요.
 
 
백지혜:막 이사오신 모양이던데요.
 
 
우재현:이 사람은 정리도 다 안 하고 어디로 간 거야?
 
 
이현우:여기 집 터가 안 좋은걸수도 있겠다.
 
 
백지혜:...어쩌면, 쓰러져 계신 건...
 
 
우재현:딱 봐도... 영 이상한 곳으로 이사오신 것 같은데요.
 
 
이현우:쓰러져 있어...?
 
 
백지혜:(단독주택 현관문으로 가 살펴봅니다.)
 
(똑똑!)
 
 
현관문은 여러분을 환영하는듯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집의 내부까지 보이진 않네요. 광철은 집 안에 있는걸까요?
 
 
너무 어두컴컴해서 혼자 들어가기엔 무서워보이는데... 모두와 함께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백지혜:(무서웡)
 
 
우재현:열려있네요? 안에 계신가.
 
 
이현우:문을 왜 죄다 활짝 열고 다녀?
 
 
우재현:그렇다기엔 안이 좀 깜깜하네요.
 
 
백지혜:이렇게 문을 활짝 여시고...
 
 
우재현:모르죠. 들어가볼까요?
 
 
이현우:진짜 자고 있을수도 있겠지. (들어가본다.)
 
 
우재현:실례함다!!! (일단 인사하고 들어감)
 
 
백지혜:오광철 씨 집 아니면 어떡하죠?
 
(떨떠름하게 발 들입니다.)
 
 
이현우:사과해야지.
 
 
다 함께 집 내부로 들어갑니다.
 
 
... 오광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분명 추운 날이 아님에도 집 안의 공기가 무겁게 내려 앉아 있네요.
 
 
순간 깜박, 깜박- 현관등이 켜지며 어두운 거실을 짧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 듣기와 관찰의 제공 지문이 다릅니다.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백지혜): 깜박이는 현관등이 거슬릴뿐입니다. 으, 눈아파!
 
 
 
(To 이현우): 귀가 간지럽네요. 뭘 들었나?
 
 
백지혜:(찌풀)
 
 
이현우:뭐 있나?
 
 
 
(To 우재현): 우재현은 깜박인 현관등 너머로 보이는 거실 바닥이 뜯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재현:거실 바닥이 왜 뜯어져 있죠?
 
 
이현우:바닥이 뜯어져있다고?
 
 
백지혜: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어두컴컴했던 거실의 내부가 눈에 익어 흐릿하게 보입니다.
 
 
분명 밖은 아직 어둡지 않을텐데, 왜 이곳만 이렇게 어두울까요? 이상ㅋ한 일입니다.
 
 
거실 바닥에 누워있는 원목 테이블. 그리고 이상하게 보이는 거실의 바닥. 이미 물건이 꺼내진 빈 박스들까지.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어디에도 오광철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재현:새로 붙이려고 뜯었다기에는 좀 이상하네요.
 
 
이현우:아니 뭐 이런 허름한 곳을...
 
(뜯어진 바닥 봅니다.)
 
 
바닥이 뜯겨 있습니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나기라도 한 걸까요?
 
자세히 보려면 관찰!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같이 살펴보자)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이현우): 뜯겨진 바닥은 사람이 뜯어낸 흔적으로 보입니다.
바닥의 안에서 차가운 바람이 올라옵니다.
 
 
 
(To 우재현): ... 이건 사람이 뜯어낸 흔적입니다.
그리고 뜯겨진 바닥의 안에 문이 하나 보입니다.
 
 
우재현:엇.
 
 
이현우:누가 일부러 뜯은 거 말고는 모르겠다.
 
 
우재현:여러분 여기 바닥에... 문이 있는데요.
 
 
백지혜:문...이요?
 
 
이현우:다락방 같은건가?
 
 
우재현의 말대로 장판을 좀 치워보니 문 하나가 나타납니다.
 
 
지하실로 통하는 문처럼 보이네요.
 
 
백지혜:(그나저나 테이블은 왜 누워있지... 설치하다 말았나? 원목테이블도 살펴봅니다.)
 
 
우재현:...이거 열어볼까요?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옆으로 기울어져 거실에 누운 원목 테이블입니다.
 
 
한 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테이블이네요.
 
 
광철은 이 테이블을 혼자서 옮기려고 한 걸까요?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백지혜:남, 남의 집인데 그래도 됩니까?
 
 
이현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현우:형이 먼저 집 제대로 안 지킨거지.
 
 
우재현:남의 집에 들어와서 이러고 있는 시점에서 뭐...
 
 
 
(To 백지혜): 테이블의 한쪽 다리 모서리가 뭉툭하게 찍혀 있습니다. 뭔가와 부딪힌 흔적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익숙한 휴대전화 하나가 떨어져 있어요. 도민호의 것이네요!
 
 
백지혜:여기까진 고의성 없음으로 둘러댈 수 있어요.
 
응?
 
 
이현우:안 들키면 돼.
 
 
백지혜:(휴대폰 주워듭니다.)
 
 
이현우:응?
 
 
 
(To 백지혜): 잠겨있는 휴대폰입니다. 잠금화면에 뜬 캘린더 알림에 <이사!>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요.
 
 
(From 백지혜): 도민호 맞아요? 오광철 아니라?
 
 
 
(To 백지혜): 흠... 맞다. 민호랑 광철이가 룸메이트로 같이 들어가게 됐다고 했지...
 
 
(From 백지혜): 아 진짜?
 
 
 
(To 백지혜): 네 그런 설정입니다
 
 
우재현:응?
 
 
(From 백지혜): 진짜지?
 
 
백지혜:테이블이... 찍힌, 아니... 그게 아니라. 도민호 씨 휴대폰이 떨어져 있습니다.
 
 
 
(To 백지혜): 진짜라곸
 
 
우재현:네?
 
 
이현우:테이블이 찍힌?
 
 
우재현:민호 씨 휴대폰이요?
 
 
백지혜:예.
 
 
이현우:그러고 보니까 같이 이사 간다더니...
 
 
백지혜:비밀번호 아십니까? (이현우 줍니다.)
 
왜 저만 못 들었죠?
 
 
이현우:(모,,,몰라 1234 입력해본다.)
 
 
안 열린당.
 
 
이현우:우리 멋대로 여는 것도 좀 그렇긴 해.
 
(일단 챙겨둔다.)
 
 
백지혜:위급상황은 다르죠.
 
도민호 씨가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약했던 바닥을 뚫고 낙상사고... (진담은 아닌 톤)
 
 
이현우:... ... 겠어? (아니어야 한다)
 
 
백지혜:위기탈출 넘버원 안 보셨구나.
 
 
우재현:(반쯤 흘려들으며 지하실 문을 열어봅니다)
 
 
이현우:그런 상황이었으면 민호 형 시체가 있었겠지!
 
 
백지혜:어두워서 안 보이는걸지도 모르고,.. 아, 들어갑니까?
 
 
지하실로 향하나요?
 
 
이현우:(박스 안 보지 않았나?)
 
 
백지혜:(박스도 보고가자. 빈박스 봅니다.)
 
 
평범한 종이박스입니다. 필요한 건 없어보이네요.
 
 
백지혜:입으실래요?
 
 
이현우:형이 입어.
 
 
백지혜:우재현 씨~ (들고 감)
 
 
우재현:왜요?
 
 
입는 사람 나중에 데미지 받으면 -1 시켜드림
 
 
이현우:(재현 형 팔 붙잡는다)
 
 
백지혜:선물입니다. (건네요)
 
 
이현우:입혀야지!
 
 
백지혜:(입히자!)
 
 
입히자!
 
 
우재현:꺼져요!!!!
 
 
우재현 입기 싫으면 근력대항?
 
 
백지혜:(머리에 쏘옥 씌움)
 
 
이현우:뭔가 입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
 
 
우재현:(벗음;)
 
 
백지혜: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이현우:
 
 
백지혜:(내쳐져요)
 
 
우재현:댁이나 실컷 입으세요
 
 
재현이가 100뜰지도 모르잖아ㅋㅋ
 
 
재현이도 굴려보자ㅋ
 
 
백지혜:훌쩍...
 
 
우재현: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음.
 
 
이현우:(와우)
 
 
백지혜는 내쳐져요.
 
 
이현우:지혜 형 왜 이렇게 허접이야 (지혜한테 입힐래요)
 
 
우재현:(ㅋ)
 
 
백지혜:(ㅋㅋ)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백지혜:(ㅋㅋㅋㅋㅋㅋㅋ)
 
 
백지혜는 입혀져요.
 
 
이현우:얌전히 입어라
 
 
백지혜:따뜻하고 좋습니다
 
 
와~ 데미지-1해주는 좋은거다~
 
 
우재현:그래요 많이 입으세요~
 
 
이현우: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옷이다~
 
 
백지혜:하...
 
 
이현우:지하실로 들어가자!
 
 
우재현:내려가보죠.
 
...괜찮으려나?
 
 
이현우:...안괜찮으려나?
 
 
내려갈까요?
 
 
이현우:괜찮겠지~
 
(내려갑니다!)
 
 
우재현:모르겠네요. (일단 가요)
 
 
작은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당기면, 마치 기다렸다는듯 문이 부드럽게 열립니다.
 
 
동시에 안에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먼지를 날립니다.
 
 
백지혜:(갑니다. 바스락 거리면서.)
 
 
콜록, 콜록.
 
 
반사적으로 나오는 기침에 눈을 잠시 감았다 뜨면,
 
 
우리의 앞에 보이는 것은 지하로 이어지는 긴 계단입니다.
 
 
이현우:우와, 먼지.
 
 
내부는 상당히 어두워보입니다.
 
 
... 오광철, 설마 이런 곳에 있는걸까요?
 
 
순간─
 
 
백지혜:...집에 왜 이런 게 있을까요. 방공호?
 
 
 
어엇, 어...
 
 
하고 광철의 목소리가 지하실 안에서 들렸습니다.
 
 
목소리는 놀란 듯하기도, 겁먹은 듯하기도 합니다.
 
 
지하실 아래로 내려간다면, 조심해서 내려가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이현우:음?
 
 
우재현:방금 그거 오광철 씨 목소리인가요?
 
 
백지혜:저 아래 계신가 봅니다.
 
 
이현우:일단 여기 있는거구나. (이런 목소리 처음 들어본다.)
 
 
백지혜:오광철 씨-!
 
 
이현우:광철 형!
 
(마저 내려간다)
 
 
우재현:오광철 씨!
 
(조심조심 내려가요)
 
 
백지혜:(제일 뒤에서 갈게요)
 
 
이현우:(쫄보다 쫄보)
 
 
어두운 탓에 계단을 못 보고 현우가 넘어집니다.
 
 
체력 -1
 
 
백지혜:(현명한 거란다 애송이)
 
 
이현우:아......
 
 
우재현:(바보다 바보)
 
 
백지혜:박스 드려요?
 
 
이현우:내가 반면교사 해준거야. 조심히 내려와.
 
됐어 박스 안멋져
 
 
백지혜:(ㅡ ㅡ)
 
 
우재현:방금 이현우 씨가 더 안 멋졌어요
 
 
이현우:(ㅜㅜ 계속 내려갈게요)
 
 
아래로 내려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에 먼지 소리가 더해집니다.
 
 
귀가 먹먹해지고, 서늘한 기운에 적응이 되었을 즈음.
 
 
여러분은 계단의 끝에 도착합니다.
 
 
어두워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했던 계단과는 다르게, 작은 주황색 전등 하나가 계단 아래의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내부를 둘러보려고 하자,
 
 
쾅--!!!
 
 
하는 소리가 계단 위에서 들립니다.
 
 
우재현:......?
 
 
아무리 생각해도, 굳이 직접 확인해보지 않아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아챕니다.
 
 
백지혜:...아.
 
 
이현우:까, 깜짝아.
 
 
누군가의 장난인가? 누군가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가?
 
 
수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들은 짧은 두통과 함께 역한 냄새를 맡습니다.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계속 이곳에 있다간 냄새에 미쳐버릴지도 모르겠어요.
 
 
백지혜:...한 명은 문에 있었어야 했는데.
 
 
이현우:문이 닫힐 거란 생각은 못 했다...
 
 
우재현:...(역한 냄새에 옷으로 입가를 막습니다.)
 
 
백지혜:보통 그렇긴 하죠. 그래서, 오광철 씨는...?
 
 
이현우:이건 무슨 냄새지?
 
 
분명 이곳에서 광철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 주변을 둘러봐도 그는 없습니다.
 
 
우재현:오광철 씨부터... 찾아보죠.
 
 
 
(To 이현우): 이는 비릿하게 해산물의 내장이 섞인 냄새입니다. 구불거리고 진득한 내액이 섞여 머리를 휘감는 느낌입니다. 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성 판정(1/1d2)
 
 
우재현:오광철 씨도 내려왔다가 갇히기라도 한걸까요.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2
 
 
우리가 착각한 걸까요? 이곳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죠?
 
 
... 여길 둘러보면 빠져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지하실 조사는 지금부터 리얼타임 25분 타임어택으로 진행됩니다.
 
 
백지혜:... (전파가 터지는지 확인합니다.)
 
 
이곳은 지하실로 보입니다. 눅눅한 공기가 피부에 닿습니다.
 
 
바닥엔 먼지와 함께 출처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놓여져 있고, 깨지고 날카로운 유리조각이나 나뭇가지 등 위험한 물건도 다수 보입니다.
 
 
구석에 있는 나무 책상은 검은색으로 변해 있고 그 위엔 탁상시계가 올려져 있습니다.
 
 
책장엔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종이책들이 몇 개 꽂혀 있네요.
 
 
 
(To 백지혜): 전파는 터지지 않습니다.
 
 
이현우:전파 터지면 신고부터 하자.
 
 
백지혜:안 터집니다.
 
 
이현우:아...
 
 
우재현:(몸을 굽혀 바닥부터 살펴봅니다.)
 
 
 
(To 우재현): 먼지가 쌓여 신발자국이 선명하게 남는 시멘트 바닥입니다. 유리조각이나 나뭇가지, 천 조각 같은 잡동사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현우:(잭장 봅니다.)
 
 
백지혜:(그럼 이쪽은 나무책상을 살펴봅니다.)
 
 
 
(To 이현우): 썩어가는 목재 책장에 채도 낮은 푸른색과 붉은색, 혹은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색인가 싶을 정도의 색채의 책이 꽂혀 있습니다. 오랜시간 책을 꺼내본 사람이 없는건지 책장에 먼지가 내려앉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먼지가 눈 앞에서 떠다닙니다.
 
 
 
(To 백지혜): 나무로 된 책상은 습기에 의해 썩어들어가 목재의 사이로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눅눅한 냄새와 함께 썩은내가 책상 주변을 맴돌고 있네요.
 
 
백지혜:윽... (바로 손을 뗀다...)
 
 
우재현:(아무것도 없나? 쪼그려서 봐요...)
 
 
이현우:이거 뭐냐... (책 꺼내본다.)
 
 
백지혜:뭐가 있습니까?
 
(현우 뒤에서 흘긋흘긋)
 
 
 
(To 우재현): 바닥을 살펴보던 중 반짝, 하는 짧은 빛 반사가 보입니다.
 
 
이현우:이상한 책 있는데. 형은 그 쪽에 뭐 있었는데?
 
 
백지혜:썩은 나무?
 
 
 
(To 이현우): 푸른색과 붉은색 중 무슨 책을 꺼내나요?
 
 
우재현:(반짝이는 무언가에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From 이현우): 난 엔퍼니까 붉은색
 
 
 
(To 우재현): 시선이 닿은 바닥에는 손바닥보다 큰 방울막대가 있습니다. 쥐고 흔들기 적당한 크기네요.
 
 
우재현:...?
 
(방울막대 주워들어요.)
 
 
이현우:썩은 나무가 다였어?
 
 
 
(To 이현우): 글자가 번져 모든 내용이 보이진 않습니다.
 
 
백지혜:(뭘 주웠어)
 
 
 
(To 이현우): 핸드아웃, 검붉은색 책을 공개합니다.
 
 
백지혜:사실 좀 꺼림칙해서. (다시 가 탁상시계를 봅니다.)
 
 
 
(To 이현우): 
 
 
우재현:(흔들흔들)(막대 살펴봅니다)
 
 
 
(To 백지혜): 나무 책상 위에 있는 탁상 시계입니다. 더러워진 시계에 다섯 글자가 적혀 있지만, 알아볼 수 없습니다. 시계는 째깍이는 소리도 내지 않으며 조용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To 우재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방울막대입니다. 방울막대를 집어들자 방울 안에 들어있던 먼지가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지고 막대에 칠해진 페인트는 완전히 갈라져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만들어진지 오래 지난듯한 방울막대는 푸른색과 붉은색 리본끈으로 엉성하게 감싸져 있습니다.
 
 
이현우:(아니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 다른 책도 꺼내봅니다.)
 
 
백지혜:이상하네요...
 
 
(From 백지혜): (탁상시계를 뒤집어 배터리를 확인합니다.)
 
 
우재현:(막대는 챙겨들고 현우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To 이현우): 안의 글자는 모두 읽기 어려울 정도로 흐려져 있습니다. 읽을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네요.
 
 
 
(To 이현우): 핸드아웃, 검푸른색 책을 공개합니다.
 
 
 
(To 이현우): 
 
 
 
(To 이현우): 
 
 
 
(To 이현우): 해당 페이지를 읽자 글자는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눈 앞에서 글자가 사라지는 일이 가능한가요? 이성판정 0/1
 
 
우재현:뭐 있어요?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니 미친... 보여주려고 했는데 글자가 사라졌어...
 
 
 
(To 백지혜): 배터리는 없으나, 시계의 뒷면에서 까슬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시계의 뒷면을 보면 검붉은색으로 딱딱하게 굳은 액체가 있네요. 무엇인가를 그리려고 했던걸까요?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알 수 없는 언어를 적어둔 이상한 그림 형태입니다.
 
 
우재현:엥?...
 
뭐라고 적혀 있었는지는 기억 나요?
 
 
이현우:도망치는 자여 그대의 기억이 부디 온전하기를?
 
 
(From 백지혜): 아이디어 아니면 5퍼의 오컬트를 해도 되나요?
 
 
 
(To 백지혜): 고고!
 
 
이현우:(공유 가능한 자료는 공유하겠습니다~)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뭐죠 그게...
 
 
 
: 핸드아웃, 검붉은색 책을 공개합니다.
 
 
 
 
우재현:전 이런 거나 주웠어요. (손에 든 방울막대 짤랑짤랑)
 
 
 
(To 백지혜): 검붉은 액체는 분명하게 혈액입니다. 꼭 주문진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To 백지혜): 그보다, 이상합니다. 시계 바늘이 안개처럼 일렁이는 것 같습니다. 더욱 이상한 건 시계가 오후 6시와 9시 사이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 6시에서 9시로 빠르게 지나갔다가, 다시 시계가 돌아가며 6시부터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또 시작합니다.
 
 
 
(To 백지혜): 시간을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왜 이러는거죠? 이성 판정(0/1)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옛날에 무당 집이었나?
 
 
백지혜:사이비겠죠.
 
 
 
(To 우재현): 방울을 흔들던 중, 막대의 중심에 홈이 파여 있음을 눈치챕니다.
 
 
이현우:여긴 뭐 있는데? (나무 책상 봅니다)
 
 
백지혜:시계가 이상합니다. 배터리도 없는데... 미친듯 돌아가고 있어요.
 
 
 
(To 이현우): 나무로 된 책상은 습기에 의해 썩어들어가 목재의 사이로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눅눅한 냄새와 함께 썩은내가 책상 주변을 맴돌고 있네요.
 
 
우재현:(책상 같이 봐요...)
 
 
이현우:(썩었군...)
 
 
 
(To 우재현): 나무로 된 책상은 습기에 의해 썩어들어가 목재의 사이로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눅눅한 냄새와 함께 썩은내가 책상 주변을 맴돌고 있네요.
 
 
우재현:......
 
 
백지혜:(쪼개볼래?)
 
 
이현우:배터리도 없는데 시계가 돌아간다고?
 
 
우재현:(썩었네요)
 
 
이현우:(책상을 쪼개보자고?)
 
 
백지혜:예. (탁상시계 돌려 보여줍니다.)
 
 
우재현:(책상엔 뭔가 더 없나? 기웃거려요...)
 
 
 
:시계 보면 나머지 탐사자들도 이성판정 0/1 ♥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우재현): 관찰 판정!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우재현): 책상을 보니 책상의 중심에 가로세로 20cm크기의 네모난 뚜껑이 있고, 그 중심엔 아주 작은손잡이가 있습니다.
 
 
이현우:이게 가능한건가?
 
음... 충전식이거나...
 
 
우재현:어... 손잡이다.
 
(열어볼래요!)
 
 
이현우:거기 막 벌레 나오고 그런다, 형.
 
 
 
(To 우재현): 뚜껑을 열자 책상 사이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뚜껑의 안쪽 면에는 검붉은 액체가 딱딱하게 굳어 묻어있고, 책상의 내부 공간에는 녹슨 반지 하나와 종이가 한 장 있습니다.
 
 
우재현:(들어있던 반지랑 종이 책상 위에 꺼냅니다.)
 
이런 게 나왔는데 뭘까요?
 
 
이현우:아까 봤던 그 할머니 집 맞는 거 아니야?
 
 
오래되어 녹이 슨 은색 반지와 노랗게 변색된 손바닥만한 낡은 종이입니다.
 
 
반지 사이에 박힌 붉은색 원석이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이현우:반지 어쩌구 했었고... 딸랑딸랑 거리기도 했고...
 
 
연필의 흑연 또한 세월의 흔적인지 많이 흐려져 제대로 읽기 어렵습니다. 급하게 휘갈겨 쓴 느낌입니다.
 
 
백지혜:그러게요. 들은 얘기랑 묘하게 오버랩 됩니다.
 
 
이현우:(엔퍼 반지랑 비슷하게 생겼군)
 
 
백지혜:(루비?)
 
 
 
(To 백지혜): 이 붉은색 원석은 산호 같습니다.
 
 
 
(To 백지혜): 지능 판정!
 
 
이현우:근데 우리 어떻게 나가지?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백지혜): 그러고보니 산호는 악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준다 했던가요? 그렇게 생각하니 꼭 이 반지에 뭔가가 깃들어있는 느낌입니다.
 
 
백지혜:이현우 씨.
 
 
우재현:(종이 들어서 알아볼 수 있는 글자라도 읽어볼래요)
 
 
이현우:응?
 
 
 
(To 우재현): 핸드아웃 책상 내부에서 찾은 종이를 공개합니다.
 
 
백지혜:(손가락에 끼워줄게요...♥️)
 
 
 
(To 우재현): 
 
 
이현우:(으아아아아아)
 
 
백지혜:좋은 상, 아니 물건입니다!
 
소중히 해주세요.
 
 
우재현:명...신이 깃든.......지를 놓아, 공간을 ......결점으로 만드...라.
 
 
이현우:...? (불신... 이상한 건 아닌지 반지 빤히 봅니다.)
 
 
 
(To 이현우): 붉은 산호가 장식된 예쁜 반지입니다!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백지혜:신이 깃들어? 결점?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재현:뒤는 연결점으로 만드리라. 같은데...
 
 
 
(To 이현우): 그러고보니 산호는 악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준다 했던가요? 그렇게 생각하니 꼭 이 반지에 뭔가가 깃들어있는 느낌입니다.
 
 
이현우:... (?) 지혜 형 이거 왜 나 준거야?
 
(진짜 좋은 의도라고?)
 
 
우재현:반지...?를 놓아 공간을 연결점으로 만드리라. 같은 느낌일까요? 명...신은 뭔지 모르겠지만.
 
근데 두 분 뭐하심까? 저 빠질까여?
 
 
백지혜:예?
 
 
이현우:아니야 듣고있었어
 
 
백지혜:할머님이 손에 끼우라고 했으니...
 
끼워드렸죠.
 
 
이현우:(뭔가 찝찝... 반지 끼워져있는채로 그냥 둔다.)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To 백지혜): 문득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구석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뭔가가 반짝, 입니다.
 
 
 
(To 이현우): 문득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구석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뭔가가 반짝, 입니다.
 
 
 
(To 우재현): 더이상 지하실에서 살펴볼 건 없어 보여요.
 
 
이현우:뭐지... (반짝이는 쪽으로 가봅니다.)
 
 
백지혜:아. 뭐가 있습니다. (같이 가요)
 
 
우재현: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못 봤는데 따라가요)
 
 
... 오광철의 휴대폰입니다. 이게 왜 여기에 있는거죠?
 
 
우재현:...
 
 
이현우:형 목소리를 잘못 들은 건 아니란거네.
 
 
백지혜:(다 모았네 아주 그냥)
 
 
우재현:폰이 아까부터 왜 자꾸...
 
 
이현우:왜 이렇게 폰을 흘리고 다녀?
 
 
핸드폰을 켜보면 주소를 보냈던 카톡창이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아마 그 직후에 일이 생긴 모양이에요.
 
 
이현우:음...? 꽤 됐네...
 
 
우재현:폰 안 잠겼어요?
 
 
백지혜:도움 요청이었던 모양이죠.
 
전파가 안 터지던데... 휴대폰만 두고 사라진 것도 이상하고.
 
 
이현우:(더 볼 건 없나?)
 
 
..…
 
 
... 지하실을 거의 다 둘러봤다는 생각이 들 즈음,
 
 
째깍-째깍, 하고 지하실 안에 시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반사적으로 탁상시계가 있는 위치로 시선을 옮깁니다.
 
 
째깍, 째깍, 째깍- ..
 
 
째, 깍.
 
 
원을 돌아가는 바늘이 오른쪽으로 향하다가 왼쪽으로 향합니다.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집니다.
 
 
6시와 9시를 반복하는 시계에서 우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계의 움직임에 따라 쩌적, 쩍, 하며 공간이 일렁이고 공간이 무너지고,
 
 
이현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이현우): 낮고 높은 다수의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To 백지혜): 낮고 높은 다수의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To 우재현): 낮고 높은 다수의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깜빡, 깜빡.
 
 
우리는 눈을 뜹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었나 봐요.
 
 
주변을 둘러보면 그 지하실 그대로입니다.
 
 
다만 공기가 좀 바뀐 느낌이네요.
 
 
... 그나저나, 갑자기 주변이 깔끔해진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까요?
 
 
주머니를 살펴보면 챙겼던 반지와 방울, 종이상자와 광철과 민호의 휴대폰까지 전부 사라져 있습니다.
 
 
우재현:...어...
 
 
이현우:왜 살아있지?
 
 
백지혜:으... 응?
 
 
우재현:뭔 소리에요 그건.
 
 
이현우:어...어떻게 살아있지?
 
 
백지혜:기절했던 걸까요?
 
 
우재현:갑자기 뭐였죠...
 
 
혼란함도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려 보면,
 
 
아무리 보아도 이곳은 여전히 지하실입니다.
 
 
다만 먼지가 조금 날리고, 바닥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구석에 있는 깔끔한 나무 책상과 똑딱이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탁상시계, 튼튼해보이는 책장엔 종이책이 몇 권 올려져 있을 뿐입니다.
 
 
... 여전히 지하실이지만, 이상합니다.
 
 
무섭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알던 지하실의 모습이 아니니까요.
 
 
한 순간 공간이 바뀌기라도 한듯 달라진 풍경에 우리는 잠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누군가 와서 굳이 치웠을 리는... 없겠죠.
 
 
우재현:그렇죠...
 
 
이현우:치운걸로 이렇게 분위기가 확 바뀌는것도...
 
 
백지혜:갖고 있던 것도 다 사라졌고.
 
 
이현우:음... (책장 다시 봅니다.)
 
 
우재현:(다시 바닥을 살펴봅니다)
 
 
 
(To 이현우): 튼튼한 나무 책장에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책이 다수 꽂혀 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보이지만, 맑게 제 색상을 유지하고 있네요.
 
 
백지혜:(어? 그럼 이쪽도 탁상시계를... 봅니다.)
 
 
 
(To 이현우): 다시 책을 살필까요?
 
 
이현우:(다시 책을 봅니다.)
 
 
 
(To 우재현): 먼지가 조금 쌓여 있지만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떨어진 물건이나, 정리되어 있지 않은 물건은 없네요. 술병이나, 작은 항아리 등이 보입니다.
 
 
 
(To 백지혜): 나무 책상 위에 올려진 깨끗한 시계입니다. 다만, 시계의 바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계의 태엽은 돌아가는데, 바늘이 없어 돌아가지 않으니 시간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이네요.
 
 
우재현:(더 살펴봅니다... 방울은?)
 
 
 
(To 이현우): 검붉은색의 책이 보입니다. 책을 꺼내들자 자동으로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꼭 누군가 책을 넘겨준 것처럼 말이죠.
 
 
 
(To 이현우): 또렷하게 작은 붓으로 적어내려간 글자가 보입니다. 글이 너무 많아 모든 내용을 읽을 순 없지만 눈에 들어오는 몇 구절이 있습니다.
 
 
(From 백지혜): 바늘이 떨어졌나? 책상 주변을 살펴봅니다.)
 
 
 
(To 이현우): 핸드아웃 검붉은색 책 (2)를 공개합니다.
 
 
 
(To 이현우): 
 
 
 
(To 우재현): 방울은 없습니다. 대신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
 
 
 
(To 우재현): 핸드아웃 바닥의 종이를 공개합니다.
 
 
 
(To 우재현): 
 
 
 
(To 백지혜): 바늘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깨끗해진 시계에 이런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삼재시계장’
 
 
우재현:반복...?
 
 
이현우:(음, 그렇군.) 아까 그 잘 안 보이던 글씨, 이 책에서는 보이는데 볼 사람?
 
 
(From 백지혜): (시계 뒷부분도 살펴봅니다. 건전지라거나...)
 
 
백지혜:엇, 저요! (시계들고 감)
 
 
 
(To 백지혜): 건전지는 들어 있습니다! 멀쩡해요!
 
 
이현우:(보여준다!)
 
 
우재현:같이 보죠. (현우한테 가요...)
 
 
현우가 보여주는 책 위엔 또렷하게 작은 붓으로 적어내려간 글자가 보입니다. 글이 너무 많아 모든 내용을 읽을 순 없지만 눈에 들어오는 몇 구절이 있습니다.
 
 
 
: 핸드아웃 검붉은색 책 (2)를 공개합니다.
 
 
 
 
이현우:다른 쪽엔 뭐 있어?
 
 
우재현:주머니가 어쩌고 하는 종이가 있는데...
 
주머니는 없는 것 같은데요.
 
 
백지혜:여기, 시침 없는 시계엔 '삼재시계장' 이란 글씨가 적혀있었습니다.
 
 
우재현:(아까 찾은 종이 보여줘요...)
 
 
이현우:(본당.)
 
 
 
: 핸드아웃 바닥의 종이를 공개합니다.
 
 
 
 
백지혜:명현?
 
 
이현우:(이게 뭔 소리냐.)
 
근처에 주머니처럼 생긴 건 없는거지?
 
 
백지혜:(아까는 책상에 서랍이 있던 거 같던데. 책상으로 가 서랍같은 걸 살펴봅니다.)
 
 
우재현:없었슴다.
 
 
 
(To 백지혜): 깔끔한 나무책상 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것을 보아 꽤 비싼 가구로 보여요.
 
 
 
(To 백지혜): 가로세로 20cm 크기의 네모난 뚜껑이 있습니다. 중심엔 손잡이가 있네요. 안을 열어보면 텅 비어 있습니다. 분명 뭔가 들어있지 않았나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백지혜:비어있네요...
 
 
이현우:음, 뭐지?
 
 
우재현:아무것도 없어요?
 
 
백지혜:예.
 
 
우재현:아까랑 뭔가... 많이 달라졌네요.
 
 
이상합니다. 지하실이 우리가 알던 지하실이 아닙니다.
 
 
분명 낡고 무너질 것 같은 지하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된 걸까요?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백지혜): 우리가 환각이라도 보는 걸까요? 이상한 일입니다.
 
 
 
(To 이현우): 우리가 환각이라도 보는 걸까요? 이상한 일입니다.
 
 
 
(To 우재현): 꼭 ‘깨끗했던 과거의 지하실’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즈음, 머리 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땅이 흔들리는 느낌도 듭니다. 지진이라도 있는 걸까요?
 
 
위로 올라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 문이 열려있을진 모르겠지만요.
 
 
백지혜:(주거침입죄) 앞장 서시죠.
 
 
이현우:쫄보. (앞장선다.)
 
 
백지혜:(훗... 뒤에서 감)
 
 
우리들은 지하실의 위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다리가 점점 무거워집니다. 꼭, 다리를 누군가 붙잡고 끌어당기는 느낌입니다.
 
 
위로 올라가고, 올라갈수록 숨이 턱턱 막혀오고 등 뒤로 식은땀이 흐릅니다.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말이죠.
 
 
그래도 올라가야죠. 무슨 일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지하실의 위로 올라가자 지상과 지하실을 가로막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세 명은 모두 계단을 빠져나와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곳은... 오광철의 새 집이 아닙니다.
 
 
노란색 장판이 깔린 공간에는 붉은색 천과, 흰 종이가 에 붙어 있고 기이한 그림이 그려진 족자봉이 걸려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간이 테이블 위에는 달력, 그리고 곡식이 담긴 작은 그릇들, 부적이 있습니다.
 
 
우재현:어... 어. 엥?
 
 
아무래도 이곳은.. 무당집 같습니다.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1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1
 
 
이현우:뭐... 뭐지?
 
 
우재현:...왜 이런 곳이 된거죠?
 
...저희 사실 엄청 오랜 시간 기절해 있었다던가...
 
 
백지혜:쓰러진 저흴 두고 리모델링이라...
 
 
이현우:쓰러진 사람을 두고? (이상한데...)
 
 
백지혜:(간이테이블 옆 달력을 살펴봅니다.)
 
 
 
(To 백지혜): 간이 테이블의 위에 있는 달력입니다. 달력을 살펴보자... 이게 뭘까요.
 
 
 
(To 백지혜): 
 
 
 
(To 백지혜): 달력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나열되어 있는 숫자에 모두 X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은 붉은 색으로 15일이라 적혀져 있습니다.
 
 
백지혜:와~ 오래가는 밧데리! 저도 사용해 봤어요.
 
 
이현우:오래가는 밧데리?
 
 
백지혜:(날짜는 모르겠고 이상하기만...)
 
 
오래가는 밧데리?
 
 
이현우:뭔데? 같이 보자.
 
 
같이 보자!
 
 
백지혜:(현우 끌고와서 달력 보여줘요)
 
 
 
 
달력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나열되어 있는 숫자에 모두 X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은 붉은 색으로 15일이라 적혀져 있습니다.
 
 
우재현:...?
 
 
우재현:oO(탤런트 구밀복검)
 
 
이현우:한자 겁나 많네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현우:(구밀복검)
 
 
 
(To 우재현): 꼭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은 표시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9월 15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알 수 없는 기이한 느낌입니다.
이성 판정 0/1
 
 
이현우:뭔데?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백지혜:중요한 날인 모양이죠.
 
(달력 뒷페이지엔 표시가 없나 넘겨봅니다.)
 
 
 
(To 백지혜): 뒷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백지혜:으음.
 
(간이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To 백지혜): 간이 테이블의 위에는 달력과 곡식이 담긴 작은 그릇들, 부적이 있습니다. 별다른 도움이 될만한 건 보이지 않네요.
 
 
이현우:(그럼 나는 장판 봅니다.)
 
 
 
(To 이현우):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 노란색 장판입니다. 곡식이 몇 개 떨어져 있습니다. 쌀알처럼 보이네요.
 
 
 
(To 이현우): 바닥에 종이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현우:(주워서 읽어본다.)
 
 
 
(To 이현우): 핸드아웃 장판의 종이를 공개합니다.
 
 
 
(To 이현우): 
 
 
(From 백지혜): 부적 쎄빌래요
 
 
 
(To 백지혜): 쌔볐다!
 
 
이현우:누가 낚시하러 갔나?
 
 
백지혜:낚시?
 
 
우재현:(족자봉 바라봅니다..)
 
낚시요?
 
 
이현우:종이를 주웠는데, 미끼를 부탁한다고 적혀있어서. (보여준다.)
 
 
 
: 핸드아웃 장판의 종이를 공개합니다.
 
 
 
 
백지혜:으음.
 
 
 
(To 우재현): 
 
 
 
(To 우재현): 기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뱀의 혀에 여우의 꼬리, 말의 몸 …
 
 
우재현:...그 미끼...
 
 
 
(To 우재현):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의 존재로 보입니다.
 
 
 
(To 우재현): 순간 짓눌리는 느낌이 드는 것과 동시에 명훈은 누군가 머리에 주입한듯 깨닫습니다. 이 자가 명현신이라는 존재입니다.
 
 
 
(To 우재현): 그리고, 듣기 판정.
 
 
백지혜:인신공양...
 
(흰 종이가 붙은 벽을 바라봅니다.)
 
 
우재현:아까 그거 아님까? 괴물을 따라오게 한, ...다는.......
 
 
이현우:인신공양이야?
 
 
우재현:...어...
 
이현우:아, 어...
 
 
 
우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우재현): ‘잘 부탁하겠네.’ 라는 낮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To 우재현): 이후 아까부터 느껴지던 짓눌리는 느낌이 풀립니다. ... 착각이었던 걸까요?
 
 
 
(To 백지혜): 붉은색 천과 흰색 종이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어수선 하면서도 정리되어 있다는 모순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되려 그 모순됨에 압도되는 느낌입니다.
 
 
(From 백지혜): 흰 종이엔 아무것도 안 적혀있나요?
 
 
우재현:...뭘 잘 부탁한다고요?
 
 
백지혜:미끼?
 
 
 
(To 백지혜):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재현:아니, 방금 누가 말했는데...
 
 
이현우:누가 말했다고?
 
 
백지혜:벽이나 테이블에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재현:기분 탓일까요?
 
 
이현우:누가 또 있어? (주위 둘러본다.)
 
 
백지혜:우재현 씨... 뭐 듣습니까?
 
신기가...
 
 
주변은... 우리 뿐인데요?
 
 
백지혜:아까 방울 줍더니...
 
 
우재현:아, 이 족자에 그려진 게 명현신...이라네요.
 
 
이현우:아하.
 
그게 뭐 하는 신이야?
 
 
백지혜:얼굴이나 볼까요. (족자봉 훑어봅니다.)
 
 
이현우:(같이 본다.)
 
 
 
 
기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뱀의 혀에 여우의 꼬리, 말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현우:...으음.
 
신화 속 신처럼 생겼네.
 
 
백지혜:크리처 같은데요...
 
 
이현우:그런가?
 
(벽엔 볼 거 없나 봅니다!)
 
 
백지혜:신으로 두기 좋은 동물들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To 이현우): 붉은색 천과 흰색 종이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어수선 하면서도 정리되어 있다는 모순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되려 그 모순됨에 압도되는 느낌입니다.
 
 
이현우:그냥 무당 집이구나.
 
 
백지혜:그런가 봅니다.
 
나갈까요?
 
 
이현우:뭐... 그래서 뭐지? 일단 밖으로 나가볼까?
 
 
나갈까?
 
 
백지혜:(나가죠?)
 
 
이현우:(나가자!)
 
 
그때, 우리들의 근처에 바람이 붑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창문을 가려둔 커튼을 움직입니다.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To 백지혜): 커튼이 움직이며 보인 창문 밖은 어쩐지 붉은색이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묻은 흔적 같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붉은색의 사이로 오광철을 봤다는 사실이겠죠.
 
 
 
(To 우재현): 커튼이 움직이며 보인 창문 밖은 어쩐지 붉은색이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묻은 흔적 같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붉은색의 사이로 오광철을 봤다는 사실이겠죠.
 
 
 
(To 이현우): 음... 붉은색을 본 것 같은데...
 
 
백지혜:...오광철 씨?
 
밖에, 계신데...
 
 
이현우:광철 형이라고?
 
 
직후, 집이 무너질 듯한 큰 진동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진동의 탓에 무당집의 문이 벌컥, 하고 열립니다.
 
 
백지혜:으악!
 
 
이현우:뭐야?
 
 
우리는 모두 얼어붙습니다.
 
 
우재현:뭐에요?!
 
 
그럴 수 밖에요.
 
 
 
 
밖의 거리는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어지럽게 튀기 시작하는 검붉은 액체가 시야를 뒤덮습니다.
 
 
 
 
그리고 크기를 알 수 없는 질척한 공이 뿜어내는 촉수에 찔려 몸에 수많은 구멍이 생기는 익숙한 이를 발견합니다.
 
 
광철의 몸에 생긴 구멍을 통해 내장이 쏟아져내립니다.
 
 
인간의 창자와 뼈, 근육의 단면이 선명하게 보여집니다
 
 
빠져나가고자 발버둥치길 잠깐, 곧 죽은 듯 몸이 늘어집니다.
 
 
그대로 괴물은 으적, 으적... 꿀렁이는 소리를 내며 광철을 씹어 삼킵니다.
 
 
...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았나요?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4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백지혜: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필사적인 도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대한 멀리 도망칩니다. 1D10 라운드 동안 계속 도망칩니다.
For 2 rounds.
 
 
전투 없어서 1라운드 = 1D20분으로 계산할게요! 2D20... 해주시길.......
 
 
백지혜:21
 
 
백지혜 9시 29분까지 광기입니당!
 
 
우리는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온 몸이 얼어붙어 멈췄습니다.
 
 
무당집의 앞을 괴물이 스쳐 지나가면 그 붉은 피가 낭자한 거리에,
 
 
맑은 방울 소리가 들립니다.
 
 
거리의 공중에 방울막대가 붕 떠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 방울막대가 익숙하지 않나요?
 
 
저 방울은 재현이 발견했던 낡은 방울막대와 분명히 일치합니다.
 
 
백지혜: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현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8시 55분이다, 8시 55분! ”
 
 
 
“ 너희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
 
 
 
“ 내 다음에는 꼭, 꼭! ”
 
 
 
“ 반드시 너희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멀리 멀리 도망쳐, 모두를 구할 것이다! ”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근원을 찾을 순 없지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외쳐지던 목소리는 다시 되돌아온 괴물의 거대한 촉수 수십 개에 흩어져 사라집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는데, 공중에서 검붉은 액체가 토해내집니다.
 
 
그리고 괴물은 자신의 촉수로 뭔가를 쥐어 끌고가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 순간 우리들에게 어딘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곧 여러분은 깨닫고 맙니다.
 
 
 
 
괴물의 시선이 자신들을 향해 있음을.
 
 
우리는 이렇게 죽는 걸까요.
 
 
죽음이 눈 앞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우리의 다리를 고장냅니다.
 
 
죽음이 눈 앞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우리의 다리를 고장냅니다.
 
 
괴물과 시선이 마주치자 죽음의 두려움이 몸을 억눌러 구토감과 두통을 불러옵니다.
 
 
이 죽음의 순간에서 우리는 시선의 근원지를 알아챕니다.
 
 
무당집의 앞에 있는 광현교회의 창문, 그곳에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괴물이 다가온다는 의식 이후,
 
 
괴물의 수많은 촉수가 우리의 몸을 관통하고, 뼈와 근육에 보호되어 있던 내장기관을 밖으로 꺼내갑니다.
 
 
우리의 신경이 끊기고, 목소리가 끊기고, 뼈가 으스러지는 감각을 고스란히 느끼며,
 
 
가장 늦게 통각이 차단된 것을 억울해하며─
 
 
우리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살았습니다.
 
 
깜빡, 깜빡.
 
 
신경이 마비되어 통각마저 끊어진 걸까,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깨어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익숙한 지하실입니다.
 
 
무너지거나 갈라진 부분 없는 평화로운 공간에 우리는 의문을 갖고 서로를 바라봅니다.
 
 
분명 우리가 죽는 것을 봤는데,
 
 
분명 우리는 서로가 죽는 것을 봤는데.
 
 
몸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다시 떠올라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려듭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 속,
 
 
광철이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광철:오. 아는 사람이다.
 
 
이현우:광철 형?
 
 
우재현:어... 오광철 씨?
 
 
오광철:응 나야. 처음 봐?
 
 
백지혜:헉..............
 
 
이현우:형. 여기 어디야?
 
 
오광철:지하실?
 
우리 집 과거.
 
아마도.
 
 
우재현:과거요?
 
 
백지혜:지, 지하실? 과거? 저희... 다시 돌아온 겁니까?
 
 
오광철:응. 아마도.
 
근데 왜 왔어?
 
 
이현우:왜 왔냐고? 형이 톡했잖아.
 
 
오광철:남이 보내는 주소 막 따라가는 거 아냐. 벌 받은 거네 그럼.
 
 
우재현:그럼 그건 왜 보낸 거였는데요?
 
 
오광철:집들이 선물?
 
몰라. 과거의 나를 나에게 묻지 마.
 
 
백지혜:으윽... (세 번이나 같은 공간에서 눈을 뜨니 죽지 않았다는 안도감보다 벗어날 수 없다는 공포심에 먼저 휩싸인다. 혼자 저 멀리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지하실 계단 앞을 서성인다.)
 
 
오광철:저 사람은 또 왜 저래? 재현 씨랑 현우가 지혜 씨 괴롭혔어?
 
 
우재현:제가 저 사람을 뭐하러 괴롭힘까.
 
 
이현우:아니, 우리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그래, 지혜 형?
 
 
우재현:뭐... 좀 혼란스러운가보죠.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오광철: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지하실에서 또 눈 뜨게 만들어줄게.
 
 
백지혜:왜... 왜그러냐뇨. 방금 저희 죽었습니다...! 이상하잖아요!
 
 
오광철:그렇지. 난 5번 정도 죽었어 이미.
 
 
이현우:그래, 안 그래도 물어보려고 했어. 분명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난거야?
 
 
백지혜:죽었는데 끝나지 않았다니. 즉 영원한 고통이란 거 아닙니까? 괴로운 게 당연하죠! 당신들이 태연한 게 더 이상해!
 
 
오광철:너희도 살아있잖아. 여기가 원래 좀 그래.
 
지혜 씨도 세 번만 더 죽으면 익숙해질걸?
 
 
우재현:...이런 경험 두 번 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에요. 뭔가 방법은 없는 검까? 찾아내신 거라던가.
 
 
이현우:(뭔 소리야?) 형은 왜 이런 곳으로 이사온거야?
 
 
오광철:찾아낸 거? 음. 다시 깨어나고 괴물이 오는 건 약 3시간 정도 뒤에.
 
그리고 이사온 건 그냥 여기가 인천이랑 멀잖아. 민호도 있으니 집값도 절반. (브이.)
 
 
백지혜:3시간...?
 
 
이현우:3시간 정도 뒤에...?
 
 
백지혜:3시간마다 죽는 겁니까?
 
 
오광철:응. 3시간.
 
 
우재현:뭔가 방법을 찾으려면 3시간 안에...겠네요.
 
 
백지혜:방법? 그러고보니 도망가라는 말을 본 것 같습니다. 뒤도 보지 말고 도망가라던데요. 그럼 얼른 도망가죠. 3시간 안에!
 
 
오광철:마을 밖으로 못 나가는데 어디로?
 
 
백지혜:... (흠칫) 못 나간다니...?
 
 
오광철:못 나가. 우리 마을에 갇혔어.
 
 
백지혜:어째서?!
 
 
오광철:글쎄?
 
 
이현우:음... 그러면 도망치는 건 불가능한거야?
 
 
오광철:응. 알면 나도 안 죽었지.
 
아 맞다. 시간 돌아가고 얼마 안 돼서 여기 지하실 무너진다? 빨리 나가는 게 좋을걸?
 
납작해져서 죽기 체험하고 싶으면 있어도 돼.
 
 
이현우:(지랄났네) ...그럼 일단 위로 올라가보자.
 
 
백지혜:으윽... (계단 앞에 있다가 제일 먼저 위로 올라갑니다.)
 
 
우재현:어떻게 해도 죽는 검까...
 
(뒤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지하실의 계단 위로 올라갑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죽음’을 경험했던 감각이 몸을 타고 올라옵니다.
 
 
이번에도 그러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본능적인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지하실에 계속 있을 수 없습니다.
 
 
백지혜:여, 역시 안 되겠습니다. (길막) 올라가서도 죽는 건 똑같잖아요...
 
 
오광철:뭐야?
 
그럼 지혜 씨 혼자 여기 있다가 죽던가.
 
 
우재현:그래도 일단 전 올라가보겠슴다.
 
 
백지혜:뭡니까, 그 무책임한 대응은!
 
 
오광철:나도~ 납작해져서 죽는 건 2번 경험했으면 충분해.
 
 
우재현:그리고 혼자 있는 것보단 적어도 같이 있는 게 나을걸요. 아마도...
 
 
이현우:지혜 형, 좁은 곳보단 넓은 곳이 할 수 있는 게 더 많을거야.
 
 
백지혜:할 수 있는 게 있어서 다섯 번이나 죽으셨답니까? (애초에 그 문자만 오지 않았어도... 뒷말은 삼키고 영 안 내키는 발걸음을 느리게 옮긴다.)
 
 
이현우:지금 죽기보다 세 시간 뒤에 죽기가 낫거든? 빨리 나가자. (느린 발걸음에 지혜 등 민다.)
 
 
지하실의 계단 위로 올라가고 불이 환하게 켜진 무당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사제복을 입은 사람과 마주합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은 당신들을 보고 얼굴을 찌푸립니다.
 
 
그러곤 한참 굳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네요.
 
 
사제복을 입은 남성:역시... 여러분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군요.
 
괜한 기대를 했네요. 불쌍한 사람들.
 
어쩌다 저주에 휘말려서...
 
 
그렇게 말하며 남성은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백지혜:저주...?
 
 
우재현:올라오자마자 뭔 소림까?
 
 
이현우:(사람을 보자마자 얼굴을 찌푸려?) 네,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까 설명 좀 해주면 안 될까요?
 
 
 
: 백지혜 광기 종료입니당!
 
 
백지혜:(밖에 나오니 좋긴 하네) (침착)
 
 
사제복을 입은 남성:설명할 건 없습니다. 그냥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세요.
 
 
남성은 네 명을 천천히 바라보다 고개를 저으며 무당집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이현우): 남성이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에 시선이 갑니다.
얇은 줄에 은색 반지가 걸려 있습니다.
지능 판정.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To 백지혜): 남성이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에 시선이 갑니다.
얇은 줄에 은색 반지가 걸려 있습니다.
지능 판정.
 
 
 
(To 우재현): 남성이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에 시선이 갑니다.
얇은 줄에 은색 반지가 걸려 있습니다.
지능 판정.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이현우): 목걸이... 할 수도 있징.
 
 
 
(To 백지혜): 목걸이... 할 수도 있징.
 
 
이현우:(목걸이당)
 
 
 
(To 우재현): 저 반지는 지하실의 책상 안에 있던 녹슨 반지와 동일합니다.
겉보기에 상당히 깨끗합니다. 저게 왜 저기에 있는 걸까요?
 
 
백지혜:...허, 설명도 안 하고 막 내쫒는군요.
 
 
사제복을 입은 남성:외지인을 무당집에 있게 할 순 없으니까요.
 
 
이현우:어차피 죽는 거 이유는 알고 죽고 싶은데.
 
 
백지혜:여기 오광철 씨 집이라면서요. 부동산 계약서 들고 옵시다.
 
 
오광철:나 계약서 안 가져왔어.
 
상자 안에 있어.
 
 
우재현:그런걸 왜 상자 안에... 넣어두심까?
 
 
이현우:지혜 형 입혀두던 박스 없어진 거 보면 가지고 왔었어도 없어지지 않았을까?
 
 
오광철:필요 없을 거 같아서.
 
 
백지혜:하이고, 전세 사기 당하신 겁니다 지금!
 
 
오광철:지혜 씨 상자 입어?
 
 
백지혜:네?
 
 
우재현:넹. 아까 입었어요.
 
 
이현우:응. 제일 좋아하는 옷이래.
 
 
백지혜:아닌데요?
 
 
오광철:다음에 하나 사줄게.
 
 
백지혜:무슨 소리죠?
 
 
우재현:그렇대요. 와.
 
 
사제복을 입은 남성:아무튼... 말했던 듯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나가주십시오. 이곳의 사람들은 외지인에게 친절하지 않으니 행동도 조심하시고요.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남성은 묵묵하게 우리를 밖으로 쫓아냅니다.
 
 
동시에 자신도 밖으로 나옵니다.
 
 
남성은 무당집의 문을 닫고 열쇠로 잠군 뒤 반대편 건물로 들어갑니다.
 
 
백지혜:(신고하겠어.)
 
 
우재현:저 사람...
 
 
동시에 등 뒤에서 콰르르.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진짜 지하실이 무너졌나...
 
 
백지혜:...윽.
 
 
우재현:지하실에서 본 반지를 걸고 있었슴다.
 
 
이현우:헉. 좀만 더 늦게 나왔어도 죽을뻔했네...
 
지하실에서 본 반지? 지혜 형이 나한테 끼워준거?
 
 
오광철:지혜 씨가 왜 반지를 끼워줘? 둘이 뭐 해?
 
 
우재현:그러고보니 그랬었죠...
 
네, 둘이 뭐 하나보더라고요.
 
 
백지혜:산호 원석이 셋팅된 거였는데...
 
응?
 
 
오광철:축하해. 결혼하면 축의금 많이 보낼게.
 
 
이현우:이건 지혜 형이 변명해.
 
 
백지혜:감사합니다!
 
 
이현우:(??)
 
 
백지혜:(안 함)
 
 
우재현:변명 안 하는데요?
 
 
이현우:나...난 여자가 좋아서 미안
 
 
오광철:차였네.
 
 
백지혜:그러지 말고 받고 5대5 해요.
 
 
이현우:그럴까? (누가 보면 진짜 하는 줄 알겠네)
 
 
거리를 둘러보면 이곳의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밝고 화창한 거리에는 향긋한 냄새와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데,
 
 
사람들의 표정은 멍하고 괴로워 보일 뿐입니다. 전혀 기뻐보이지 않네요.
 
 
사람들은 우리를 스치듯 보더니 잠시 고개를 갸웃 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무감각하게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려버립니다.
 
 
백지혜:뭔가 불쾌한 동네군요.
 
 
이현우:음... 인생이 재미가 없나?
 
 
백지혜:여기 월세가 높나봅니다.
 
 
우재현:이 사람들도 죽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백지혜:다들 반복해서 죽고 있다고요?
 
 
우재현:뭐... 그럴지도 모르잖아요?
 
 
지혜의 말을 듣고 주민 한 명이 반응합니다.
 
 
이현우:근데 다들 우리처럼 기억하고 있으면 이 사람들은 두세 번 죽은 것도 아닌 거 아니야?
 
 
백지혜:비과학 적이야~ (삿대질)
 
 
 
주민:그쪽도 다 잊어버린 건가? 하긴... 몇 년이고 반복했으니 미쳐버릴 만도 하지.
 
 
우재현:죽었다 살아나는 건 과학적이게요...
 
 
백지혜:...아.
 
뭘... 말씀이십니까? (주민 앞에 갑니다.)
 
 
 
주민:무슨 말이긴. 자네도 경험했지 않나? 몇 년이고 반복되는 1970년 9월 15일을.
 
 
백지혜:1970년...?
 
 
우재현:1970년...
 
 
이현우:1970년이요?
 
 
백지혜:지금이, 1970년 9월 15일 입니까?
 
 
 
주민:그래. 70년 9월 15일이 수백 번이고 반복되는 중이지.
 
... 날씨가 이리 좋으면 뭐하나. 결국 시간은 계속 반복되는데. 이젠 다른 날씨를 보고싶구만.
 
 
백지혜:허...
 
왜 그런 일이 생긴 건가요?
 
 
 
주민:... 광현교회 녀석들이 괴물을 불렀어. 교회에 사제가 하나만 남아있는 이유도 그거지. 다들 삼재 꽃거리에 저주를 내리고 빠져나갔으니까 말이야.
 
혼자 남은 사제는 참 불쌍해. 그나마 이야기를 나누던 무당 마저 사라졌으니...
 
 
백지혜:으음. (사건의 원인 주제에 피해자를 막 대해? 무책임한 사제 자식)
 
 
이현우:그럼, 그 광현교회가 갑자기 이 마을에 저주를 내린 이유는 뭐에요? 이유 없이 그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우재현:원래 무당이 있었어요?
 
 
 
주민:표정을 보니 오해한 모양인데, 소청이는 아니야. 사근사근하진 않아도 착한 애지.
 
교회는 글쎄... 괴물이 우릴 사냥하게 만든 걸 보면 재미라도 느끼나. 빌어먹을 자식들.
 
 
백지혜:사라졌다는 건 뭡니까? 저흰 죽어도 다시 살아나던데. 무당만 사라진 건 이상하군요.
 
 
 
주민:그러게나 말이야. 우릴 이 지옥에서 꺼내주겠다고 한 뒤로 사라졌어. 우릴 잊은 걸까...
 
 
백지혜:(혼자 튀었군.)
 
 
 
주민: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갖고 있어. 다시 죽음의 시간이 오기 전까지 우린 또 희망을 갖고 있지. 하지만 죽음의 공포가 다가오면 모두가 친절해지지 못해. 너희도 경험했으니 그 고통을 알지 않나.
 
 
우재현:뭐가... 반복된다면서 그 사람만 사라진걸까요.
 
... ...
 
 
이현우:그 사람만 없어진건 이상하긴 하네.
 
 
백지혜:어떻게 빠져나간 걸까요...
 
 
 
주민:글쎄다. 자주 이야기를 나누던 소청이만 알지 않을까.
 
 
백지혜:아, 혹시 죽기 직전 들려오는 소리에 관한 것도 아십니까?
 
 
 
주민:직전? 글쎄... 명헌신의 소리라도 들었나.
 
 
백지혜:명헌신?
 
무당 집에도 명헌신의 족자봉이 걸려있던데. 이 마을에서 모시는 신인 건가요?
 
 
 
주민:그래. 명현신은 삼재 꽃거리를 지켜주는 신이지. 늘 우리를 지켜줬었어... 무당이 사라지며 그의 소리를 듣는 이도 없어졌지만 말이야.
 
 
백지혜:그렇군요...
 
 
이현우:크리쳐라며? 신으로 둘 동물은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 (지혜에게 속삭인다.)
 
 
오광철:그게 신이래?
 
 
백지혜:그거야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이지요. 원래 절박해지면 잡귀도 예수가 되고 그런 겁니다. (소곤)
 
그렇다는군요.
 
 
오광철:신이랑 사제면 사이 안 좋을 만도 하네. 문 닫은 이유 알겠다.
 
 
백지혜:무당이랑은 사이 좋았다던데, 그냥 저희가 무쓸모해 그런듯 합니다.
 
 
오광철:그러게 평소에 좀 쓸모있게 살지 그랬어.
 
 
백지혜:하하, 송구하네요~
 
 
 
주민:그래 무당과 사제는 사이가 좋았지. 뭐라도 알고 있지 않겠나.
 
책방 주인이 자주 교회에 드나들었으니 열쇠를 가지고 있을 법도 한데... 나중에 사제를 찾아갈 생각이라면 같이 가보지 그래.
 
 
그렇게 말한 뒤 주민은 천천히 다른 곳으로 걸어갑니다.
 
 
그 뒷모습은 쓸쓸하고, 힘이 없어 보입니다.
 
 
이현우:음, 일단 뭐든 찾아가봐야하나...
 
 
 
: 가기 전에...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지혜:예, 찾다보면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무당집 앞에 버려진 쓰레기들 사이,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 핸드아웃, 책 사이의 종이를 공개합니다.
 
 
 
 
이현우:소청이 아까 그...우리 쫓은 사람이랬나?
 
 
백지혜:맞습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거리에 떨어져 있는 방울막대 입니다.
 
 
우재현:엇. 아까 그...
 
(방울막대 주워듭니다...)
 
 
백지혜:무당의 물건인가 보네요.
 
 
이현우:뭔가 아까부터 계속 미끼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우린 아니겠지?
 
 
지하실에서 찾았던 물건과 동일합니다. 다만, 더 말끔하네요.
 
 
오광철:어 방울이다.
 
 
백지혜:흐음...
 
 
오광철:나 방금 저거 주우려고 나갔다가 먹힌 거야.
 
 
우재현:...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를 하시네요. 이건 왜 주우러 가셨슴까?
 
 
오광철:괴물 나오면 무기로 쓸까 싶어서.
 
 
우재현:이런 걸로 상대가 될 것 같진 않았는데...
 
 
오광철:그래서 실패했잖아.
 
 
이현우:중식도를 챙겨도 안 죽을 것 같던데.
 
 
백지혜:우재현 씨는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파이팅.
 
 
우재현:당신은 절 믿으세요?
 
 
백지혜:그럼요~
 
 
이현우:오~
 
 
오광철:난 안 믿어.
 
 
우재현:뻥치시네... 저도 절 못 믿어요.
 
 
이현우:나도 형 믿어.
 
 
우재현:머리 쓰는 일이면 모를까.
 
 
백지혜:가장 중요한 건 '신뢰' 입니다! 힘내서 상대해 보자구요.
 
 
오광철:둘 다 재현 씨를 믿지 않으면 나랑 재현 씨는 같은 팀인 거지?
 
재현 씨를 믿지 않는 팀 화이팅.
 
 
우재현:겍. 그게, ...그렇게 되나요?
 
 
오광철:그렇지.
 
 
우재현:화이팅...
 
 
이현우:(뭐야?) 형, 우리도 빨리 파이팅 하자.
 
 
백지혜:재믿이랑 재물은 라임이 맞지 않아요? (현우에게 소곤)
 
 
이현우:(오...)
 
 
우재현:일단 이거 챙겨는 놓을게요. (넣을 곳은 없어서 손에 쥐고 있어요)
 
 
이곳에서 더 얻을 정보는 없어 보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무당집의 문은 굳게 잠겨있고, 사제가 들어간 건물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현우:방울 흔든다고 뭐 나오진 않겠지?
 
 
그럼... 이제 어디로 가지?
 
 
백지혜:뱀?
 
책방 주인이 교회에 자주 간다고 했었죠.
 
 
이현우:책방으로 가볼까?
 
 
우재현:책방으로 가볼까요?
 
 
오광철:갈까?
 
 
백지혜:갑시다.
 
 
오광철: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정하면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어두워진 거리의 사이사이 불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합니다.
 
 
저녁 밤하늘에 등불이 하나 둘 올라오는 것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반짝임입니다.
 
 
빛이 수놓아진 거리, 우측에 있던 건물의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그곳의 간판에는 삼재 책방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자 주황색 전등이 켜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어지러운 바닥과 대비되는 잘 정리된 책 진열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책방의 주인은 삐걱이는 나무의자에 앉아 책상위에 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네요.
 
 
여러분이 들어오는 것도 상관하지 않는 듯 무심한 모습입니다.
 
 
백지혜:(마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저, 실례합니다! (책장 주인 앞에서 인사해요.)
 
 
이현우:...안녕하세요?
 
 
주인은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라디오만 듣고 있습니다.
 
 
눈이 허공을 향해 있고, 흐리멍텅합니다.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요.
 
 
이현우:음, (미치셨군.) 열쇠 그냥 털고 가자.
 
 
(From 우재현): (주인 힐긋 보다 고개 돌립니다. 진열대를 살펴봅니다!)
 
 
백지혜:절도죄입니다. 그거.
 
 
이현우:어차피 우리가 살던 시대도 아닌데 안 되나?
 
 
 
(To 우재현): 주로 만화책이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컬러 표지에 아기자기한 그림. 순정만화와 소년만화 등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백지혜:으음~
 
어딨을까요? (뒤돌아 바닥부터 훑어봄)
 
 
 
(To 우재현): 꼭 추억의 책방에 온 기분이 드네요.
이런 책들은 주로 박물관에서나 봤던 것 같아요.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료조사 또는 관찰 판정
 
 
우재현: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백지혜): 책방 바닥에는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종이 조각과 신문지가 보입니다.
문 밖의 바람이 들어올 때마다 종이가 나풀거리며 먼지를 쓸어내는 것 같습니다.
 
 
 
(To 우재현): 아기자기한 책 사이에서 신과 무당 이라는 책이 보입니다.
어쩐지 저 책이 재현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기분이 듭니다.
 
 
 
(To 우재현): 정신력 판정.
 
 
이현우:(뭐 없나... 책상 본다.)
 
 
(From 백지혜): 종이 조각과 신문에 유의미한 정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우재현: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백지혜): 1970년 9월 15일자 신문이네요.
 
 
 
(To 백지혜): 굉장히 오래된 신문임에도 색이 바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으레 읽어왔던, 평범한 신문 기사의 내용입니다. 이 신문을 보자, 확실해집니다.
지금 우리들이 있는 곳은 1970년 9월 15일입니다. 이성 판정 0/1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2/16/6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To 이현우):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켜져 있습니다.
그리고 책방 주인은 라디오를 들으며 흥얼흥얼, 말을 하고 있네요.
 
 
(From 이현우): 라디오 들어봅니다!
 
 
 
(To 우재현): 재현은 자신을 끌어당기는 감정을 뿌리칩니다. 왜 저 책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저 책이 꼭 탐사자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To 우재현): 책에 무슨 내용이 적혀있는 걸까요?
 
 
(From 우재현): (책을 꺼내서 펼쳐봅니다...)
 
 
책상 위의 라디오에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책방주인: 생방송으로 1970년 9월 15일에 진행되는 라디오입니다
 
 
“생방송으로 1970년 9월 15일에 진행되는 라디오입니다”
 
 
.. 주인의 말과 라디오의 내용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책방주인: 잠시 먼 나라 영국의 유명한 최근 노래, Let it be를 듣고 오겠습니다...
 
 
잠시 먼 나라 영국의 유명한 최근 노래, Let it be를 듣고 오겠습니다.
 
 
 
(To 이현우): 즉, 책방 주인은 라디오의 내용을 모두 기억할 정도로 1970년 9월 15일을 반복했다는 소리가 됩니다.
 
 
이현우:오늘이 몇 번이나 반복된거지?
 
 
백지혜:...외우신 걸까요.
 
 
 
(To 우재현): 펼쳐진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목차 명현신의 페이지에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백지혜:열쇠 주우신 분?
 
 
 
(To 우재현): 핸드아웃, 명헌신이 적힌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To 우재현): 
 
 
이현우:(책상에 서랍 같은 건 없나요?)
 
 
(From 우재현): (일단 이건 나중에 보여드려야겠고...) (다른 페이지는 특별한 게 없나요?)
 
 
백지혜:(전 책방 주인 몸을 뒤질게요)
 
 
 
(To 이현우): 없습니다!
 
 
이현우:(그건 좀 그렇지 않나?)
 
 
우재현:(좀 그렇다)
 
 
 
(To 우재현): 핸드아웃, 명헌신이 적힌 페이지의 뒷장를 공개합니다.
 
 
백지혜:(방은 괜찮고?)
 
 
 
(To 우재현): 
 
 
이현우:은근슬쩍이랑 대놓고는 다른거거든.
 
 
백지혜:다들 죽고싶으세요?
 
 
지혜가 책방 주인에게 다가가자,
 
 
우재현:갑자기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라디오를 잡고는 책방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깡─!
 
 
백지혜:으악!!!
 
 
둔탁한 울림이 들립니다.
 
 
이현우:미친...! 뭐야?
 
 
라디오가 산산조각이 나며 부서지고 부품이 반짝거리며 바닥에 나뒹굽니다.
 
 
우재현:...뭐에요?!
 
 
여러분이 놀라 반사적으로 책방의 주인을 바라보면, 책방의 주인은 중얼중얼거리며 책방 밖으로 나가 그 앞에 주저앉습니다.
 
 
 
책방주인: “괴물이 올거야. 괴물이 오기 시작할거야. 이번에도 헛된 희망이었어... 이걸로 몇 번째지?"
 
 
백지혜:(열쇠 주고 죽어)
 
 
우리는 저 말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괴물이 온다니, 그럼 곧 죽음이 다가온다는 소리 아닌가요?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하나요? 아니, 피한다고 해서 죽음까지 피할 수 있나요?
 
 
이현우: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재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디오 안에서 반짝, 하는 빛이 보이더니 열쇠를 하나 발견합니다.
 
 
백지혜:아, 친절하신 분! (주워듭니다.)
 
 
우재현:오, 열쇠다.
 
...친절?...
 
 
 
(To 우재현): 열쇠를 줍자 순간 귀에서 목소리가 스쳐갑니다. "이것만큼은 반복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도와주도록 하지."
낮고 따뜻한 목소리였습니다.
 
 
이현우:열쇠 주려고 일부러 던지셨나보지.
 
 
백지혜:아무튼 알려줬잖아요.
 
 
우재현:아, 맞다...
 
아까 찾은 거 보여드릴게요. (명현신이 적힌 페이지들을 펼칩니다...)
 
 
백지혜:(기웃)
 
 
 
: 핸드아웃, 명헌신이 적힌 페이지 명헌신이 적힌 페이지의 뒷장을 공개합니다!
 
 
 
 
 
 
백지혜:반지는
 
 
이현우:이렇게 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겠지?
 
 
우재현:시간을 계속 흐르게 하라는 건...
 
어쩌라는 거지......
 
 
백지혜:...반지는 주머니에 넣고 방울을 흔들면서 시침도 박아놔라?
 
탁상시계에 바늘이 없었거든요.
 
 
이현우:아. 그럼 시침을 찾아야하나?
 
 
우재현:시침은 어디서 찾아요?
 
 
같이 머리를 모아 종이의 내용을 해석하고 있으면 책방의 주인이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백지혜:삼재시계장에게 받아오라 적혀있었습니다.
 
 
 
책방주인: 이번에도 구해지지 못했잖아. 이번에도 결국 죽는거겠지.
 
결국 이번에도 헛된 희망이었던 거야. 이번에도… 이번에도…
 
...너희. (위협적인 눈빛으로 노려본다.) 내 주변에서 죽지마. 너희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내 책방에서 죽지마.
 
멀리 떠나버려. 멀리 가서 죽어! 난 우리 가족과 함께 죽을거야. 다른 사람은 필요없어!
 
 
우재현:나, 나가겠슴다.
 
 
백지혜:아아, 죄송합니다...
 
 
우재현:(떨떠름하게 밖으로 나가요...)
 
 
이현우:(안타깝군...) 넵~! (아마도 다 본 것 같으니까 나가자)
 
 
하늘은 어둡고 공기는 차갑습니다.
 
 
곧 괴물이 나타난다는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무래도 이곳은 우리를 환영하지 않나 봅니다.
 
 
어떻게 할 지 헤메던 때에, 저 멀리에서 째깍, 째깍, 하는 시계 소리가 들립니다.
 
 
백지혜:열쇠는 입 안에 넣을까요?
 
 
거리의 끝쪽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만... 시계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리는 게 가능한가요?
 
 
오광철:먹어?
 
 
백지혜:살짝 물기만?
 
 
오광철:실수로 삼키면 배 갈라서 꺼내줄게.
 
 
이현우:(경악)
 
진심은 아니지?
 
 
백지혜:우재현 씨. 아앙 하세요.
 
 
오광철:응?
 
진심이지. 당연히.
 
 
우재현:이것만큼은 반복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괜, 아니, 저요?
 
 
백지혜:열쇠가?
 
 
우재현:에?
 
 
백지혜:응?
 
 
오광철:반복에 영향? 뭐가?
 
 
이현우:돌아가도 안 없어진다는거야?
 
 
우재현:혹시 그거 저만 들었어요?
 
 
오광철:재현 씨 약 해?
 
 
우재현:하겠슴까?!
 
 
백지혜:무슨 주머니에 넣으라지 않았던가요.
 
 
우재현:아니, 아까 열쇠 찾았을때요.
 
이것만큼은 반복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백지혜:우재현 씨, 신기 있나 봅니다. (소곤...)
 
 
우재현:엥? 진짜 저만 들었어요?
 
아무튼 입에 넣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요.
 
 
백지혜:잘 된 일이죠!
 
 
이현우:오, 평소엔 비과학적 거리더니 신기 있나본데.
 
 
우재현:일단 저... 시계 소리를 따라가봐야 할까요?
 
 
이현우:다행이다, 형 배 가를 필욘 없어보여서.
 
 
오광철:아쉽다. 해보고 싶었는데.
 
 
우재현:...비과학 따지는 건 부활한 시점에서 그만두기로 했슴다.
 
 
백지혜:나중에 제 운세도 좀 봐주십쇼. (시계소리 나는 곳 감)
 
 
시계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우재현:참 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창문을 통해 밖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우리를 향하기도 했다가, 하늘을 향하기도 합니다.
 
 
웃고 싶어 하는 표정이 보였다가 금방이라도 좌절할 듯 바뀝니다.
 
 
감정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가, 어떤 생각이 담긴 표정인걸까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걷고, 걸어 삼재 시계장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현우:하늘에 뭐 있나...
 
 
깜빡, 깜빡.
 
 
불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깜빡이는 전광판에 ‘삼재시계장’이 적혀 있습니다.
 
 
전광판 아래에는 ‘광현교회 소속’이라고 적혀 있네요.
 
 
시계장의 주변은 종이 박스들이 쌓여 있고, 철판으로 막혀 있어 부수고 들어가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철문은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 있어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재현:잠겼어요?
 
 
백지혜:문이 잠겼는데 시침 소리가 그리 크다니...
 
(똑똑) 계십니까?
 
 
안은 고요합니다.
 
 
우재현:(백지혜 문 두드릴 동안 옆에서 종이 박스들 살펴봅니당.)
 
 
백지혜:조,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To 우재현): 종이박스 안에는 열쇠 관리인 목록이 적힌 종이가 있습니다.
광현교회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 옆에는 종이가 쌓여 있습니다. 시계의 단면도, 물품 설명서 등등 다양한 종이가 있네요. 관찰 판정
 
 
우재현:사이비에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지혜:사이비를 믿는 거 같아서... (광현교회 소속 글씨 가르킴)
 
 
 
(To 우재현): 설명서와 단면도를 뒤적거리던 중 손에 종이 한 장이 쏙 들어옵니다.
종이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현우:사이비한테 사이비로 대처하면 받아주나?
 
 
 
(To 우재현): 핸드아웃, 시계장의 쪽지를 공개합니다.
 
 
우재현:엇. 이상한 쪽지 주웠다...
 
 
백지혜:동업자끼린 친하게 지내야죠.
 
뭡니까?
 
 
우재현:백지혜 씨 그런 일 하세요?
 
(쪽지 보여줍니다)
 
 
 
: 핸드아웃, 시계장의 쪽지를 공개합니다.
 
 
 
 
이현우:음... ...가신건가?
 
 
백지혜:미끼가 이미 있었던 모양이네요.
 
 
우재현:미끼가 되러요?
 
 
백지혜:즉... 실패했단 의미... (일지도)
 
 
이현우:그....( 그런가? 우리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백지혜:어쩔까요. 시침은 못 구할 거 같습니다.
 
 
우재현:문은 안 열려요?
 
 
이현우:아까 라디오에서 나온 그 열쇠, 여기 열쇠일수도 있지 않을까?
 
 
백지혜:그런가?
 
 
우재현:일단 넣어봐요.
 
 
백지혜:(열어봅니다.)
 
 
책방에서 찾은 열쇠를 끼워보면 맞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열쇠로 보입니다. 이 열쇠가 아닌가 봐요.
 
 
백지혜:아쉽네요.
 
 
이현우:음... ...
 
 
오광철:어. 이거. (상자 뒤적거린다.)
 
열쇠 관리인 목록이래. 지금 담당자 함소청.
 
 
백지혜:아.
 
사제가 투잡해도 되나?
 
 
이현우:그 사람 찾아가야겠네.
 
 
오광철:글쎄?
 
 
이현우:열쇠 관리인도 직업이야?
 
 
우재현:그걸 직업이라고 해도 되나요...
 
 
오광철:아니지.
 
 
백지혜:아무튼간에~
 
가보죠!
 
 
우재현:그... 교회로 가면 되겠죠?
 
 
더는 살펴볼 게 없습니다.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갑자기 바닥에 큰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그림자는 우리를 다 덮고도 남을 크기였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괴물입니다.
 
 
광철을 죽였던, 그리고 우리를 죽였던 괴물입니다.
 
 
백지혜:...윽.
 
 
이현우:헉...
 
 
그 숫자는 하나가 아닙니다. 둘, 셋, .. 여섯, 열...
 
 
점점 늘어나는 괴물’들’은 하늘을 가득 채워 거리에 온통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괴물들이 거리에 발을 내딛고 점점 우리를 향해 다가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괴물의 등장은 우리의 죽음’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합니다.
 
 
그 고통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핏물이 가득했던 거리와, 거대한 괴물의 입이, 괴성이 떠오릅니다.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31/15/6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3
 
 
우재현:4
 
 
다시 떠오른 두려움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괴물들은 사람을 공격합니다.
 
 
저건 사냥에 가깝습니다.
 
 
괴물들의 촉수 혹은 발, 혹은 손으로 보이는 덩어리가 사람을 자르고 분쇄합니다.
 
 
피가 사방으로 튀기고 투명한 유리창에는, 아름다웠던 거리는, 검붉은 액체가 뒤덮습니다.
 
 
작고 짧았던 이 거리는 금방 피비린내와 사람들의 고통에 찬 비명으로 가득해집니다.
 
 
그 비명조차도 아주 짧습니다. 잔인한 인간 사냥을 눈 앞에서 목격한 우리들은,
 
 
백지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이현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백지혜): 그저 두려움에 다리의 힘이 풀려버립니다.
 
 
 
(To 이현우): 깨닫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두려움을 빨리 없애기 위해 괴물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요.
죽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성 판정 0/1
 
 
 
(To 우재현): 깨닫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두려움을 빨리 없애기 위해 괴물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요.
죽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성 판정 0/1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3/16/6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편집증:
1D10 라운드 동안 심각한 편집증에 시달립니다.
For 5 rounds.
 
 
 
:광기는 5D20 동안 진행됩니다. 굴려주세요!
 
 
우재현:37
 
 
 
:지금부터 8시 10분까지 광기 적용됩니다!
 
 
우리가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없습니다.
 
 
우리는 또 이렇게 무력하게 죽겠죠.
 
 
이걸로 두번째 죽음인가요?
 
 
괴물이 우리를 발견하고 다가옵니다.
 
 
괴물의 몸에 박힌 가시엔 사람들이 무력하게 찔려 있습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입니다.
 
 
고통스럽지만 빨리 죽어서 다행이다, 라는 듯 웃음과 함께 사람들의 일그러진 표정이 선명하게 보여집니다.
 
 
헛웃음이 나오고, 무력해집니다.
 
 
순식간에 괴물의 가시가 우리의 배를 관통하고 역하게 올라오는 비린 액체를 삼켜내지 못합니다.
 
 
울컥 토해내는 통증에 시야가 흐려지던 중,
 
 
재현이 갖고 있던 방울막대가 손을 떠나 무당집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나는 방울막대를 잡기도 전,
 
 
우리는 시야의 끝에서 무엇인가를 봅니다.
 
 
저것은 환영이 분명합니다.
 
 
죽음의 끝에서 마주한 우리가 모르던 진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환하고 아름다운 삼재꽃거리가 보입니다.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한 끔찍한 장소가 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그 거리의 사이를 삼재시계장에서 나온 한 남성이 뛰어가고 있습니다.
 
 
남성의 허리에는 곡식주머니가 있고, 손에는 부채가 쥐여져 있습니다.
 
 
부채를 들고 뛰어가는 남성의 표정은 환하고 맑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
 
 
... 저 남성이 누군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 남성이 잊혀진 존재라는 건 확실합니다.
 
 
저건 누구의 결말일까요, 미끼의 결말일까요?
 
 
모두에게 잊혀지고, 모두에게 기억되지 않는 것.
 
 
그게 미끼의 존재일까요?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건 무당으로 보이는 사람과, 사제복을 입은 사람.
 
 
단 두 사람 뿐입니다.
 
 
미끼의 결말. 그 끝에 대한 진실을 알며 우리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살았습니다.
 
 
깜빡, 깜빡.
 
 
우리는 눈을 뜹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당연하게도 차가운 바닥이 있는 지하실입니다.
 
 
그리고 지하실의 바닥에는 작은 열쇠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라디오 부품에서 주운 열쇠입니다.
 
 
이번엔 이 열쇠가 가리키는 장소로 향해야겠네요.
 
 
백지혜:... 끔찍하군요.
 
 
이현우:이런 걸 몇번이고 반복했다고?
 
 
백지혜:그건 그렇고, 아주 찝찝한 걸 본 기분이 듭니다.
 
 
우재현:...그 사람이...
 
미끼였던 거겠죠...
 
 
오광철:미리 정할까? 나중에 저거 해야 하면 누가 미끼할래?
 
 
백지혜:죽음보다 괴로운 건 잊혀진다, 를 뜻하는 걸까요?
 
저희가 합니까?
 
왜?
 
 
오광철:혹시 모르잖아.
 
 
우재현:싫어요.
 
 
이현우:일단 난 안 할래. 셋이서 정해.
 
 
오광철:나도 안 할래. 둘이 정해.
 
 
우재현:저라고 하고 싶겠어요?
 
저도 안 할 거예요.
 
 
오광철:그럼 지혜 씨가 하겠다.
 
화이팅.
 
 
백지혜:그래요. 100번 정도 죽어봅시다.
 
 
오광철:그래. 100번 죽고 미끼하자.
 
일단 올라갈까?
 
 
이현우:그래, 일단 가보자. 이번엔 열쇠도 얻었고.
 
 
터벅, 터벅 신발 소리를 내며 지하실 위로 올라갑니다.
 
 
활짝 열린 지하실의 문으로 나가면 당연하게도 무당집입니다.
 
 
우리는 광현교회로 향합니다.
 
 
무당집 바로 앞에 있는 광현교회는 튼튼한 철문으로 막혀있고, 작은 열쇠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백지혜:...실례합니다. (예의상인 인사를 하고 철문에 열쇠를 꽂아 돌립니다.)
 
 
열쇠는 맞게 돌아갑니다. 철컥!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차가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내부로 들어서자 이상하고 눅눅한, 뭔가가 썩은 냄새가 다가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등이 모두 켜져있는 환한 분위기의 교회 내부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어지럽습니다. 마치 급하게 도망친 흔적처럼 어지럽습니다.
 
 
붉은 카페트 위에 나무탁자와, 그 위에 난잡한 종이뭉치들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현우:원래 교회가 이런가...?
 
 
백지혜:야반도주하면 딱 꼴이 이런데...~ (종이뭉치를 주워 읽습니다.)
 
 
우재현:죽는 상황이라 정신 없나보죠...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만 바라봅니다.)
 
 
 
(To 백지혜):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진,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종이뭉치입니다.
억지로 머리를 쥐어짜내는 느낌입니다.
읽어볼까요? ... 읽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현우:난리났네. (카페트를 본다.)
 
 
 
(To 이현우): 붉은색 카페트입니다.
카페트를 만져보면 물컹, 하는 느낌과 함께 붉은색 액체가 손에 묻습니다. 손에선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순간 당신은 카페트의 아래에 적힌 택을 보게됩니다. 이 카페트는 본래 흰색이었습니다.
즉 이 붉은색은, 아마도 ...
이성 판정 0/1
 
 
백지혜:...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From 백지혜): 고민된다 1 읽음 2 안 읽음 2
 
 
백지혜:(그대로 종이 뭉치를 버린다.)
 
 
이현우:... ... 음... (손 대충 옷에다가 닦고 나무탁자 본다.)
 
 
 
(To 이현우): 긁힌 자국과 딱딱하게 굳은 액체가 붙은 나무탁자입니다.
나무탁자 위에 주머니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만, ... 이상하게 나무탁자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딱딱하게 굳은 액체는 마치 핏자국처럼 보입니다.
이 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우재현:...뭔데 버려요?
 
 
백지혜:(현우 옆 가서 같이 봅니다.)
 
 
 
(To 백지혜): 긁힌 자국과 딱딱하게 굳은 액체가 붙은 나무탁자입니다.
나무탁자 위에 주머니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만, ... 이상하게 나무탁자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딱딱하게 굳은 액체는 마치 핏자국처럼 보입니다.
이 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이현우:... 살인이라도 났나?
 
 
우재현:(현우 쪽으로 다가가요...)
 
 
백지혜:아... 그냥, 모르겠어서요.
 
 
 
(To 우재현): 긁힌 자국과 딱딱하게 굳은 액체가 붙은 나무탁자입니다.
나무탁자 위에 주머니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만, ... 이상하게 나무탁자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딱딱하게 굳은 액체는 마치 핏자국처럼 보입니다.
이 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백지혜:이거, 열어볼까요?
 
 
이현우:열어보자.
 
 
 
:주머니를 챙기고, 열어보자 주머니에서 사뿐한 바람이 나오는것을 느낍니다.
 
고급진 주머니입니다. 주머니 앞에 뭔가가 적혀 있습니다.
 
글자를 확인하면 명현신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현우:뭐가 들어있진 않네.
 
 
백지혜:이건가 봅니다. 영향을 받지 않는 거.
 
 
이현우:여기에 반지를 넣으라는거야?
 
 
백지혜:그런가?
 
 
우재현:그런가요?
 
 
오광철:반지 말고 중요한 것들도 일단 다 챙기는 게 어때?
 
죽으면 사라지잖아. 아까 그 방울도.
 
 
이현우:아깐 반지 넣는 공간이 주머니라며.
 
일단 다 챙겨보자.
 
 
백지혜:그러고보니 안 들고 왔네요.
 
그걸 들어야 명헌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게 아닐지...
 
 
이현우:그리고 이건 뭔데? (던져진 종이 뭉치 읽어본다.)
 
 
 
(To 이현우): 시간과 공간, 차원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그소토스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시간의 이동, 공간의 이동, 차원의 이동, 이상한 주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머리에 들어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무슨 내용을 보고 있는거죠?
이성 판정 1/1d5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4
 
 
우재현:그래서 뭔데요?
 
 
백지혜:...뭐 좀 읽으셨습니까?
 
 
이현우:... 뭐... 이상한 거 같은데, 읽어봤자 뭔 소린지도 모를걸. 형들은 굳이 볼 필욘 없을 것 같아.
 
 
백지혜:으음~ 사제 분은 어디 계시련지.
 
 
이현우:방은 없나?
 
 
사제를 찾으려고 고개를 돌리면 카페트가 이상하게 볼록 올라와있음을 알게됩니다.
 
 
카페트를 걷어내면 지하로 이어지는 문이 나옵니다.
 
 
백지혜:이 동네 지하 참 좋아하네요.
 
 
우재현:그러게요. 또 지하실임까...
 
 
이현우:뭐 숨겨놓긴 좋은 곳이라 그런가.
 
 
오광철:원래 지하가 뭐 숨기기 좋아.
 
 
이현우:내려갈거지?
 
 
우재현:내려가야 할까요?...
 
 
백지혜:오광철 시도 뭐 숨기십니까?
 
 
오광철:난 아니고. 주변 사람이...
 
 
이현우:... (...) 난 내려가볼래.
 
 
백지혜:예, 가보죠.
 
 
오광철:그거 알아? 집 지하에 시체 두면 냄새 엄청나다? (내려간당.)
 
 
백지혜:으...
 
 
이현우:(그...그렇구나)
 
 
우재현:(다 가면 뒤따라 갑니다...)
 
 
우리는 카페트 아래에 있던 문을 열고 그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래로 향할수록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불이 밝지 않아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발에 뭔가의 덩어리가 치이는 것 같습니다. 질척한 액체의 느낌도 있습니다.
 
 
그다지 길지 않은 계단을 내려가면 갑작스럽게 불이 환하게 켜집니다.
 
 
이현우:뭐냐 이거...
 
 
갑작스런 빛에 순간 앞이 하얗게 변했다가, 시야가 점점 돌아옵니다.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광경에 할 말을 잃고 맙니다.
 
 
돌로 만들어진 제단 위에 겹겹이 쌓인 토막난 신체의 일부가 보입니다.
 
 
사람의 신체와 장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아... 어린 아이로 보이는 신체의 일부도 있습니다.
 
 
우리가 계단을 내려오며 발에 닿았던 것들은 아마 사람의 신체가 아니었을까요? 질척한 액체는 사람의 피가 아니었을까요?
 
 
백지혜:으,으윽...
 
 
아직 괴물이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왜 괴물에게 먹히지도 않은 사람들의 ‘부분’이 이곳에 있는거죠?
 
 
백지혜:
SAN Roll
기준치: 28/14/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현우: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우재현:
SAN Roll
기준치: 32/16/6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흠.
 
 
우재현:...욱.
 
 
이현우:7
 
 
우재현:6
 
 
이현우: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편집증:
1D10 라운드 동안 심각한 편집증에 시달립니다.
For 6 rounds.
 
 
 
:현우 6D20!
 
 
이현우:54
 
 
 
:현우 지금부터 8시 50분까지!
 
그리고 재현이 지능 굴려주세용
 
 
우재현: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ㅋㅋㅋ 더블광기가자
 
 
우재현: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집착증:
새로운 집착증이 생깁니다. 룰북에 있는 집착증의 예를 참고해 1D100으로 정하거나 수호자가 적절한 것을 고릅니다. 탐사자는 다음 1D10 라운드 동안 새로운 집착증에 몰입합니다.
For 8 rounds.
 
 
 
:일단 시간 정하게 8D20!!
 
 
우재현:84
 
 
 
:우재현은 8시 10분까지 편집증에 이어 9시 21분까지 지혜에게 집착합니다...
 
 
우리가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고 있으면, 제단의 뒤쪽에서 우리와 만났었던 30대 중반의 남성이 나옵니다.
 
 
제단 아래에 누워있다가 일어난 것 같네요.
 
 
남성은 우리를 보고 상당히 놀란 눈치입니다. 남성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습니다.
 
 
함소청:외지인이 어떻게 여기까지..? 분명 외지인은 아무것도 모를텐데...?
 
 
남성은 우리를 공격할 의사는 없어보입니다.
 
 
섣불리 행동하기보단 차분히 대화를 이어가는게 좋겠습니다.
 
 
백지혜:... (총이다.)
 
 
우재현:...당신 뭐에요?
 
 
이현우:... 그 쪽이 여길 이렇게 만든거야?
 
 
함소청:저는 사제 함소청입니다. 광현교회가 이상한 걸 알고 몰래 조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저주에 휘말린 사람이죠.
 
그보다 당신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죠?
 
 
백지혜:...함소청 씨, 머을에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우재현:저희가 여기 어떻게 왔는지 알아서 뭐 하시게요?
 
우리도 죽이려고요?
 
...총 같은 건 어디서 난 거야...
 
 
함소청:제가 조사한 바로는 광현교회의 사람들은 이상한 존재를 믿는 이들이었어요. 그들이 믿는 존재가 만들어낸 상황이고...
 
전. 저는. 주민들에게 위협을 끼칠 생각은 없습니다.
 
 
우재현:당신이 그 사람들이랑 한패일지 아닐지 어떻게 알아요?
 
 
함소청:그저 안전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예요. 정말로...
 
 
우재현:이런 곳에 그런 꼴로 서있으면서? 총까지 들고.
 
 
백지혜:에이, 그냥 둬도 죽는데 뭐하러 그러겠습니까? 서로 얼굴 붉히게.
 
 
우재현:당신도 저 사람이랑 한패에요?
 
 
함소청:당신들이 무당집의 지하실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저는 눈을 뜨면 이곳에 있을 뿐입니다...
 
 
백지혜:진정하시죠, 우재현 씨.
 
 
우재현:... ...저 사람이 제물을 바쳐서 괴물을 부르는지 어떻게 아냐고.
 
 
이현우:우리가 저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증거 있어? 아니면 지혜 형도 한패야?
 
 
우재현:진정하게 생겼어요?
 
 
백지혜:...지금 두 분 다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이현우:...시체들 사이에 사람이 있다고! 그게 어떻게 멀쩡한 사람인데?
 
 
우재현:어, 어차피 이런 상황해서...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어...
 
 
백지혜:허. 마을 밖에 나가면 널릴 게 시체입니다. 의심할 상황이 잘못됐다구요.
 
우선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보고 판단합시다. 예?
 
장소가 이래서 그래요? 나가서 얘기하죠!
 
 
이현우:나가자고? 밖은 안전하다고 생각해?
 
 
함소청:자, 다들 진정하시죠?
 
나갈 방법을 찾아오면 제가. 제가 명현신을 불러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돌려보내겠습니다.
 
 
우재현:진정 안 하면 쏘기라도 하시려고요?
 
 
이현우:내가 찾아와야해?
 
 
백지혜:우재현 씨... 아니, 두 분 다 왜들 이럽니까.
 
이미 알고 있잖아요. 나가는 방법.
 
 
함소청:예, 말하는 거 보니 이미 알고 있는 듯한데. 책방이나 시계장에서 무언가 보지 않았습니까?
 
 
백지혜:봤습니다. 명헌 신에 관한 책과 시계장이 미끼가 된 일지요.
 
 
함소청:예. 재료만 구해오시죠. 신을 불러내는 건 제가 돕겠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서 명현 무당에게 전하세요. 더이상 고생하지 말고 우리를 잊으라고.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 희생시키지 말라고.
 
 
백지혜:잠깐. 잠시만요.
 
미끼에 관한 건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저희가 정하란 겁니까?
 
 
함소청:예. 아마 이 인원 중에서만 미끼까 가능할 겁니다.
 
 
백지혜:.............
 
 
함소청:이 마을의 사람들은 죽음을 너무 많이 반복했어요. 죽음 그 자체가 되는 바람에 미끼가 될 수 없습니다.
 
명현 무당이 사람을 너무 늦게 보냈어요.
 
 
우재현:......그럼 우리 중에 미끼를 정해야 한다고요?
 
 
함소청:예. 그렇습니다.
 
 
이현우:그럼 그쪽이 하지?
 
 
우재현:저 사람은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함소청:저 역시 이 마을에서 지내며 죽음 그 자체로 변질되었습니다. 미끼는 여러분 넷 중에 하나. 돌아가는 건 셋 뿐이에요.
 
 
백지혜:저도 마음 같아선 연좌제를 요구하고 싶은데, 저분은 하실 일이 따로 있다고 하니.
 
 
이현우:왜 그렇게 쉽게 도와주려 하나 했더니... 그냥 우리 중 누구 한 명이 희생하길 바라서 한 말인거지?
 
 
백지혜:여러분, 진정합시다. 찾다보면 다같이 나갈 방법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하하.
 
 
함소청:아뇨. 그저... 더 이상 누군가가 영원한 죽음에 갇히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우재현:뭐... 그래도 백지혜 씨. 당신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해 주실거죠?
 
 
백지혜:...그럼요, 우재현 씨. 저만 믿어주십쇼.
 
 
우재현:당연하죠. 아깐 의심해서 죄송했슴다...
 
백지혜 씨 아니면 누굴 믿겠어요, 여기서.
 
 
함소청:(갑자기...)
 
 
이현우:둘이 뭐 해?
 
 
우재현:뭐가요?
 
백지혜 씨는 답을 알고 있을 검다!
 
 
백지혜:(시선을 내리깔고 목을 가다듬는다.) 우선 재료부터 모아봅시다. 이현우 씨도 제가 반드시 돌려보내드릴 테니까... 걱정마십쇼.
 
 
함소청:아무튼... 알겠습니다. 시계장에 필요한 재료들이 있을 테니 다녀오시죠. 저는 여러분들이 돌아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사제 함소청은 여러분에게 시계장의 열쇠를 건네줍니다.
 
 
백지혜:...자, 나갈까요?
 
 
우재현:나가죠.
 
 
오광철:갈까?
 
재현 씨랑 현우 오늘따라 이상해.
 
 
이현우:...갈거면 빨리 가. 여기 더 있기 싫어.
 
 
우리들이 삼재시계장으로 향하기 위해 광현교회를 나와 거리를 나서면,
 
 
지혜의 발에 딸랑, 하고 방울막대가 치입니다.
 
 
백지혜:아.
 
우재현 씨가 들고 다니던 거네요! (주워서... 우재현 줌)
 
 
우재현:그렇네요. (왜 주지? 일단 들어요)
 
 
길을 향하며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왜 저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죠?
 
 
먼저 다가오거나 말을 걸진 않지만 우리를 보고 서로 수근수근거립니다.
 
 
꼭 환영받지 못한 공간에 뚝 떨어진 기분입니다.
 
 
우리는 삼재 시계장 앞에 도착합니다.
 
 
두꺼운 철문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백지혜:(철문을 매만지다 열쇠를 끼워 돌린다.) 돌아가고 싶은 자는 방울을 흔들라 적혀있었으니... 여러분이 잘 갖고 다녀야겠습니다.
 
 
이현우:그거 나 줘.
 
 
오광철:방울을?
 
 
이현우:응, 내가 돌아갈거니까 내가 들고 있어야지.
 
 
오광철:다 같이 흔드는 거 아냐?
 
 
우재현:이건 백지혜 씨가 저한테 맡긴 방울인데요?
 
 
백지혜:'다같이' 돌아갈 겁니다. 저흰.
 
 
이현우:어디서 떨어트리면 어떡하고?
 
 
오광철:그렇게 싸울 거면 나 줘.
 
 
우재현:싫어요.
 
 
백지혜:싸우지들 마시고요...
 
 
우재현:저한테 줬잖아요 백지혜 씨. 그렇죠?
 
 
백지혜:그렇죠. 우재현 씨가 잘... 맡아주실 테니까. (문 열고 들어가요...)
 
 
어두컴컴했던 삼재시계장은 여러분이 내부로 들어가자 마치 기다렸다는듯 환한 불빛을 냅니다.
 
 
단단한 나무 책상 위에 다양한 형태의 시계가 올려져 있습니다.
 
 
시계는 모두 작동하지 않고 멈춰있습니다.
 
 
이 좁은 공간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모두 우리가 내는 소리들 뿐입니다.
 
 
벽면에 걸린 시계 서랍장이 붙어 있고, 바닥에는 작은 나무 조각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백지혜:시계가 멈춰있는데 어디서 소리가 들렸던건지...
 
(벽면에 걸린 시계를 살펴봅니다.)
 
 
 
(To 백지혜): 벽면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시계입니다.
시계에는 작은 가방이 달려 있습니다.
 
 
우재현:(옆에서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To 우재현): 서랍장을 열어보자 수많은 비닐봉투와 함께, 봉투 안에 들어있는 시계 바늘들이 보입니다.
봉투의 위에는 바늘의 주인들 이름이 적혀 있네요.
 
 
(From 백지혜): 작은 가방을 열어봅니다.
 
 
우재현:바늘이 되게 많네요...
 
 
 
(To 백지혜): 안에서 화려하고 작은 손부채를 하나 발견합니다.
 
 
백지혜:아, 다행이네요.
 
 
이현우:아무거나 챙기면 되는거야?
 
 
우재현:글쎄요? 뭔가 눈에 띄는 게 있으려나요?
 
(바늘에 적힌 이름들 살펴봅니다...)
 
 
백지혜:저는 부채를 찾았습니다. 이건 제가 들고 있도록 하죠. (부채를 꺼내 챙깁니다.)
 
 
 
(To 우재현): ‘명현 무당집’이라고 적힌 시계 바늘을 발견합니다.
 
 
백지혜:곡식주머니도 여기 있을까요?
 
 
우재현:명현 무당집.
 
이건가?
 
 
 
(To 백지혜): 자세히 살피니... 벽면 시계 뒤쪽으로 공간이 조금 보입니다.
 
 
우재현:(명현 무당집이라고 적힌 바늘을 꺼냅니다.)
 
 
(From 백지혜): 공간을 살펴봅니다.
 
 
이현우:괜히 더 돌아다니기 싫은데... 여기 다 있으면 좋겠다.
 
 
 
(To 백지혜): 시계의 뒤에 있던 작은 공간에 허리 주머니가 있습니다. 주머니를 열어보면 곡식이 담겨 있네요.
 
 
백지혜:아, 곡식 주머니도 여기 있습니다. (챙깁니다.)
 
 
우재현:(바닥도 살펴봐요)
 
 
 
(To 우재현): 바닥엔 나무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그 사이에서 종이조각을 하나 발견합니다. 누군가 삼재시계장 주인에게 쓴 편지로 보입니다.
핸드아웃, 시계장에게 쓴 편지를 공개합니다.
 
 
우재현:이거 봐요. (백지혜한테 주운 거 갖다줍니다)
 
 
백지혜:어디어디? (봅니다.)
 
 
 
(To 백지혜): 핸드아웃, 시계장에게 쓴 편지를 공개합니다.
 
 
이현우:(나.나한테도 보여줘)
 
 
오광철:29살들이 우리 따돌린다.
 
 
백지혜:(전원에게 보여줍니다.) 이거보세요. 미끼도 안 잊힐 방법, 있을 거라 했잖습니까.
 
 
 
 
:핸드아웃, 시계장에게 쓴 편지를 공개합니다.
 
 
 
 
백지혜:명단이라면... 사제님께서 갖고 계실까요?
 
 
오광철:그렇겠지. 맡겨놨다잖아.
 
갈까? 다 봤어?
 
 
우재현:갈까요? 더 볼 것도 없어 보이고...
 
 
백지혜:예... 갑시다.
 
 
밖으로 나오면,
 
 
째깍, 째깍, 시간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앞엔 삼재 꽃거리 사람들이 삼재 시계장을 빙 둘러 서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핏기 없는 표정으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죽음이 가까워질 시간인가요?
 
 
사람들은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 모습입니다.
 
 
 
삼재꽃거리 주민: 너희들 다 이상해. 죽음도 몇 번 겪지 않았잖아.
 
 
 
삼재꽃거리 주민: 갑자기 왜 이곳에 나타난거야? 삼재 꽃거리 사람도 아니잖아.
 
 
 
삼재꽃거리 주민: 혹시 광현교회의 그 악마같은 새끼들이랑 같은 녀석인 건 아니야?
 
 
 
삼재꽃거리 주민: 너희가 방금 나온 그 건물도 이상해!!
 
 
삼재 꽃거리의 주민들이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기울이고 기울이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위협적인 무기나 바로 주먹을 휘두를 것 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빠르게 해명을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광현교회의 사람들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증거가 필요할텐데,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이현우:(나도 오기 싫었어. 주민들 노려보기만 한다.)
 
 
우재현:걱정마세요~ 여기 백지혜 씨가 전부 해결해 주실검다~
 
 
백지혜:...여러분! 진정하시고 저희 말씀을 들어주세요.
 
(하)
 
 
오광철:지혜 씨 말한대 다들 입 닫아.
 
 
백지혜:저희는 여러분들과 다릅니다. 예, 맞아요. 이 마을은 저주 받은 곳. 피로 흥건한 거리입니다. 괴물이 덮쳐오는 시련을 헤쳐나갈 수 없으셨죠.
 
하지만!
 
이제부턴 다릅니다. 여러분들을 구원하려 온 자 여기 있나니...
 
맞습니다. 저희가 바로 그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온화하게 웃는다...)
 
무당 분은 기억하시죠? (우재현의 팔을 든다.) 그가 저희에게 맡겨주신,
 
... '신의 은총' 입니다.
 
 
우재현:간단히 말해 저희는 명현 무당께서 보낸 사람이라는거죠.
 
 
 
삼재꽃거리 주민: ... 명현 신과 무당이 보내서 왔다고?
 
 
백지혜:예!
 
 
사람들은 여러분의 말에 설득당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길을 비키기 시작합니다.
 
 
주민들이 물러나면 저 뒤에서 급하게 다가오는 함소청 사제가 보입니다.
 
 
이현우:(이렇게 쉽게 된다고..?)
 
 
사제는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여러분의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합니다.
 
 
함소청:이 사람들은 나쁜 자가 아닙니다.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제의 단호한 목소리에 삼재 꽃거리 주민들은 고개를 느릿느릿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꼭 인형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민들은 복잡한 표정을 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눈이 반짝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수근수근 거립니다. 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사제 함소청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함소청:분위기가 이상해서 와 보니 주민들이 이러고 있을 줄은... 늦어서 죄송합니다. 필요한 물건은 다 찾으셨나요?
 
 
백지혜:...아, 시계 바늘과 반지, 주머니, 방울. ... 그리고 부채와 곡식이면 되는 게 맞습니까?
 
 
함소청:... 예. 다 준비됐군요.
 
 
대답을 들은 사제는 무당집의 방향으로 느릿하게 걷습니다. 함께 걷자는 의미로 보입니다.
 
 
함소청:이제 미끼를 정해야 합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질문하셔도 좋습니다. 그 외 다른 것들도요.
 
제가 아는 선에선 대답하겠습니다.
 
 
백지혜:그럼 우선, 무당님께 받으신 명단이 있다 들었는데요.
 
 
함소청:... 명단이요?
 
 
지혜의 질문에 사제는 행동을 멈춥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흔들리는 눈동자, 흔들리는 손 끝.
 
 
그 행동에 우리는 사제가 무엇인가를 떠올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소청:아... 왜 하필, 지금에서야...!
 
생각났습니다. 명단! 맡겨둔 물건...!! 명현 무당,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백지혜:(빠, 빨리 줘)
 
 
함소청:우리를 잊지 않았어! 우리를 구하려고 했어. 여러분이 이곳에 온 이유가 있었던거야!
 
찾아오겠습니다! 명현 무당이 맡겼었던...!
 
 
우재현:... ...?
 
 
기쁜 듯, 혹은 후련한 듯.
 
 
말하던 사제는 몸을 돌려 반대편 건물인 광현 교회를 봅니다.
 
 
하지만 광현 교회의 건물은 괴물의 발에 의해 그대로 무너져내립니다.
 
 
사제는 입술을 깨물고, 다시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지금 그 어느 순간보다 간절하고 절박해보이는 표정입니다.
 
 
함소청:부탁드립니다. 모두 다 한 번만 더 죽어주세요!
 
제가 교회에서 갖고 올 물건이 있습니다. 그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주세요, 제발요!
 
지금은 교회가 무너져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제발, 제발 한번만 더 죽어주세요! 명현무당에게 꼭 명단을 전달해야 합니다. 삼재 꽃거리 사람들의 명단을 전달해야 합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사제의 부탁을 듣고 죽어 줄 건가요? 아니면, 죽음을 버리고 바로 도망칠 건가요?
 
 
우재현:그게... 꼭 필요한 검까?
 
 
이현우:(?) 뭔 소리야? 역시 멀쩡한 사람은 아니었구나.
 
 
백지혜:...들어주는 게 어떻습니까? 아직... (미끼도 못 정했고................)
 
 
우재현:...저야 백지혜 씨가 괜찮다면요.
 
 
이현우:하...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거야? 그럼 어차피 어쩔 수 없잖아.
 
 
한 번 더 죽기로 결정하나요?
 
 
백지혜:오광철 씨는 괜찮...죠? (그렇겠지.)
 
 
오광철:나? 뭐어.
 
지루한 거 한 번 추가된다고 죽지는 않아. (죽는당.)
 
 
백지혜:(죽자.)
 
 
우리는 사제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괴물이 다가옵니다. 굉현교회 다음은 무당집입니다.
 
 
죽음을 얼마나 겪었던가요.
 
 
그리고 그 죽음에게서 도망치기 전 우리는 다시금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선택한 죽음입니다.
 
 
건물이 무너집니다.
 
 
건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는 바닥을 향해 추락합니다.
 
 
그대로 짓눌리고 짓눌려 숨이 통하는 모든 공간이 막혀옵니다.
 
 
막혀진 공간은 곧 사라져 평면을 이룹니다.
 
 
우리는 얇은 바닥이 되어, 사람의 형태가 사라진 채로  죽었습니다.
 
 
... 죽음을 선택하다니, 조금은 웃음이 나옵니다.
 
 
이현우: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지혜: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To 이현우): 낮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맙네.’
... 환청일까요? 하지만 환청이라고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따뜻한 목소리였습니다.
 
 
우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To 백지혜): “고ㅁ…” ...? 뭔가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To 우재현): “고ㅁ…” ...? 뭔가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눈을 뜹니다. 지하실입니다.
 
 
죽음의 순간 마지막, 들은 소리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면 지하실 위에서 ‘괜찮으십니까?’ 라는 소리침이 들려옵니다.
 
 
사제 함소청의 목소리였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함소청이 있습니다.
 
 
소청은 우리에게 종이 뭉치를 하나 건네줍니다.
 
 
함소청:삼재 꽃거리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입니다.
 
 
소청이 입을 떼자마자 밖에선 괴물의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괴물이 나타날 시간은 아닐 텐데?
 
 
그런 의문이 드는 것도 잠시, 소청은 우리의 생각을 듣기라도 한듯 다급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합니다.
 
 
함소청:빠져나가려는 걸 저 악마같은 자들도 알아챈 것 같습니다.
 
바로 주문을 시작해야 합니다. 미끼가 될 사람은 밖으로...!
 
 
사제가 말을 하던 중 무당집의 문이 벌컥, 열리고 삼재 책방의 주인이 들어옵니다.
 
 
무기력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우리에게 화내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책방주인: 너희 정말로 우리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야?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 너희가 우리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래.
 
그런데 어떻게 구해 줄 거야? 우린 이미 여러번 죽어서 돌아갈 수 없다고 사제가 그랬는데.
 
 
백지혜:(명단을 받아들고, 잠시 숨을 내쉰 후 우재현에게 걸어간다. 그의 손을 잡음과 동시에 들려있던 방울을 잡아 빼낸다.) 우재현 씨. 집에 돌아가고 싶으시죠?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
 
(이어 부채와 곡식 주머니를 두 손에 쥐어준 후, 망설임 없이 운을 뗀다.) 부채를 들고 곡식을 흩뿌리며 멀리, 멀리 달아나 주세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환희를 맞이하며 멀리.
 
그렇게 달리다보면, 집이 보이게 되겠죠.
 
 
우재현:...백지혜 씨, 저도, 당신이 뭐라고 말하는지는 알아요. 제가 미끼가 되라는 거죠?
 
하지만... 그래요. 백지혜 씨라면 분명 미끼가 된 저까지 어떻게든... 구해주시지 않겠슴까?
 
맡겨주세요, 신뢰해주신다면... 보답해드리죠!
 
 
백지혜:...감사합니다, 우재현 씨.
 
꼭 구해드릴게요.
 
 
... 우재현, 당신은 미끼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는 지금뿐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에 있을 이들에게 전해줬으면하는 이야기가 있나요?
 
 
우재현:(무언가... 전할 말이 있을까. 미끼라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2024년의 누군가에게 할 말은... 돌아가서 하면 되는 거 아냐?)
 
(그럼 제가 남길 말은 여러분에게 하는 말 뿐이네요.) 그럼, 잘 부탁함다.
 
 
 
책방주인: ... 같이 가지.
 
우리를 구하러 와줘서 고마워.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
 
 
 
: 지금부터 상황을 분리해 진행합니다.
 
 
문이 닫히는 순간,
 
 
동시에 삼재 꽃거리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모두 괴물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지며 시선이 자신들을 향하게 합니다.
 
 
괴물이 지하실을 신경쓰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우재현, 그 사이에서 미끼는 신이 든 부채를 들고 곡식을 땅에 흩뿌리며 앞으로 뛰어가야 합니다.
 
 
달리나요?
 
 
우재현:(뒤돌아보지 않고... 달려갑니다.)
 
 
행동하면 뒤에 있던 괴물들이 동시에 탐사자를 따라옴이 느껴집니다.
 
 
쿵쿵거리는 발소리 사이로 주민들이 이쪽을 보라며 소리지르는 것이 들립니다.
 
 
큰 쇠사슬이 몸을 감싸는 기분이 듭니다.
 
 
몸이 굳어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식은땀이 납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우재현: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잠시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하마터면 뒤를 돌아볼 뻔 했습니다.
 
 
괴물에게 삼켜질 것이라면, 아주 멀리에서 먹혀져 시간을 버는게 더 좋겠죠.
 
 
그렇게 당신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민들과 함께, 거리의 밖까지.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시간까지.
 
 
망각이란 죽음보다 더 슬픈 결말을 향해서요.
 
 
... 수고 많았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지하실
 
 
사제는 잠시 고개를 숙여 기도를 하고,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함소청:내려갑시다. 시작해야죠.
 
 
백지혜:저...
 
잠시,만...
 
 
함소청:... 네. 하지만 시간이 길지 않음은 알고 있어주세요.
 
동료분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으려면요.
 
 
백지혜:예. 죄송합니다. 펜 있으십니까?
 
 
함소청:예. 여기. (펜과 종이를 내민다.)
 
 
백지혜:(종이와 명단을 번갈아 보다 결국 새 종이 위에 글을 적어내려간다. '삼재거리 1970년 9월 15일 우재현.') 됐습니다. 내려가죠.
 
 
계단을 내려가 지하실에 도착합니다.
 
 
이제 우린 반지를 책상 안에 넣고, 시계에 바늘을 넣어 작동시킨 뒤, 방울을 흔들어야 합니다.
 
 
함소청: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이현우:(고개 끄덕인다.)
 
 
백지혜:...예.
 
 
동시에, 지하실이 흔들립니다. 약한 흔들림입니다.
 
 
괴물이 무당집 근처를 지나간 것 같습니다. 미끼를 따라서요.
 
 
여러분이 고개를 끄덕이면 사제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손가락 끝을 베어냅니다.
 
 
피가 고이고, 사제는 책상의 안쪽면과 시계에 그림을 그려넣습니다.
 
 
함소청:제가 주문을 외우면 방울을 흔드세요.
 
 
그렇게 말한 사제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다들 방울을 잡았나요?
 
 
백지혜:(잡습니다.)
 
 
이현우:(힘주어 잡는다.)
 
 
오광철:(나도~)
 
 
우리는 모두 방울을 잡았습니다.
 
 
공간이 흔들립니다.
 
 
눈 앞이 흐려지고, 사제의 주문소리가 작아집니다.
 
 
순간 귀가 울리며, 이해하기 힘든 소리가 들려옵니다.
 
 
괴물의 울음소리, 사람들의 외침, 몸이 뜯기고 으깨지는 소리. ...
 
 
이현우: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백지혜: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오광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이현우): 잠시 정신이 아찔해지며 뭔가를 잊은 기분이 듭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우재현’ ... 이 사람은 누구죠?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에 없는 이름입니다. 그렇다는 건 중요한 사람은 아닐 테죠.
 
 
 
(To 백지혜): 잠시 정신이 아찔해지며 뭔가를 잊은 기분이 듭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우재현’ ... 이 사람은 누구죠?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에 없는 이름입니다. 그렇다는 건 중요한 사람은 아닐 테죠.
 
 
방울소리가 멀어지고 우리가 뭘 하고 있었는지 생각조차 들지 않을 쯤,
 
 
우리는 눈을 뜹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하실입니다.
 
 
낡고, 보잘것 없는, 눅눅한 지하실입니다.
 
 
돌아온 건가?
 
 
생각하던 찰나 우리는 지하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종이뭉치를 발견합니다.
 
 
... 삼재 꽃거리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이현우:돌아왔나...?
 
 
오광철:집이다...
 
 
백지혜:...다행이네요, '다같이' 돌아온 거 같습니다.
 
 
오광철:그러게. 올라가자.
 
 
이현우: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네.
 
 
오광철:그런데 왜 다같이야?
 
재현 씨 없잖아.
 
 
백지혜:(명단을 챙겨 올라갑니다.) 응?
 
재현 씨?
 
 
이현우:재현 씨?
 
 
오광철:몰라?
 
... 그럼 됐어. 가자.
 
 
이현우:누구야, 그게. (올라간다.)
 
 
다 함께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위로 올라가면 노파가 있습니다.
 
 
노파는, 아니 명현 무당은 온화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손을 내밉니다.
 
 
백지혜:거기서 친구라도 사귄 모양이죠.
 
 
 
명현 무당:청이가 갖고 있던 물건을 건네주겠나.
 
 
이현우:그 난리통에서 친구를 사귀어? 형도 참 대단하다.
 
 
백지혜:아, 여기. (명단을 건넵니다.)
 
 
오광철:응 내가 좀.
 
 
무당에게 명단을 건네줍니다.
 
 
무당은 명단을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말한 무당은 명단의 이름들을 하나씩, 하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명현 무당:광현교회 소속 사제 함소청, 1970년 9월 15일 사망.
 
 
마지막 이름을 듣는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우재현. 우리를 위해 미끼가 되어준 동료의 이름을요.
 
 
수십 개의 이름이 사망 날짜와 함께 불려집니다.
 
 
그리고 무당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명현 무당:삼재 무당집, 명현 무당. 1970년 9월 15일 생존.
 
...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나도 이제 편하게 갈 수 있겠어.
 
삼재 무당집, 명현 무당. 2024년 9월 24일 사망.
 
 
그 말과 동시에 명현 무당은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꺼낼 순 없겠죠.
 
 
1970년 9월 15일을 반복하고, 그들을 기억하게 도와준 뒤, 우리의 친구 한 명을 잃고 나머지인 우리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우리는 삼재 꽃거리에서 돌아왔고,
 
 
지금은,
 
 
ED 4-2
 
 
미끼 제외 탐사자 생환
 
생환 보상: 1d5+2 이성 회복
 
 
이현우:7
 
 
오광철:4
 
 
백지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