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즈] 공동목표

 

 

 

준비된 탐사자 외모 50 자랑!
 
도민호:저한테
민호가
잇어요
 
쏘스 (GM):
내가준비안됏네
 
도민호:민호뺏어주세요
 
오광철:
외모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단전자랑함
 
성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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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광철은 거친 소음과 진동 사이에서 눈을 뜹니다.
 
현재 조수석에 테이프로 묶여 있는 상태며,
 
... 믿기지 않겠지만,
 
도민호는 운전석에서 엑셀을 밟아대고 있습니다.
 
지금.. 속도가 어느 정도죠?
 
이 차는 시속 180km로 질주하는 중입니다.
 
두통과 이명 때문에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지만,
 
안 그래도 미친 상황이니 정신을 좀 차려볼까요!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최근에 민호를 만난 기억도 없고...
 
제일 최근의 기억을 뒤져보면 어제 집에서 발 닦고 잔 기억 밖에 없네요.
 
[도민호와 간단한 문답을 할 수도, 창밖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오광철:(민호 빤히...) 뭐야?
 
도민호:어... (운전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다.) 저, 정신이 좀.. 들어요? 다행이네...
 
오광철:다행이고 뭐고 내 알 바 아니고 이거 뭐냐고. 왜 갑자기 사람을 납치해?
 
도민호:기, 기억 안 나는구나... 안 나도 어쩔 순 없고... (대충 얼버무리고 계속 엑셀을 밟고 있다.)
 
오광철:지금 말 돌려? (계기판에 시선 잠시 뒀다가 한숨 쉬며 시트에 기댄다. 말 걸어봤자 제대로 된 대답을 하는 거 같지도 않은데 창밖이나 좀 볼까...) 나중에 제대로 말해.
 
차내를 잠시 둘러보면, 뜬금없는 빈티지 왜건입니다.
 
물론 처음 보는 차입니다.
 
곳곳에 덜 닦은 먼지가 껴 있으며 불안한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속도 계기판의 바늘은 방금 180을 넘어 190을 향하고 있네요.
 
차창 밖을 보면,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기에 제대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무수한 불빛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있고 건물로 추정되는 이상한 건축물들이 보입니다.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는 도시에서, 돌투성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연기로 가득 찬 대기 너머에, 달 대신 기이하게 거대한 행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SAN 1/1D3
 
오광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2
 
오광철 이성 -2
 
오광철:... 저거 뭐야? 꿈인가.
 
도민호:차.. 차라리, 기억하지 못하는 게 다행인 것 같네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오광철:(뭐지.........) 우리 우주여행 패키지라도 당첨됐어?
 
도민호:우, 우주여행은 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예요..? ... 빨리 지구에 돌아가야죠..!
 
지구?
 
그럼 여긴 어디란 거죠?
 
오광철:(우주여행패키지군...)
 
우주여행 패키지.
 
도민호:하아... (떨리는 한숨을 한 번 쉬며) 이, 이런 곳에도 차가 있다니... 평생의 운을 다 썼어... 일단 도망가고 생각해보자..... (중얼중얼거린다.)
 
오광철:응? 우리 도망가야 해? 왜? 누가 따라와? 잡아줄까? 팔만 풀어주면... (우주여행이라 생각하니 좀 편해진 듯... 그치. 우주에 왔으니 지구로 돌아가야지... 외계인 침공 이벤트 무시하고 편하게 창문에 머리 기댄다.)
 
도민호:... 따라오는 거요?
버, 벌레..!
 
라고만 답합니다. 아, 바빠요.
 
오광철:벌레? (뒤쪽 확인해도 되나요?)
 
뒤쪽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쫓아오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안 쫓아오는데 이렇게 도망치는 것도 미친 것 같습니다.
 
오광철:벌레 없는데?
(뭔지 모르겠고 일단 속도감은 재미있으니 됐음...)
 
아무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 상황도 상황이지만 저쪽 상태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일단 눈은 충혈되어 있고, 코피까지 흘리는 데다가, 수상한 검은 액체가 전신에 묻어 있습니다.
 
오광철:... 엇. (다쳤나? 민호 빤히 살핀다...) 검은색 뭐야 (냄새 맡아볼래요!)
 
오광철 관찰 판정
 
오광철: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도민호의 뒷목에 무언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몸이 묶여서 제대로 살펴보긴 힘듭니다.
 
몸에서는 ... 잉크 냄새가 납니다.
 
오광철:(킁킁)
 
냄새를 맡든 말든 운전하기 바쁘네요.
 
오광철:옷에 잉크 묻으면 빨기 힘들 텐데. (피랑 잉크가 섞이면 어떻게 되지? 같은 생각이나...)
 
도민호:... (잠시 피곤한 듯 운전을 계속하다가 눈을 게슴츠레 반쯤 뜬다.) 광철 씨, 자.. 잘 들으세요. 그들이 우리에게 분명.. 무슨 짓을 저질렀어요... 어, 어떻게든.. 빠져나왔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진..... (숨이 가빠오는 것 같다. 헉, 하고 한 번 힘든 숨을 들이쉬고 내뱉더니,)
미안해요...
이.. 이거 하나만... 기억해.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민호는 피를 울컥 쏟아내고 핸들에 머리를 박고 기절합니다.
 
오광철:응?
어?
 
엑셀에서 발도 떼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광철:엇?
 
경적이 멈추지 않고 울리고, 차는 시속 200km에 도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눈앞에는 끊긴 도로가 보입니다.
 
절벽입니다.
 
오광철:어....................
 
그리고..
 
차는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추락합니다.
 
오광철:(형잘있어다음생에보자...)
 
광철은 민호의 뒷목에서 터져나온 보라색 빛이 차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습니다.
 
오광철 행운 판정
 
오광철: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광철 체력 -6
 
건강 판정과 기절은 생략합니다. 지금 그렇게 기절하고 일어난 참이니까요.
 
전신이 욱신거리지만, 이상하게도 뛰어내리기 전보다 두통과 이명은 훨씬 나아진 상태입니다.
 
방금 자유 낙하한 것만으로 충분히 이상한데 전신이 물로 젖어 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높이에서 뛰어내린 것 같은데..
 
차체는 비교적 덜 망가졌습니다.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터졌습니다.
 
그리고 옆자리를 보면,
 
 
익숙한 자신의 얼굴이 보입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푹 떨군 채, 꽁꽁 묶여있는... "오광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오광철:뭐지?
 
이게 말로만 듣던 유체이탈?
 
아니라면, 설마 아까 떨어진 충격으로 죽어버린 것일까요.
 
어쨌든 지금 당신의 몸은 자유롭습니다. 팔을 한 번 들어보죠.
 
오광철:(팔을 든다!)
 
아주 잘 들립니다.
 
근데, 내 옷이 원래 이랬던가?
 
오광철:(분신이 생겼는데 옷이 바뀔 수도 있지... 신경 안 쓰고 민호 찾아봐요...)
 
당신은 지금 운전석에 앉아 있습니다.
 
금 간 백미러에 얼굴을 비추면... 민호의 얼굴이 보입니다.
 
오광철:오? (그럼 옆에 있는 오광철은...) 민호? (흔들어서 깨운다. 겸사겸사 테이프도 뜯고!)
 
다시 옆을 돌아봐도 기절한 건 오광철, 자신은 도민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도민호와 자신의 육체가 뒤바뀐 사실을 깨달으면 SAN 1/1D3+1.
 
오광철: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5, 47, 1
+2: 대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광철 이성 -1
 
오광철:(잘못눌렀다... ><)
 
저널을 다시 확인합시다.
 
도민호:(백미러 보고 바보 같은 표정 지어본당.)
 
바보가 되
 
도민호:(메~롱.)
 
민호를 흔들어 깨워보며 겸사겸사 테이프를 뜯습니다.
 
몸이 하릴없이 흔들립니다.
 
깨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군요. 쉽게 일어날 것 같진 않습니다.
 
도민호:(그럼 겸사겸사2 뒷목도 확인!)
 
뒷목을 확인하려 가까이 다가갔을 때,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타박상과 자잘한 골절 정도입니다.
 
자신을 이렇게 돌아보게 되다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뒷목을 살펴보면 살갗 아래에 흐릿한 보라색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문자열 같기도, 낙서 같기도 한 그 문자는 폭 3cm 정도 됩니다.
 
도민호:(어차피 나니까! 당당하게 만져본다! 온도나... 촉감 같은 건 달라지지 않았나?)
 
말랑.
 
손으로 눌러봐도 특별한 온도나 별다른 감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민호:(아 나 말랑해?)
 
뒷목이니까.
 
도민호:(음...................................)
(그럼 이제 뭐하지...) 민호. 도민호. 야~ 일어나. 일~어~나~ (깨어날 때까지 흔들기!!!!!!!)
 
... 그렇게 광철의 몸인 민호?를 마구 깨우다 보니 제 주머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도민호:(오. 주머니 확인!)
 
주머니를 뒤져봅니다.
 
더러운 종이에 수상한 액체로 글자들이 휘갈겨져 있습니다.
 
종이는 좀 눅눅해졌는데 신기하게도 글자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민호의 온몸에 덕지덕지 묻은 검은 액체를 잉크 삼아 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씻겨나간 상태지만요.
 
도민호:이게 뭐지... (역시 깨워야겠다!!!! 더 세게 흔듭니다...)
 
본인 몸인데 그렇게 거칠게 다뤄도 되나요?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이니 일단 주변을 먼저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도민호:(나는 이 정도로 안 다쳐.)
 
강인하다.
 
도민호:(때려서 깨우자! 무기 찾으러 갈게요. 차에서 내린 뒤 주변 살피겠습니다...)
 
차가 추락한 절벽을 올려다보면 수억 리터가 머리 위로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여기가 물 속이란 게 아닙니다.
 
마치 바다나, 호수의 일부분을 솜씨 있게 잘라 공중에 매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며 저 기묘한 액체를 통과한 것 같네요.
 
어쩌면 저 인피니티풀 겸 물탱크가 충격을 경감해서 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민호:고마워 물아. (물 높이는 어느 정도로 있나요? 닿을 수 있을까요?)
 
매우 높아 보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기묘한 액체들을 보고 있자니, 절벽 주변은 공터지만 멀리 지평선 쪽에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안개가 자욱이 깔린 길을 뚫고, 빛나는 번화가 같은 것이 보입니다.
 
보통은 이쪽으로 향하겠죠.
 
별다른 방법도 없으니 말입니다.
 
도민호:(자기 몸 질질 끌고 이동합니다...)
 
민호를 질질 끌고 갑니다...
 
반짝이는 곳을 향해 가면 로의 시장에 들어서게 됩니다.
 
더럽고 북적거리고 습하고 더운 마켓입니다.
 
V자 계곡에 들어선 이 시장은 지상에도 발 디딜 틈 없는데 각종 위험한 계단과 다리가 전후좌우로 뻗어 건설되어 있고,
 
암벽을 깎아내어 가게를 낸 사기꾼들이 호객행위를 벌여 더 정신없습니다.
 
거대 벌레 같은 것을 타고 가는 외계인과 소음을 유발하는 기계들.
 
비늘과 지느러미가 달린 인간, 날개를 접고 횃대에 앉은 해골 새,
 
그리고 공중에 위험천만하게 떠 있는 UFO나 인공위성의 중간쯤 되는 것들.
 
처음 보는 요상한 광경에 SAN 0/1
 
도민호: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하당.)
 
이성 감소 없음
 
오긴 했는데... 이제 어떡할까요.
 
도민호:(민호를 계속 끌고 다닐 수는 없으니 숙소 같은 게 있는지부터 찾아야겠지. 하지만 돈이 없으니... 소매치기를 하자!)
 
소매치기 ㅠㅠ
 
그러면.. 선호 외계인 같아 보이는 사람을 하나 잡아서 소매치기 해 봅시다.
 
도민호:(선호외계인찾기...)
 
저쪽에 지구인과 모습이 꽤나 비슷해 보이는 외계인이 하나 있습니다.
 
소매치기를 시도한다면 민첩 판정
 
도민호: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광철은 매우 능숙하게 소매치기를 합니다. 외계 돈?을 조금 얻었습니다.
 
도민호:(그럼 이제 민호를 눕힐 방을 찾아봅시다!)
 
방을 찾으려고 해도... 간판은 전부 외계어로 달려있네요.
 
선호 외계인을 한 명 더 찾아 도움을 요청해볼까요.
 
도민호:아 맞다 언어... (선호 외계인 다시 찾는다!!!!!)
 
기이한 옷차림의 마술사가 있습니다. 뒷모습으론 꽤 사람 같아 보입니다.
 
말을 걸어볼까요?
 
도민호:(말건다!) 마술사님 마술사님. 여관 어딘지 알아?
 
광철의 말에 마술사가 뒤를 돌아봅니다.
 
코가 길고 머리를 민 사람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눈의 눈동자가 세 개입니다.
 
평범한 인간 같진 않습니다.
 
현자:음? 여관?
(뒤에 질질 끌려온 광철 몸의 민호를 본다...) 혹시 뒤에 계신 분은 환자인가요?
 
도민호:응. 애가 일어나지 않아. 눕힐 곳 필요해.
 
현자:아... (광철 모습의 민호를 눈으로 훑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턱을 매만진다.) 큰 걱정 마십시오,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드림랜드의 현자라고 합니다. 마력을 받고 대상을 치료해주는 일을 하고 있죠. 괜찮으시다면 제 간이 치료소로 오셔서 치료받고 가세요. 눕힐 베드도 충분하니까요.
 
도민호:오. 치료해 주는 거야? 그럼 갈래~ 마침 만난 게 의사라 다행이다. (그런데 마력이 뭐지? 우리도 쓸 수 있나? 정 안 되면 나중에 돈 주지 뭐...) 빨리 치료소로 안내해 줘~
 
현자:저를 따라 이쪽으로 오십시오.
 
현자를 따라가면 간이 치료소에 도착합니다.
 
(GM):간이 치료소에선 마력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력 1점 당 체력 1점이나 이성 2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택일이니 잘 생각해서 고르세요. KPC(민호)는 체력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KPC(민호)의 마력을 차감합니다.
 
도민호:(민호 회복시키자!)
 
(GM):몇 점 회복시킬까요?
 
도민호:(5점?)
 
도민호 마력 -5 체력 +5
 
현자는 민호의 이마에 손바닥을 대고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금방 치료를 끝마칩니다.
 
어디선가 살짝 청포도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민호:(청포도 사탕 먹고 싶어졌어.)
 
민호가 깨우거나 궁금한 것에 대해 현자와 문답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해도 되고요.
 
도민호:(다시 흔들어 깨운다.) 일~어~나~ 1교시 시작했어~
 
쓰러졌던 민호가 정신을 차립니다.
 
오광철의 모습을 한 도민호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납니다.
 
오광철:어, 어지러워...
 
도민호:오. 일어났다. (앞에 앉아서 브이~) 나 누구게.
 
오광철:... (브이~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눈을 뜨더니 눈을 비빈다.) 나... 죽은걸까..
 
도민호:응 우린 우주여행 패키지에서 죽었고 여기는 사후세계야.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으면 죽기 직전 알고 있었던 모든 사실을 털어놓아라~
 
오광철:으으... 사후세계.. 으어엉... 싫어.. (우는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우주여행 패키지라는 말에 우뚝,) ... 과, 광철씨?
 
도민호:(내 얼굴로 우는소리하는 거 기분 묘하당.) 응? 내가 왜 광철이야? 하하, 농담도 참... 나야 나, 엔진펄스의 도민호.
 
오광철:... (식은땀 삐질, 흘리다가 벌떡 일어나서 창가로 간다. 비치는 것이 제 모습이 아닌 오광철임을 확인한다.) ... 오, 오광철이잖아..! 어, ......................... 어... 어쩌다가..? (막... 얼굴 만져본다.) ... 꿈,은 아니겠지... 그런... (제 모습을 한 광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 사,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하는 거 보니 ...아직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나 봐요...?
 
도민호:아. 얼굴 볼 수 있어? 재미없어~ (다가가서 볼 꼬집어준다. 아파?) 응 나야. 그런데 네가 운전했고, 네가 기절했고, 네가 이상한 빛 터트리고, 네가 쓰러진 건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를 왜 나한테 물어? 내가 잃어버린 기억이 뭔데? 말해.
 
오광철:아, 아야..! (볼 꼬집힌다.) ... 그, 그랬었군요.. (천천히 주변 상황을 파악하며 다시 자리에 앉아 말을 잇는다.) 기억은... 차라리 기억 못 하는 편이 더 나을 거예요... 어차피, 말 해줘도 계속.. 잊어버리기도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흠칫, 놀란다. 외, 외계인이다...)
 
도민호:이번엔 안 잊어버릴지도 모르잖아? 알려줘. 뭔데. 뭐냐고~ (민호 붙잡고 탈탈 턴다. 그러다 결국...) 안 알려주면 네 몸 먹게 만들 거야. (현자에게 팔 들이댄다...)
 
오광철:으, 으아아아, 으아악!! (팔 들이대는 광철 보며 기겁)
 
현자:(곤란)
 
도민호:먹어. 그래야 민호가 말을 듣지. (ㅡ"ㅡ)
 
현자:저는 인간을 식사거리로 삼진 않아서 말이죠. (고개 절레절레 흔든다.) 이 행성의 외계인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호의를 베푸는 편이거든요.
 
도민호:응? 진짜? 요즘 외계인은 친절하네. (...) 엇. 그럼 우리 인간인 것도 알고 있었어?
 
오광철:저, 저희는 로의 시장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거기에 가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어서... 과, 광산에 붙잡혀 있었거든요... (혹시라도 팔을 뜯어먹힐까 봐 추욱 늘어져서 말한다.)
 
도민호:응? 우리 탄광노예야?
 
현자:당연하죠. 이 곳에서도 인간은 의외로 자주 보인답니다.
당신처럼 불시착한 인간들도 가끔 있어요. 로의 시장을 찾는다면 이미 이곳인데. 지불할 대가만 있다면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볼 일이라도?
 
도민호:(세상이 발전했네. 우주여행 패키지가 그렇게 많았구나...) 그럼 나 지구로 돌아갈 겸 UFO 가지고 싶어. 요즘 시세 어느 정도 해?
 
현자:아, 지구인이라면 우주선 대신 우주감로주를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우주선의 질은 그리 좋지 못하고, 운전하는 방법도 모를 테니...
지구로 돌아가는 법이라..... (조금 고민하는 눈치다.) 그런 건 저도 알기 힘들군요. 시장 주인인 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도민호:감로주? (익숙한 이름인데... 주머니 속 종이 뒤적거린다. 내용 확인하고는.) 이미 마셨대. 둘 다. (...) 아 로가 사람 이름이야? 시장 주인이 아는 것도 많네... 어디로 가면 되는데?
 
현자:이런. 하기야... 지구로 돌아가려면 인간의 육체로는 조금 멀 겁니다. 여긴 명왕성 근처거든요.
는 이 시장의 주인이죠. 미친 연구벌레들을 피하거나, 우주적인 범죄를 저지른 외계인들은 대부분 이 시장에 모인다고 봐도 됩니다. 즉, 그들을 관리하는 규칙이자 거부巨富. 그의 수중에는 없는 게 없을 겁니다. 이곳을 떠날 방법도 당연히 알고 있겠죠.
 
오광철:(앉아서 옆에서 열심히 듣는중)
 
도민호:(수금지화목토천헤명... 까마득하다.) 그냥 벌레에게 형이랑 엔진 펄스도 납치해 달라고 해서 다 같이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농담.) 아무튼 로라는 사람이 범죄자들 일짱이라는 거지? 그런 사람들 다루는 방법은 내가 잘 알지... (민호에게 기댄당.) 바로 출발해?
 
오광철:아, 아니, 다들 이런 덴 안 오고 싶어할 걸요..?! (삐질삐질)
 
현자:(가만히 듣고 있더니) 그러고 보니 거기 유달리 지구 생물에게 실험하기 좋아하는 벌레가 있던 것 같습니다. 간혹 자기 밑의 부하들을 이끌고 지구인만 선별해서 데려가기도 하니.. 조심하십시오.
배에 파란 세로줄이 세 개 있는 벌레니까 기억해 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도민호:혹시 모르지. 우주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 농담이야.
그보다 명훈 씨 셋... (중얼.) 기억했어. 걔만 조심하면 된다는 거지?
 
현자:네, 아마 그 벌레만 기억해두셔도 괜찮을 겁니다.
로를 찾고 계시는 거라면 그의 은신처로 가는 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자는 로의 은신처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줍니다.
 
도민호:(오, 지름길.)
 
로를 곧바로 찾을 수도, 시장 구경을 조금 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도민호:(바로 가자~~~)
 
오광철:그, 근데.. 맨 손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공짜 정보를 주진 아, 않을 것 같은데.. (걱정하며 찰딱 붙어있다.)
 
도민호:응? 뭐라도 사가? 아까 훔친 돈이 좀 있는데... (현자에게 돈 보여준다.) 돈 이정도면 적당한 선물 살 수 있어?
 
현자:(돈 대충 세어보더니) 흠, 간단한 인사치레용 선물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모쪼록 지구로 조심히 돌아가시길.
 
도민호:고마워 멋있는 눈이 마법사님. 또 보지 말자. (손 흔들고 밖으로 나선 뒤, 시장 둘러보며 손에 든 돈을 공중에 던졌다 받기 반복한다.) 외계인은 어떤 선물을 좋아하려나... 민호는 뭐가 좋을 거 같아?
 
오광철:(현자에게 꾸벅 인사하고 간이 치료소를 함께 나온다.)
으음.. 그, 글쎄요... 역시 우주감로주일까.. 그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
 
간이 치료소를 나오며 몇 가지 사실들에 대해 깨닫습니다.
 
여기에 인공 대기가 구성되어 있어 우주인데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외계인과 말이 통한다는 것.
 
이런 편리한 사실들은 동시에 공포를 주기도 합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구로 돌아갈 방법이 묘연하다는 것.
 
이 외계 종족들은 이 광산과 시장의 규칙 아래에서 여러분에게 호의를 베풀지만, 규칙이 존재하지 않다면 쉽게 죽일 수도 있단 것.
 
이런 사실의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지금 할 수 있는 건 로를 찾는 것 밖에 없으니, 너무 심란해하지 말고 시장 구경이나 좀 해 봅시다!
 
도민호:(주변 외계인들 힐끔...) 아, 근데 우주감로주가 뭐길래 그게 있으면 지구로 돌아가기가 편하고 우리도 이미 마셨다는 거야?
 
오광철:그, 글쎄.. 제가 알기론 우주 여행을 할 때 몸을 보호해주는.. 액체? 같은 거라고 하던데..... 그.. 그래서 마신 거예요. 아, 아까 외계인이 말한 대로 지구까지 헤엄쳐 가긴 좀 힘들겠지만..
 
도민호:우주여행 패키지 엄청나네... 우주감로주는 무슨 맛이야? (감로주 파는 곳이 있는지 찾아본다. 있으면 가격도!)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곧 시끌벅적한 좌판이 보입니다.
 
좌판은 군중에 둘러싸여 있지만 뭘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개량된 우주 닭과 로봇팔의 싸움을 구경하며 노름꾼들이 판돈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투계장인 거죠.
 
도민호:오 닭이다.
 
우주 닭은 불을 내뿜으며 공격하고, 로봇 팔은 말 그대로 어느 로봇에서 떼어낸 팔 같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여 황급히 도망치는 게 다네요.
 
군중은 싸움에 깊게 집중하고 있어서 딱히 광철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도민호:닭...?
 
닭.
 
어쨌든 주변에 다른 가게들도 있으니 좀 둘러볼까요.
 
도민호:(닭 응원하며 감로주 파는 곳을 찾는당.)
 
외계인:자~ 우주 감로주 쌉니다 싸! 이 가격이면 거저예요! 1+1까지!
 
생각보다 흔한 물건인 것 같습니다.
 
도민호:음... 흔한 건 선물로 주기 좀 그런데. (우리 아버지에게 평범한 소주 한 병 사다 주면 그거로 머리 깨버릴걸? 감로주 말고 따로 선물로 줄만한 물건이 더 있나 살펴봐용.)
 
아니 아버지 ㅠㅠ
 
보석상이 있습니다. 허나 가격이 매우 비싸 보입니다. 들고 있는 돈으로는 택도 없어요.
 
도민호:음... (다시 훔치자!)
 
오광철 손놀림 판정
 
도민호:
손놀림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신히... 간신히 손톱만한 보석을 훔칩니다.
 
도민호:(아 보석을 훔친 거예요?)
 
주인은 모르는 것 같긴 합니다만... 크기가 아쉽네요.
 
훔친 걸로 하죠.
 
도민호:(돈 훔치려다 보석 훔쳤당.)
 
오광철:그.. 그렇게 막 해도 되나..
 
도민호:뭐 어때. 다시 볼 일 없는 사람? 들인데. (그리고 남은 돈으로 포장까지 깔끔하게 된 감로주 1+1 세트까지 구매하고 투계장 구경하러 가용 ><)
 
좋은 외계 쇼핑을 마쳤습니다.
 
다시 투계장입니다.
 
아까와 같은 결투가 벌어지고 있군요.
 
우주 닭은 불을 내뿜고, 기계 팔은...
 
앗, 이러다 쓰러질 것 같아. 대─핀치!
 
도민호:이거 너무 불리한 거 아냐?
 
오광철:다, 닭싸움을 이렇게? (불 내뿜는 닭 이상하게 쳐다봄)
 
만일 불쌍한 기계 팔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투척> 판정이 가능합니다.
 
도민호:음... (역시 작은 보석이 좀 걸리는데... 혹시 돕기 전에 기계 팔에게 돈 걸어볼 수 있나용?)
 
원래 이런 건 역전승을 노리면 벼락부자가 되는 법이죠.
 
광철은 쇼핑하고 남은 돈을 기계 팔에 겁니다.
 
하지만... 점점 진행될수록 기계 팔의 승기는 미약해지는 듯 합니다.
 
이대로 지면 걸은 소액도 잃고 말 거예요!
 
도민호:(가자 투척!)
 
오광철 투척 판정
 
도민호: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멍...)
 
툭, 데굴데굴...
 
오광철 은밀행동 판정
 
도민호: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군중들에게 들통 났습니다!
 
도민호:엇...
 
오광철: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도민호:도망갈까?
 
아! 옆에서 민호가 소심하게 던진 돌이 관중의 머리에 정통으로!!
 
"누구얏!!!!!!!!!!!!"
 
도민호:아.
 
오광철:아, 으으어, 아아
 
경기를 어지럽혔다고 쫓겨납니다.
 
난리 통에 정신을 차린 우주 닭이 탈주하며 투계장에 묶여 있는 다른 생물과 기계를 해방합니다.
 
아우성치는 군중에게 맞기 전에 빠져나가는 게 좋겠어요!
 
도민호:오. 아수라장.
민호야 가자. (슬금...)
 
오광철:도, 도. 도, 도도망가요!! (울고있다.)
 
도망치려는 찰나!
 
도민호 오광철 은밀행동 판정
 
도민호: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오광철: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경비병들이 우릴 붙잡습니다.
 
도민호:내몸으로울지마
아.
 
오광철:어엉
 
경비병:누가 투계장에 이런 소란을 피운 거야?!
너희들! 체포하겠다!
 
도민호:사람이 조용히만 살면 재미 없잖아.
 
오광철:히이익. 죄, 죄송해요... 살려주세요..
 
체포당합니다.
 
... 그런데, 체포당해서 끌려가는 방향이 낯설지 않네요.
 
도민호:(보석이랑 술 안 깨지게 조심해서 끌려가용.)
 
현자가 가르쳐준 로의 은신처와 같은 방향입니다.
 
도민호:오. 지름길이다.
 
그의 은신처는 건조하고 냄새나는 굴입니다.
 
더러운 태피스트리와 조잡해 보이는 각종 기계로 장식된 홀에 누군가가 앉아있습니다.
 
로입니다.
 
경비병들은 우리를 데려다 놓고 금방 시장을 순찰하러 가버립니다.
 
도민호:안녕.
술 마실래?
 
망토로 온 몸을 휘감은 로의 후드 밑에서 소름끼치는 눈이 번뜩입니다.
 
도민호:(눈싸움한당.)
 
로:그래... 너희들이 투계장 소란의 범인이라는 말이지. (들고 있는 수프를 휘적대며 한 입 꿀꺽, 하고 마신다.)
 
오광철 관찰력 판정
 
도민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호의 몸은 눈이 좋구나.)
 
이 공간 전체에서 쿰쿰한 피 냄새가 감도는 것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로가 마시고 있는 수프에 떠 있는 건 손가락... 같네요.
 
그리고 바닥에는 양탄자로 반쯤 가려진 바닥 문이 보입니다.
 
로의 발밑에선 비야키 한 마리가 웅크리고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민호:엇.
 
늘어진 날개 거죽과 익룡을 닮은 주둥이가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로와 비야키를 목격하면 SAN 1/1D6
 
도민호: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광철:
SAN Roll
기준치: 35/17/7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4
 
로:나는... 소란을 일으키는 녀석들을 제일 싫어해.
 
도민호:외계인 손가락 국에 딱. 우주감로주 1+1과 진귀한 보석 세트를 로에게 주려고 일으켰던 소란이니 이해해 줘. (선물 꺼낸당!)
 
오광철 이성 -1 도민호 이성 -4
 
로:호오... 보석? (흥미롭게 눈을 빛낸다. 스프를 재차 한 번 다시 후룹, 마시고 광철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래, 그 정도 호의라면 이해해 주도록 하지. 허나... 우주 감로주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잘 확인하고 샀어야 했을 텐데. 여긴 워낙에 무법지대라 사기꾼들도 많거든... 그래, 물을 섞어 판다거나... (켈켈 웃으며 스프 잔을 옆의 탁자에 내려놓는다.)
그것은 혹시 지구의 보석인가.
 
도민호:응. 보석. 작은 거고 산지도 어딘지 모르지만 아무튼 반짝이지? (천천히 다가가 로의 손 위에 보석 올려놓는다.) 감로주는 미안. 우리 배운 게 없어서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몰라. 아는 사기꾼에게 좀 더 열심히 배워둘걸. (말하며 스프로 시선 옮긴다. 손가락은 인간의 손가락인가?)
 
로:(흐음... 건네받은 보석을 유심히 관찰한다.) 아아.. 작고 예쁘지만, 산지를 모르면 안 되거든, 안 돼... 내가 취급하는 보석은 지구에서 온 것들 뿐이거든. (탐욕스럽게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서, 너희들의 진짜 목적은 뭐지? 보아하니 인간들 같은데...
 
보석을 건네며 가까이 다가가서 슬쩍 보니 인간의 손가락.. 같습니다.
 
오광철:로, 로 님... 저, 저희는 불시착한 인간들인데요... 집에 가고 싶어요... (넙죽 엎드린다.. 광철의 몸으로.) 로.. 로 님이라면 집에 갈 수 있는 방법도 아, 아시고 계시지 아.. 않을까 해, 서... (비굴해보인다.)
 
도민호:(내 몸으로 그러지 마...) 아무튼 쟤가 말한 것처럼 집에 가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어? (다시 민호에게 다가가 손을 살핀다. 내가 오늘 커플링을 하고 나왔을까? 그렇다면 지구의 보석이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소지품에 커플링은 없습니다.
 
도민호:(적어둘걸~!)
 
로:흐음.. 보아하니 너희들은 확실히 지구인들이 맞는 것 같군. 인간이라 어림짐작했건만, 역시 그랬어. (다시 수프를 그릇째 들어 천박하게 입에 부어 마신다. 우두둑, 뚜둑, 와그작. 뼈 부러지는 소리가 공허한 방에 울린다. 입가에 붉은 액체를 덕지덕지 묻힌 채로 로가 말한다.) 그래... 방법은 하나 있지.
하지만 이런 걸로는... (작은 보석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 밀어 둔다.) 안되지, 안 돼.
나에게 지구의 보석을 주면, 우주 감로주와 타고 갈 비야키를 마련해주지. (발 끝으로 발 밑에 앉아 있는 비야키를 툭툭 친다.) 대신, 둘 다는 안 돼. 어차피 비야키는 1인승이고... 남은 한 녀석은 여기 남도록.
 
오광철:(광철씨... 보석 없죠... 라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도민호:지구에서 오지 않은 인간도 있어? 신기하네. (그보다 먹는 방식이 천박해. 기분 나빠~) 미안해. 나 오늘 커플링 안 하고 왔대. (엔퍼 큐빅 반지도 없나? 민호 손가락도 살펴봐용.) 삐약이 힘내면 2명까진 될걸? 이거 (광철이 몸) 작아서 휴대성 좋아.
 
엔퍼 반지는 있다고 해도 말 그대로 큐빅이라 통하지 않을 것 같네요..
 
오광철:나... 남는 사람은, 어.. 어떻게 돼요?
 
도민호:저 스프가 되나?
 
로:지금 그게 중요한가?
 
오광철:(꺄아아아악)
 
로에게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도민호:그 스프 인간이야? (대놓고...)
심리학
기준치: 25/12/5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로는 껄껄 웃기만 합니다. 웃다가 금새 웃음을 멈추고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로:... 그래서, 지금 보석이 없다는 말인가?
 
도민호:응. 없대.
 
광철이 보석이 없다고 하자마자, 로가 두 사람에게 창을 던집니다.
 
로:자비를 베풀었거늘, 감히 고기 주제에 내 명을 거역해?!
 
도민호:아니 거역한 거 아닌데?
 
오광철:아아아아아아악!!!!!!!!!!!!
 
도민호:있는 게 없는데 거역은 무슨...
 
(GM):오광철 / 도민호 / 로 민첩 굴립니다
 
도민호: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GM):민호 - 광철 - 로 순서대로 1라운드가 진행됩니다.
 
로는 비야키의 줄을 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광철:과... 광철씨, 화. 화난 거 같은데 어떡하죠?!
 
도민호:양탄자 아래에 문이 있었던 거 같기도... (힐끔.) 아니면 싸울까?
 
오광철:싸.. 싸우고 싶진 않아요! 저, 저희 잡아먹힐 거예요! (울면서 양탄자 아래의 문을 찾아요...)
 
광철의 턴에 관찰력이나 근접전(격투) 판정 가능합니다.
 
도민호:(생각해 보니 둘 중 누군가가 먹히면 나중에 몸이 돌아올 때 어떻게 되는 거지?) (일단 모르겠고 한 대 팬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광철은 민호가 문을 찾을 동안 로에게 달려들어서 한 대 팹니다.
 
도민호:(퍽!)
 
그 과정에서, 비야키의 목에 걸린 열쇠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 문의 열쇠일까요?
 
비야키: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도민호:허접~
 
비야키가 주인을 때리는 광철을 공격해보려고 입질하지만, 빗나갑니다.
 
오광철:바... 바닥 문, 차. 찾았다...! 여, 열쇠 있어요?!
 
도민호:삐약이 목에 있어.
 
오광철:빼, 뺏어서 던져 주세요..! 가.. 가능하다면...?!
 
도민호:힘내볼게.
 
비야키의 목에 걸린 열쇠를 근접전(격투) 판정으로 뺏어봅시다.
 
도민호: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비야키가 날뛰어서 열쇠를 뺏기 어렵습니다!
 
도민호:어떡하지...
 
비야키가 날뛰며 방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어라?
 
바닥에 붙어서 질질 짜고 있던 민호에게 무언가 다가옵니다.
 
여러분에게 붙어 로의 은신처로 침입한 기계 팔입니다.
 
도민호:응? 쟤 뭐야?
 
기계 팔이 바닥문을 열어줍니다.
 
오광철:여, 열어주는 거야? 고.. 고마워...
광철씨, 빨리!
 
은혜 갚는 기계 팔이군요. 어서 도망칩시다!
 
도민호:어어, 고마워...? (뭐지? 일단 바닥 문으로 들어갑니당.)
 
로봇팔의 손짓을 따라 열린 문으로 향하면, 안쪽에 지하 통로가 보입니다.
 
광철과 민호가 지하통로로 뛰어내리면 로봇팔은 따라 뛰어내리려 하지만,
 
로에게 붙잡혀 산산이 조각납니다.
 
부서지는 기계 손가락 따위를 구경하고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지하 통로는 온통 진흙으로 질퍽입니다.
 
빠져나오려면 민첩 판정
 
도민호: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오광철: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도민호:네 몸 왜이래?
 
광철이 미끄러집니다! 슬라이딩!
 
도민호:(철푸닥.)
 
민호가 미끄러진 광철을 바로 일으켜 줍니다.
 
오광철:어, 얼른 나가요...!
 
뒤에선 로가 격분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도민호:응... 가자. (진흙 털어내고 달려용.)
 
 
너희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감히 저녁 식사 주제에!!
 
오광철:히이익!! (개빨리 도망간다..)
 
도민호:(뒤에 대고 메롱~)
 
지하 통로를 빠져나오면 시장으로 나오면 비명이 터져 나오는 아수라장 한복판으로 나오게 됩니다.
 
로는 두 사람이 어디로 빠져나올지 알고 있으니 금방 추격해오지만,
 
복잡한 길 때문에 비야키가 제대로 날지 못합니다.
 
혼란스러운 군중 너머 비야키가 어떻게든 인파를 헤치고 나가려 꿈틀대는 것이 보입니다.
 
이쪽으로 돌격해오는 시장의 외계인을 피해 달려야 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나가야 좋을까요. 기지를 발휘해 주세요!
 
도민호:(잠시 주변을 살피다가... 불 뿜는 닭을 찾아 투계장으로 가본다. 닭의 힘으로 삐약이를 죽일 수 있지 않을까? 병아리의 엄마가 닭이니까.)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생각입니다. 아까 소란을 일으켜 놨으니 투계장의 인파가 빠졌을 거예요.
 
오광철 민첩 판정
 
도민호: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두 사람은 투계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비야키가 들어오지 못하는 골목길로 아주 재빠르게 달립니다. 로는 인파 속에서 발을 옮기지 못 합니다.
 
비야키 역시 골목 사이로 날아들지 못 합니다.
 
저 멀리 투계장이 보입니다.
 
도착해서 한 숨 돌리려는 순간,
 
그런 안도도 잠시,
 
오광철 듣기 판정
 
도민호: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차게 붕붕거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도민호:벌레?
 
오광철:서.. 설마... (붕붕대는 소리에 위를 올려다본다.)
 
연기로 가득 찬 상공에 말벌과 비슷한, 그러나 훨씬 크고 괴이하게 생긴 벌레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집게 같은 다리로 인파를 헤치며 무엇을 찾고 있습니다.
 
회백색 머리에서 솟아난 안테나로 사람 사이를 수색합니다.
 
미고를 목격했습니다.
 
SAN 0/1D6
 
도민호: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4
(왕벌레다...)
 
오광철 이성 -4
 
광철 일행을 발견하면, 미고들은 재빨리 급강하해서 다가옵니다.
 
축축한 안테나가 민호와 광철의 얼굴 근처를 더듬고, 배에 달린 기계에서 무언가를 발사합니다.
 
그대로 민호와 광철을 포획한 미고들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도민호:... 민호야. 하늘 구경하는 기분 어때?
 
오광철:... 젠장, 어떻게 빠져나왔는데....... (안색이 좋지 않다...)
 
도민호:아 우리 잡았던 벌레가 얘네야?
 
오광철:...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이렇게나 높이 날아올랐으니, 섣부른 반항을 했다간 추락사할지도 몰라요.
 
우리는 그렇게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어딘가에 도착한 미고들은 우리를 케이지에 넣어두고 곧 자리를 뜹니다.
 
여기가 바로 그 연구소인 모양이예요.
 
또 다시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막막해집니다.
 
그 순간,
 
민호는 미고들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나와서 광철의 케이지를 열어줍니다.
 
잘그락.
 
도민호:응?
 
오광철:... 자, 어서 나와요.
 
도민호:너 탈옥해본 적 있어?
 
오광철:... 타, 탈옥은 아니고.. 여기서 여러 번... 광철씨는 기억 안 나겠지만.. (허망한 표정이다. 깊은 한숨 한 번 쉬고...) 다, 다친 덴 없죠.
 
도민호:(몸 살핀다.) 다친 곳 없는 거 같은데? 근데 진짜? 여러 번이나? 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거짓말.
 
오광철:... 어차피, 여기서 기억을 또 잊어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뜸 들였다가) 그, 그냥.. 다 말할게요. ... 왜 우리가 여기 왔는지는.. 이건 지, 진짜 몰라요... 어느 순간 뚝 떨어졌던 것 같은데... 이.. 인간의 이해 범위 밖에 있는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싶어서... (고개를 푹 숙인다.)
... 어.. 사실 저.. 저보단 광철씨가 더 심했죠. 아까도 말했듯이.. 기, 기억 상실 증세가 조금 있어서... 자주 기절하고.. 앞서 말한 것도 잊어버려 버리고... 그, 그래서 혹시... 저도, 그럴까봐.. 메모장에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을 좀 적어뒀었어요..
 
도민호:어느 순간? (...) 얼마나 됐어? 며칠이나? 오래 형이 나 찾는다고 여기까지 따라오면 어떡하지. (애초에 올 수나 있나?)
... 아 내가? 기절하고 기억 날아가고 그랬다고? 진짜? (종이 다시 확인한다.) 신체 개조는 그럼 뭐야?
 
오광철:으음... 아직은.. 저, 저희가 정신 차린 지 하루 정도 돼 가는 것 같아요. 신체 개조는... 실험을 받은 것 같은데... 기, 기절한 척 하면서 들어보니까, 이.. 인간은 너, 너무 연약해서 우주에서도 살 수 있게 개조해야 한다나 뭐라나.. 그, 그리고 뒷목에 이상한 것도 넣어져 있고요... (뒷머리 걷어올려 다시금 보여준다. 아까도 봤던 보랏빛이다.)
그치만... 중요한 기억은 다 남아있는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지, 지구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같은 것 말이예요...
 
도민호:이 모든 일이 하루 만에 일어났을 리는 없으니 정신 차린 게 하루라는 거고 처음 온 건 더 됐다는 거지? (아무튼 상황은 대충 파악했다. 눈앞에 보이는 뒷목 만지작거리다 허공으로 시선 돌린다.) 예전에 나갈 땐 어디로 나갔어? 지금 바로 또 탈출할 수 있어?
 
오광철:그.. 그렇죠. ... 바, 반항도 해 봤는데... 벌레들이... 우릴 귀여워 하는 느낌이라.. 윽. (기분 나쁜 얼굴을 하더니 작게 헛구역질한다.) ..... 그래서, 어떻게든 탈출 해보려고 했는데.. 다시 잡혀 들어와 버렸네요.
으음, 저.. 저희는 환풍구로 한 층씩 기어 올라갔었어요. 연구실들도 위로 올라갈수록 많으니까... 겨, 겸사겸사 저희 몸을 바꿀 방법도 가능하다면... 찾아보고. (환풍구 쪽으로 걸어가더니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핀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 드득! 하고 환풍구 문을 뜯어낸다.) ... 이, 이쪽.
 
도민호:벌레가 우릴 귀여워한다고? 왜? 싫어... 날 귀여워하는 건 형으로 충분한데... (표정 꾸깃하며 등 두드려준다.) 벌레는 우리를 왜 잡는 거지? 신체 개조까지 해가면서, 귀여워하며... 반려 인간 같은 건가...
(혼자 중얼거리며 환풍구 내부를 확인한 뒤 몸을 옆으로 비킨다.) 너 먼저 들어가. 난 길 모르니까. 그리고... 몇 층까지 있어? 여긴 몇 층이고?
 
오광철:그러게요.. 반려 인간, 이라는 건 지.. 진짜 싫네요... (혼잣말 질색팔색한다.)
어.. 몇 층까지 있는진 모르겠지만... 꽤 고층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여, 여긴 제일 아래층일 거예요. (끙차, 먼저 들어간다.) 따라와요...
 
연구소는 곳곳에 물 흐른 자국이 말라붙어 있는 폐허에 가깝습니다.
 
날개 달린 벌레들이 기거하는 곳이니 거대한 벌집처럼 생겼고, 계단 없이 위로 몇 층이나 뻗은 공간도 있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기억을 잃기 전, 광철과 민호는 환풍구를 이용해 한 층씩 기어 올라가는 식으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하늘을 날아갈 순 없으니까요.
 
실험체 케이지는 연구소의 최하층에 있습니다.
 
전진 및 상승을 반복해서 연구소를 탈출해봅시다.
 
도민호:갈 길이 머네... (열심히올라간당.)
 
환풍구는 축축하고 끈적한 게, 생물의 내장을 탐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다행인 건 손에 잡히는 것도 많고, 사다리 같은 구조물도 있어서 수직으로 올라갈 수 있단 거죠.
 
환풍구엔 간혹 철망으로 뒤덮인 입구가 있어서 실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건 대부분 미고가 지나다니는 복도거나 광물을 쌓아둔 창고, 광물을 연구하는 실험실입니다.
 
그때 유독 환한 빛이 새어나오는 실험실이 보입니다.
 
도민호:(생물의 내장... 혹시 모르니 주먹으로 환풍구 벽 때려본 뒤 실험실 내부 살펴봅니다!)
 
주먹이 운다.
 
도민호:(아야.)
 
벽은 단단합니다... 민호 몸의 손등 피부가 까집니다.
 
도민호:민호야 미안해.
 
오광철:... (식은땀 뽀록 흘림)
 
안쪽에는 배 부분에 파란 줄이 그어진 미고와 의자에 묶인 인간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원기둥 모양의 이동형 물탱크가 있는데, 아랫부분이 마치 회전의자처럼 생겼습니다.
 
치과의자 같은 것에 엎드려 묶인 인간은 내내 비명을 질러대고 있습니다.
 
미고가 인간에게 산소마스크처럼 보이는 것을 씌워 어떤 연기를 투입하자 삽시간에 조용해집니다.
 
이윽고 미고는 무슨 주문을 외우고 방 안이 보라색 빛으로 차오르다가 맙니다.
 
미고는 투덜거리며 물탱크를 몇 번 두들깁니다.
 
누가 봐도 실험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네요.
 
미고는 잠시 후 유백색의 바코드 스캐너같이 생긴 것을 인간의 뒷목과 물탱크에 가져다 대고 버튼을 누릅니다.
 
실험실 안이 환한 보라색 빛으로 차오릅니다.
 
잠시 후 빛이 멎었을 때, 인간은 축 늘어져 있고 물탱크 안에 분홍빛 뇌가 둥둥 떠 있습니다.
 
원격 뇌 이식 수술을 본 두 사람은 SAN 0/1D2
 
도민호: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광철:
SAN Roll
기준치: 31/15/6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도민호:(오, 뇌.)
 
오광철:2
 
도민호 이성 -2
 
미고는 곧 인간과 물탱크를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입구의 철망을 떼어내면 가볍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민호:(떼어낸당!)
 
투두둑, 철망을 떼어내고 실험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스크와 가스, 유백색의 바코드 스캐너가 보입니다.
 
도민호:음... 민호 이쪽으로 와봐. (손짓!)
 
오광철:왜, 왜요..? (소심하게 다가감..)
 
도민호:(민호 뒷목에 스캐너 찍어본당)
 
머리카락으로 덮여져 있어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민호는 펄쩍 뜁니다.
 
도민호:엇...
 
오광철:무, 뭐. 뭐, 뭔 줄 알고 막 찍어요!!!
 
도민호:아니 이거 하니까 뇌가 나오길래. 우리도 빼서 갈아끼우면 돌아오는 거 아냐?
 
오광철:그... 그런가? (진정하고 바코드 스캐너를 들어 유심히 관찰해 봅니다.)
 
손으로 잡는 부분에 딱 버튼이 하나 있는 기기입니다.
 
두 개가 한 쌍인 듯 보입니다.
 
도민호:음............................ (민호 머리 걷은 뒤 하나는 민호 목에, 하나는 자기 목에 가져다 댄다...) 이러면 되나?
 
바코드 스캐너를 찍습니까?
 
도민호:(찍자~)
 
삑!
 
방 안이 환한 보라색 빛으로 차오릅니다.
 
눈이 부셔서 무심코 눈을 감아버린 것 같기도 하네요.
 
다시 눈을 뜨면...
 
앞에 보이는 건 자기 자신이 아닌, 민호의 얼굴입니다.
 
뇌를 성공적으로 바꾼 모양입니다!
 
오광철:아. 이거 맞았네. (예~ 브이~)
 
도민호:바, 바뀌었다... (제 얼굴 더듬..) 이게 진짜로 성공하다니...
여, 역시 저흰 뇌가 바뀐 거였어요...
 
오광철:역시? 대충 짐작하고 있었던 거야? (수상한데...✨ 몇 번 더 바코드 스캐너 이곳저곳에 찍어보다가 마스크도 확인한다.)
 
바코드 스캐너를 허공에 찍으면 보라색 불빛이 번쩍입니다. 딱히 그 외에 특별한 것은 없네요.
 
마스크를 확인하면, 지구에도 평범하게 널린 가스 마취제입니다.
 
도민호:아, 아무래도요... 광철씨는.. 기억 안 나는 일도 많으니... (쭈볏댄다.)
그런데 뇌가 바뀌는, 건.. 딱히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오광철:아. 맞다 나 기억 없었지. (기분은 잘 모르겠고 익숙한 몸의 감각은 마음에 든다. 한껏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가스 챙긴당.)
 
가스 마스크를 챙깁니다.
 
도민호:아.. 아까 보니까... 옆 방으로 통을 들고 가던데...
모, 몰래 한 번 볼까요..?
 
오광철:갈까? (이미 문 열고 나갔음,)
 
미고는 옆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휘장을 걷어내고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오광철:(기웃... 기웃...)
 
휘장을 걷어내면 클래식 음악이 들리고, 지구의 자연광을 흉내 낸 듯한 빛이 보입니다.
 
과장 섞어 운동장만한 공간에는 아까 본 물탱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광철:오.
 
심약한 민호지만 딱히 놀라워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오광철:안 놀라네?
 
도민호:... 이, 이미 봤다니까..
 
어쨌든 뇌들은 곧 여러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대표가 말을 걸어옵니다.
 
자유파 뇌:세상에. 여길 또 왔네. 아직도 못 나갔어?
 
오광철:(..............?) 말해?
 
도민호:로, 로의 시장까진 잘 갔는데... 다시 잡혀 와 버렸어요..
시, 시장으로 가면, 자.. 잘 될 거라면서요! 자... 잡아먹힐 뻔 했다구요! (울먹거린다.)
 
자유파 뇌:아니... 우린 로가 그런 놈인 줄 몰랐지... 미안하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땐 그 정도로 이상한 놈은 아니었는데...
한 38년 전 일이라 보증하긴 좀 어렵긴 했지만.
 
오광철:38년이면 우리 태어나기도 전인데.
 
민호는 다가온 통 속의 뇌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눕니다.
 
통 속의 뇌는 광철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두 사람이 여길 방문해서 로의 시장으로 가 탈출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뇌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오광철:(통 뚜껑 따봐도 되나용?)
 
자유파 뇌:어이, 지금 무슨 무례한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눈으로 보기만 하라고.
 
오광철:왜? 말하는 뇌는 만져보면 안 돼? 무례해?
 
자유파 뇌:... 아니, 인간의 몸이었으면 만져도 신경 안 썻겠지만, 이 통이 곧 내 몸이 돼 버려서 그런가. 남이 만지는 데에 예민해지네.
미고들이 말도 듣지 않고 이렇게 만들었어. 뭐.. 본인들 딴엔 여기서 살 수 있게 해 준 거라는데...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해도, 전혀 말을 들어주지 않더라고...
 
오광철:(통 몇 번 쿡쿡 찌르다가 만다. 반항하지 못하는 상태이니 이상한 말을 하는 뇌가 있음 이대로 깨트리면 된다는 말이군.) 그럼 돌아갈 방법은 이제 아예 없는 거야?
 
자유파 뇌:그들이 우리 육체를 폐기했거든. 방법이 없어.
... 하지만 아직 육체가 남아있는 너희라면 가능할 거야.
 
안락파 뇌:쟤네 말은 너무 믿지 마, 솔직히 우린 편하거든.
우린 지구에서 도망친 놈들이야.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푸른 줄 미고가 우릴 도와서 여기서 살 수 있게 해 준 거지. 이봐, 영원히 안락할 수 있는 새 육체라고? 좋지 않아?
 
자유파 뇌:저것들은 무시해. 대부분 범죄자들이거든.
 
오광철:아~ 범죄자들. (안락파 뇌가 든 통을 집어 든다.) 앞으로 평생 얘네 헛소리 듣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줄까... 집에서 기다리는 형이 있어서 난 돌아가야 하거든.
 
안락파 뇌가 당황하며 염력을 사용해 빠져 나옵니다.
 
안락파 뇌:이, 이봐, 거칠게 굴기는!
이 통 안에선 뭐든지 해결할 수 있어. 심지어 이렇게 염력도 쓸 수 있다고!
 
자유파 뇌:하.. 그냥 쟤네 말은 무시해.
 
오광철:거칠긴... 염력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생각 바뀌면 말해줘. 영원한 안락함이 끝나는 건 순식간일 테니까...
 
도민호:(무서워... 무시하자.) 아, 아무튼... 로의 시장은 마.. 망했고... (우물쭈물하며 대화를 이어가려 한다.) 다.. 다른 방법은 알 수 없을까요...
 
자유파 뇌:글쎄… 미고들이 분명 지구와 드나드는 문이 있는 건 확실해. 간혹 지구의 암석이나 광물을 가져오는 것을 봤거든. 좀 더 고층으로 올라가면 출입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뭐, ... 확실한 건 아냐!
 
오광철:그럼... 올라갈까?
 
도민호: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도 도움 주셔서..
 
안락파 뇌:돌아가려고? 왜?
너희도 여기서 살자. 우리처럼 되는 거야. 파란 약 먹는다고 안 죽어. 오히려 더 행복해! 응? 응??
 
오광철:저 자식 또 지랄하네.
 
도민호:시.. 싫어... 저, 저는 지구에 미련이 많아서.. (슬쩍 뒷걸음질..)
 
오광철:그냥 깨버려도 돼?
 
도민호:(옷깃 잡고 말린다...) 드, 들을 가치도 없으니 무.. 무시하죠...!
 
오광철:아니 우리는 가면 되지만 다른 뇌들은 저 헛소리를 영원히 들어야 하는 거잖아?
그 고통을... 끝내줄게.
 
자유파 뇌:됐어, 쟤들도 원래는 인간이었고.. 우리가 대충 챙길 테니 먼저 올라가. 빨리 지구로 돌아가야지, 청년들.
 
오광철:쓸 데 없이 착한 사람. (...) 뇌? 들이네.
 
그때 통 속의 뇌 하나가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합니다.
 
자유파 뇌든 안락파 뇌든 모두 쩔쩔매며, 그 뇌를 위로하려 합니다.
 
웅성대는 뇌들의 소리를 들어보니, 광철 일행이 오기 바로 전에 수술이 끝난 자라고 합니다.
 
아까 수술 장면을 본 그 사람 같네요.
 
오광철:아.
 
신병 뇌:어서 도망쳐!!!!!
 
오광철:너도 같이 갈... 응?
 
신병은 아직 육체가 있는 민호와 광철을 발견하면 어서 도망치라고 소리 지릅니다.
 
신병 뇌:아직.. 아직 채널 관리실의 문이 연결돼 있어. 지구와 채널이 이어져 있다고. 닫힌 문을 열기만 하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어!
채널은 명왕성이 이번 자전을 끝내기 전까지 열려 있을 거야!
 
명확한 내용의 도움입니다.
 
도민호:자.. 자전..?!
 
자유파 뇌들은 빠르게 남은 시간을 계산하고 현재 6일 9시간이 흘렀으니, 남은 시간은 43분이라 알려줍니다.
 
간신히 희망이 보입니다.
 
오광철:짧은데?
 
그때 파삭, 하고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돌아보면 안락파 뇌 중 한 명이 신병 뇌의 바퀴를 걸어 넘어뜨린 겁니다.
 
뇌수와 함께 터진 뇌 조직이 역겨운 형태로 바닥에 엉겨 붙어 있습니다.
 
안락파 뇌:너희는 이 정신 나간 신병의 말을 들을 거야?
통 속의 생활을 받아들이라고!!
 
자유파 뇌:이 살인자!!!!!!!!!!!
 
오광철:자기는 죽기 싫다고 도망가더니 지들은 쉽게 죽이네...
범죄자 새끼들 본성 어디 가겠어. 그래.
 
분노한 자유파 뇌와 안락파 뇌가 염력으로 대치합니다.
 
도민호:으, 으어... (안절부절 못 하더니 광철의 소매를 끌고 서둘러 위 층으로 올라간다)
 
오광철:어엇... (질질.)
 
다시 환풍구로 돌아옵니다.
 
일단 채널 관리실처럼 보이는 것을 찾아 기어 올라가고 있으면, 점점 연구소의 소음이 커집니다.
 
뇌들의 싸움 때문인지 미고들도 놀라 붕붕거리며 복도를 바삐 오가고 있습니다.
 
오광철 정신력 판정
 
오광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광철은 잃어버렸던 기억 일부를 찾습니다.
 
기시감이 점점 심해지더니 머릿속에 영상처럼 흘러갑니다.
 
그건 광철과 민호, 두 사람이 다급하게 연구소를 도주하던 때의 일입니다.
 
SF 영화에서나 본 포털 같은 것이 전시된 방에서, 광철은 미고를 피하다가 그만 그 포털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푸른 전기의 장막 같은 것이 눈과 귀로 들어오고 외계의 지식을 전승받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아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죠.
 
이상한 주문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이제 채널 관리실로 가는 방법도 기억났습니다!
 
결전을 치르러 갑시다.
 
광철이 기억이 돌아온 만큼 채널 관리실은 수월하게 찾습니다.
 
채널 관리실 근처 광물을 수송하는 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붕붕, 세찬 날갯짓 소리가 들려옵니다.
 
미고입니다!
 
도민호:바, 바로 뒤에까지... 쫓아왔어요..!
 
오광철:시간이 많진 않은데. 싸우지 않고 도망갈 수 있을까...
 
도주한다면 민첩 판정
 
오광철: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고: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실환가
 
미고가 돌진합니다...
 
하ㅠㅠ
 
오광철:................... 빠르넹.
 
저.전투한번 해야할거ㅏ같은데?ㅠㅠ
 
민호는 옆에서 비명을 지릅니다...
 
오광철:(까짓거한번해보죠)
 
행동 선언해주세요!
 
오광철:(예로부터 말 안 듣는 녀석에겐 이것-주먹-이 약이었다... 얼마나 단단한지... 싸울 수 있는 상대인지 파악도 할 겸 일단 주먹으로 한 번 쳐보겠습니다...)
 
광철 비무장 근접전(격투) 판정
 
오광철: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퍽! 미고를 때립니다!
 
복갑이 단단합니다...
 
지지직대는 미고의 목소리에 초고주파와 초저주파가 섞입니다.
 
최면을 겁니다.
 
오광철:어.................... 우리 저거 뚫기 힘들겠 아
 
정신력 대항 판정
 
오광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미고:
정신
기준치: 35/17/7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광철은 케이지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인천에서 못 한 내집마련
 
오광철:... 민호 잘 있어. 나 갈게.
(집이당!)
 
도민호:네, 네?!
어딜요?!
미치셨어요!!!!!
 
오광철:나 집이 생겼대.
(미고를 지나쳐 그대로 아래로... 환풍구로...)
 
도민호:왜, 왜이래. 정신 차려!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빡!!!
 
오광철:(아야.)
 
이.이게 뺨때리는 소리인가요?
 
어쨌든 정신이 다시 차려집니다.
 
오광철:역시 집은 형에게 시켜야지~ (구라고 아빠에게 빌거임)
 
도민호:아니, 여, 여기는. 채광도 아, 안좋고. 이웃들도 전부 뇌 뿐이고! 지혜씨도 없고요! 어.. 얼른 딴 데로 가죠..! 여긴 구려...!
자, 그.. 그러니까 출발..! 어, 어서 타세요. (옆에 있던 카트를 밀고 온다.)
 
오광철:응 여기 구려. (...) 어? 카트가 있어? (일단 탄다!)
마트에서 카트에 타는 게 꿈이었는데...
 
도민호:그.. 광물 옮기는? ... 그런 카트 같은데... 사, 상관없어. 일단 가죠..!
 
광철이의 꿈을 이뤄주자
 
슝~!
 
오광철:(신난당~)
 
민호가 카트를 몰며 달립니다. 광철은 바람을 가르며 카트에 타고 있습니다. 가끔 덜컹거리는 것만 빼면 최고네요.
 
미고들도 당황스러운지 멈칫거리며 다가오지 못 합니다.
 
민첩 판정!
 
오광철: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밀어밀어밀어
 
오광철:(슝~)
 
슈우우우우우웅!! ○리오 카트마냥 전진합니다!!
 
근데 잠깐, 너무 빠르지 않나요?
 
물론 시속 180km로 운전하는 것 보단 느리지만..!
 
이 카트엔 안전벨트도, 브레이크도 없단 말이죠!
 
도민호:과, 광철씨.. 제가 카트 놓으면 뛰어내려야 할 것 같아요!
 
오광철:엇? 어, 응?
어어.
 
도민호:벼. 벽에 부딪힐 것 같아서,
하.. 하나 둘 셋 하면 내려요!
하나,
두, 둘.
셋!
 
오광철:(폴짝!)
 
벽에 부딪히기 전, 뛰어내립니다!
 
오광철 건강 판정
 
오광철: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전하게 뛰어내립니다.
 
민호가 놓은 카드는 벽에 쾅 박히네요.
 
밖이 혼란해서인지 다행히 안쪽에 미고는 없습니다.
 
광철이 기억을 잃기 전 본 풍경 그대로. 벽면의 포털들은 진동음을 내며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데...
 
입구에서 날갯짓 소리가 들립니다.
 
배에 파란 줄이 난 미고가 들어와 지직거리는 음성으로 말합니다.
 
텔레파시에 가까워 귀보다는 뇌에 꽂히는 느낌으로 전해져 오는 음성입니다.
 
 
여기는 위험해요.
 
 
인간에게 이 위성은 위험합니다.
 
 
실험 기기는 제대로 부착되어 있나요?
 
 
바로 보완이 가능하고 안전한 신체를 드릴게요.
 
오광철:아까 그 유리병이 신체야?
 
도민호:시.. 싫어... 이 거짓말쟁이! 투, 툭 치면 깨지는 통이 뭐가 안전한 신체야...!
 
오광철:통보다 민호가 튼튼할 거 같아.
 
도민호:(저 튼튼해요?)
어, 어쨌든. 저흰 갈 거니까요.
 
오광철:(통보단?)
응 갈 거야.
 
 
인간에게 차원의 관문을 열 힘은 없다고 증명되었습니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지 말고 선의를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오광철:아니? 할 수 있는데?
(바로 주문 사용할 수 있나요!?)
 
광철이 주문을 사용하려고 하자, 이 미고는 일단 최면을 걸어 말을 듣게 하려고 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인간이 그 문을 열 순 없을 겁니다.
 
정신력 판정
 
오광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 헉
 
도민호:
정신
기준치: 35/17/7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사이좋게 세뇌 당하는중
 
정신이 지치니 육신마저 천근만근으로 느껴집니다.
 
텔레파시 같은 음성을 듣다 보니 여기에 남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돌아갈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아까 전부터 들려오던 연구소의 소음은 점점 커지더니, 아예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납니다.
 
엄청 큰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니었죠!
 
연구소 벽을 일부 무너뜨리면서까지 뛰쳐 들어온 건,
 
통 속의 뇌 군단입니다.
 
오광철:엇, 뇌다.
 
자유파 뇌:우리는 비겁한 뇌 살인자 안락파 놈들을 곤죽으로 밟고 일어섰다!!!!!!!
 
자유파 뇌들이 안락파 뇌들과 싸워 이겨 고층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오광철:잘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안락파 뇌들은 몸을 사리고, 자유파 뇌들은 몸을 사리지 않으니까요.
 
통을 사린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깜짝 놀란 미고는 천장으로 붙어 도망칩니다.
 
자유파 뇌들은 아우성치며 지구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비록 육체는 통이 되어버렸지만, 지구로 못 돌아갈 이유가 있나요?
 
이들에게 주문을 알려주면 마력을 보태어 줄 것입니다.
 
오광철:(근데 저런 몸으로 갈 수 있는 게 실험실 밖에 더 있나... 일단 주문 알려줍니당.)
 
자유파 뇌:지구로! 지구로! 지구로 돌아갈 거야!
고향으로 돌아가겠어!!
 
 26개가 주문에 참여합니다.
 
푸른 줄 미고는 당황한 듯 묻습니다.
 
자유파 뇌:이런 미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뇌에게 한바탕 욕을 얻어먹습니다.
 
오광철:마음에 안 들어.
쓰~레기~
가정교육 독학한 벌레~
 
도민호:지, 집에 간다고 계속 말했는데 안 보내준 건 그... 그쪽이라구요..!
 
아래층에서부터 다가오는 미고의 날갯짓 소리가 커질 때쯤 비로소 포털이 열립니다.
 
푸른 줄 미고는 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부탁합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어요.
 
어쨌든 포털은 열렸습니다.
 
도민호:어, 어서 들어가죠... 광철씨.
 
오광철:헛소리. (무시하고 뇌들 챙겨서 포탈로 들어간다!)
 
도민호:(뇌들 쭉쭉 밀어줘요)
 
이제 귀환과 자유란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포털을 향해 바퀴를 굴려 뛰어드는 뇌들은 어떨까 싶어요...
 
푸른 에너지가 지직거리는 통로는 점점 넓어지고, 그러더니 다시 좁아져 하나의 선으로 향해갑니다.
 
여러분은 몸이 자유롭고 붕 뜨는 걸 느낍니다.
 
달리고, 달려서.
 
포털의 바깥으로 카트를 몰아가면, 어느새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고 밤하늘엔 익숙한 달과 별이 떠 있습니다.
 
매끈한 연구소 바닥이 아닌 거친 아스팔트 도로가 바퀴에 느껴집니다.
 
도착한 곳은 조금 익숙한 도시입니다.
 
야경이 보이고 차의 엔진과 경적이 들리는 평범한 도시입니다.
 
따라서 우주를 뛰어넘은 통 속의 뇌들이 질주를 멈추지 못하고 뱅글뱅글 돌거나 자기들끼리 부딪쳐 쏟아지고 뇌수를 출렁이지만, 그런 건 사소한 문제입니다.
 
오광철:(인천인가 서울인가...)
 
도민호:시, 신기한 감각이야...
 
오광철:응. 그렇네...
 
도민호:아, 아까까지의 일은 최악이었지만... 야경이 발 아래에 있다는 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오광철:그건 모르겠고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민호 돈 있어? 집 가게 이천 원만. (지하철비...)
 
아 맞다, 아까 광철이가 대표자로 주문을 사용했습니다.
 
오광철 마력 -3, 도민호 마력 -1, 뇌들 -1
 
도민호:아, 교통비... (대충 어디쯤에 도착한 건지 주위를 빙 둘러본다. 번쩍거리는 야경 가운데에 익숙한 장소가 눈에 띤다.)
어... 학교다.
광철씨, 그.. 그냥, 저희 집에서 한 잠 자고 가요. 인천까지 가는 거 피곤할 것 같은데...
지혜씨한테 문자 한 통 남기고요...
 
오광철:응. 잘래 그럼. (핸드폰 키자 부재중 잔뜩..................... 일단 문자만 남긴 뒤 통 속의 뇌 보고) 선착순 한 명 반려 뇌 될 사람.
 
도민호:바, 반려 뇌는 뭐예요... 저 뇌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을 거라구요.. (황당한 웃음을 살짝 보인다.)
... 지혜씨나 애들한테 말하면 믿어줄까요? 공중에서 산책한 거..
 
오광철:그런가? 저 상태로 뭘 할 수 있을 거 같진 않은데. 뭐 싫으면 알아서 하고. (우주 기념품 느낌으로 가볍게 말했던 거라.) 다정이나 현우는 모르겠는데 형은 믿지 않을까? 내가 하는 말인데...
 
도민호:그, 그런... (굴러다니는 뇌들 봄..)
하아... 사실은 납치당했다고 말하는 편이.. 조, 조금 더 신빙성 있긴 하죠.. 미, 믿어주는지 안 믿어주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어.
(완전히 착지한 뒤 광철이 탄 카트를 조금 끌며 주변을 살핀다. 드르륵, 드르륵. 익숙한 홍대입구 주변이다.) .. 그래도 가깝게 착륙해서 다행이예요. ... 피곤할 테니까, 어.. 어서 저희 집으로 가요.
저어.. (카트 앞으로 와서 손 내민다.) 광철씨, 수고 많았어요.
 
오광철:한국에서 말하는 뇌 26개가 발견되었다... 실험체로 이용당하는 것 밖에 안 떠오른단 말이야. 그럼 알아서 살겠지 뭐... (손잡고 카트에서 내린다.) 며칠 안 보이던 아들이 사실 친구랑 납치되었다 돌아왔다고 하면 민호네 가족 놀라는 거 아냐? (안 믿어도 일단 안 돌아왔던 건 사실이니까.)
나 배고파. 빨리 가자.
 
도민호:... 그러게요, 놀라겠어요. 하, 하지만 돌아온 것 자체가 좋은 거니까... 어.. 어쨌든 다행인 결과니까요.
.. 저희 집에 가서 뭐 좀 먹을까요..? (안심한 듯이 웃는다.)
 
우주 미아 신세를 청산하고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END.
 
공동 목표 달성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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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치 보상]
 
지구에 귀환했다 1D6
 
몸도 무사히 돌아갔다 1D10
 
우주감로주를 몇 잔 더 마셨다 1D6
 
뇌들을 구해냈다 1D3
 
[일반 보상]
 
통 속의 뇌 10+1D20개 (곧 24즈를 버리고 자유를 찾아 떠납니다)
 
그밖에 미고의 광산에서 챙겨 온 우주 기념품
 
미고에게 신체를 일부분 개조 당하여 통상의 탐사자보다 이성/체력 회복량이 2배로 증가합니다.
 
미고의 실험 기기는 곧 효력을 잃고 노폐물로 분류되어 3달 안에 사라집니다. 병원에 가서 빼내도 되지만 뭐라고 말할지는…
 
모든 회복 속도는 일회성입니다.
 
이 시나리오 이후 가장 처음으로 가는 시나리오에만 적용하세요. (마스터와 먼저 상의하세요)
 
오광철:5 5 3 3
16이당
 
도민호:1 3 5 1
 
오광철:민호랑 보상 바꾸면 안 돼요?
 
(GM):수고하셨습니다!!!
네ㅠㅠ 근데 바꿔도 저는 다음세션에 적용안하긴해욬
 
오광철:사실저도요ㅋ...
재미가잇엇다...
 
엔딩이다아~!:
 
(GM):차는 별로 안타는 시날
차로 낚시하는 시날
 
엔딩이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뇌시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딩이다아~!:뇌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