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초행팟] Guest of Live
 

 

 
 
준비된 탐사자 이쁜짓~ ><
 
 
백설기:아앙~
 
 
백영철:앙?
 
 
박사이:(앞머리오케이, 화장오케이, 복장오케이...) 돈떼먹은놈 잡으러 출발~!
 
 
사이 귀여워~
 
 
시~작할게요~
 
 
 
 
 
 
KPC차이현
 
 
Date24.09.10
 
 
 
 
차이현이 실종된 지도 2주가 지난 어느 화요일 오후.
 
 
여러분은 한 카페에 모여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다들 차이현과 어떤 관계인지 말하고 시작할까요?
 
 
박사이:웬수놈! 내 돈 20만원을 빌려가고 한달째 잠적중이야.
 
 
백영철:어어... 차이현씨한테는 방을 하나 내줬었지. 그런데 월세가 밀려서말야...
 
 
백설기:차이현하고 저는 고등학교 동창일뿐인데요?
 
 
암튼 돈 안 갚은 개자식을.......... 찾으려고 ㅠㅠ 모였습니다
 
 
만나서 차이현의 뒷담을 좀 하며 시간을 보내면
 
 
잠시 후, 백영설의 핸드폰으로 모르는 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받아볼까?
 
 
백영철:뭐야?(전화를 받는다)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은 실종되었던 차이현의 목소리입니다.
 
 
차이현 :도와줘...
 
 
목소리는 지쳤으며, 약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백영철:??
 
(당황해서 스피커폰으로 바꾼다)
 
애 목소리가 좀 이상한데?
 
 
백설기:뭐예요?
 
 
박사이:어? 아저씨, 그놈 찾았어요?
 
또 돈빌려달래요?
 
 
백영철:차이현씨가 맞는거같긴한데.. 뭐 도와달라는데?
 
 
백설기:그 새끼 쇼하는거라니까
 
 
백영철:뭘도와줘?
 
돈이나갚아
 
 
백설기:아니 일단 어디냐고 물어봐
 
 
백영철:이게 지금 한두번인가..
 
차이현씨 지금 어딥니까?
 
 
차이현 :... 아 옆에 다 있구나. 잘됐다. 어딘지는 말하기 힘든데.
 
아저씨. 지금 티비 킬 수 있어? 아마 4번. 아, 아니 6번이겠다.
 
 
백영철:뭐요?
 
 
백설기:뭐야? 티비를 키라고?
 
(티비 켰음)
 
 
티비를 켜고 채널을 돌리면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화면 속에는 차이현이 의자에 앉아 화면을 정면으로 보고 있고,
 
 
백영철:?
 
 
팔과 다리는 모두 의자의 다리와 손잡이에 결박되어 있습니다.
 
 
백설기:뭐야? 이거 프로그램이야?
 
 
머리카락과 옷차림은 흐트러졌으며 안색은 창백합니다.
 
 
그 배경으로는 붉은 커튼이 드리워져 있고, 무대용 반짝이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박사이:어? 저, 저, 저거 뭐에요???(손가락질)
 
 
조명과 방송용 음악이 요란합니다...
 
 
백영철:너 데뷔했니?
 
 
차이현 :아니. 아니야. 데뷔한 게 아니라.
 
 
이 화려한 불균형 속에서 그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백설기:이거 뭐 전화 깜짝 카메라 같은거야?
 
 
차이현, 가여운 쇼의 초대 손님이 마른 입술을 열고 말하기를...
 
 
차이현 :도와줘.
 
나를 찾아 줘.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tv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딜레이를 가지고 오버랩됩니다.
 
 
백설기:아니 미친놈아 너 어디야!!!!!
 
 
백영철:와.. 드디어 돈갚을 생각이 좀 생겼나보네 방송까지 나가고...
 
그래.. 방송이 보수를 많이 주긴 하지..
 
장하다 이현아..
 
 
박사이:이거 몰래카메라인가요?
 
 
백설기:이거 상확극인가요?
 
 
차이현 :나도 몰래카메라면 좋겠지만... 아니라니까.
 
 
백설기:아니.. 그럼 너가 티비에 어떻게 나와 미친놈아 !
 
 
백영철:내말이 그말이다
 
 
박사이:(우리 목소리는 티비속 이현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나요? 만약 저쪽도 들린다면 이쪽 목소리들도 오버랩되고있나요?)
 
 
백설기:하.. 나는 돈 안빌려줘서 다행이다...
 
 
박사이:옜날에 자주 빌려줬잖아. 하도 안갚아대서 네가 이제 안 빌려준다니까 이현이 저놈이 나한테까지 온거잖아.
 
 
이쪽의 목소리도 TV에서 큰 소리로 흘러나옵니다.
 
 
이현과의 통화는 공개적으로 실시간 송출되고 있습니다.
 
 
박사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백설기:
관찰력
기준치: 30/15/6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박사이:(침침)
 
 
백영철: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앙?
 
 
 
(To 백영철): 화면에는 차이현 뿐이지만, 배경 조명에 진 그림자를 보아 최소 5명 이상의 다른 인물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백영철:으음...? 화면에 차이현 말고 누가 더 있는 거 같은데?
 
5명정도..?
 
 
백설기:그렇겠죠..? 티비 프로그램이 혼자 찍는게 아니니까..?
 
(뭔 소리하는거야 이 아저씨...)
 
 
백영철:그건그래
 
 
백설기:납치야? 뭐야? 나 당황스러워
 
 
박사이:누가 더 있다고요? (화면을 다시 봅니다. 이현 주위에 누가 있나요? 아니면 그림자가 보이나요)
 
 
백영철:으음... 잘 보이지는 않는데...
 
그림자가 사람이 좀 많아보이네.
 
 
자세히 살피면... 아 보이네요! 사람 몇 명의 그림자가요!
 
 
박사이:너 지금 주변에 누구야?
 
 
차이현은 카메라 너머 누군가의 눈치를 보다가
 
 
차이현 :됐고,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해.
 
 
라고 절박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백영철:뭘..
 
 
박사이:그럼 너도 갚겠다고 약속해.
 
 
백영철:그런 말 할 처지가 되나..
 
구해주면, 돈 갚을거야?
 
 
차이현 :아 갚을게!! 갚는다고!! 그러니 약속이나 해!
 
 
백설기:아니 티비 나왔는데 돈받겠죠 그걸로 갚지 않을까요?
 
 
백영철:논리적인데.
 
 
백설기:아니 넌 큰소리 칠 입장이 아니라니까?
 
하... 저새끼랑 왜 같은 학교를 나왔지
 
 
박사이:안 갚으면 그대로 의자에 묶어서 한강으로 보낼줄알아.
 
 
백설기:사이 누나 일단 진정해
 
정 안되면 고소하자
 
...고소가되나?
 
이거 약간 무한도전 같은거야?
 
 
백영철:그래서 지금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는데?
 
진짜 돈벌러 간거냐?
 
 
박사이:하... 좋아 그럼 약속하자. 우린 널 끝까지 찾고, 넌 우리한테 돈을 갚는다.
 
 
백설기:난.. 나도 찾아? 난 돈 안빌려줬는데...
 
 
백영철:아니
 
당연한거아냐?
 
 
차이현 :아니, 자세한 건 설명할 수 있는데... 아무튼. 약속할 수 있냐고. 난 돈 갚을게. 약속할게.
 
 
박사이:...설기야. 학생때 기억 안나?(어깨에 손 짚어주며)
 
 
백영철:그래 약속한다. 자 얼른 말해.
 
 
백설기:무슨 기억..?
 
 
박사이:이현이가 너고 네가 이현이야. 그니까 쟤가 못갚으면 니가 갚아야해.
 
 
백영철:와우~
 
 
백설기:미친 새끼
 
이현아!!!!!!
 
이현아!!!!! 어디있는거야!!!!!!!!!!!!!!!
 
 
백영철:설기씨 돈 좀 있으신가요?
 
 
백설기:삼촌은 우리 부모님한테 부탁해 미친거아냐?!
 
 
백영철:지금 밀린 월세가.. 어디보자
 
하나..둘..
 
무려 4개월치인데
 
여기 서울인거.. 아시죠?
 
 
백설기:우리 지금 차이현때문에 법정가게 생겼네
 
 
여러분... 이 대화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 알죠?
 
 
백영철:아..
 
뭐, 난 잘못한 거 없어.
 
 
박사이:네 기타를 걸고 약속해.
 
 
차이현 :아무튼 도와준다는 거지? 내가 너희에 대해 말했으니 곧 경찰이 올 거야. 경찰과 협력해 꼭 나를 찾아줘.
 
준비가 되면 다시 전화할게.
 
 
그렇게 전화가 끊기고, 화면 속 차이현은 침묵합니다.
 
 
타이밍 좋게 카페의 문을 열고 경찰이 찾아옵니다.
 
 
백영철:어허
 
 
백설기:어..?(당황)
 
 
백영철:저희 잡으러 오신거 아니죠?
 
 
 
경찰: 실례합니다. 백영철 씨, 백설기 씨, 박사이 씨 맞으십니까?
 
 
백영철:예 맞습니다만..
 
 
백설기:네.. 제가 백설기입니다.
 
 
박사이:제가 박사이에요. 저는 왜 찾으시는..?
 
 
 
경찰: 저흰 근처 파출소 대원이고, 곧 경찰청에서 이번 사건을 담당할 팀이 도착할 겁니다.
 
 
백영철:사건이요?
 
 
 
경찰: 예. 혹시 방송을... 다 못 보셨나요?
 
 
백설기:죄송한대 이거 상황극이나 깜짝카메라같은거 아니였나요..?
 
 
박사이:저기, 방금 본거 진짜에요? 어디 방송 프로그램 아니고?
 
 
백영철:아니 보긴 했는데..
 
쇼가 아니었다고요?
 
 
백설기:(당황)
 
 
백영철:근데 저렇게 공중파에 내보내도 되는겁니까?
 
 
박사이:진짜 납치라고요? 걔가?(꼴에?)
 
 
 
경찰: 예. 이현 씨는 지금 납치 피해자로 추측되고, 방송은 전파 납치로...
 
 
백영철:어허..
 
 
 
경찰: 괜찮으시다면 방송을 처음부터 보여드릴까요?
 
 
백설기:아뇨... 전 괜찮아요...
 
 
백영철:저도요.
 
 
박사이:(고개끄덕인다)전 보래요.
 
 
백설기:(카페 마감... 지금 해야하나...)
 
 
백영철:그럼 뭐 같이 보죠.
 
 
 
경찰: 그럼 사이 씨는 이쪽으로...
 
 
백설기:경찰분들도 커피 드실래요? 아아 내려드릴까요...?
 
 
백영철:전 자바칩프라푸치노에샷5번추가해서초코칩많이요.
 
 
 
경찰: 그냥 받을 수는 없어서. 일단 같이 보시죠.
 
 
경찰은 초반 방송 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줍니다.
 
 
박사이:저는 아아 쓰리샷 추가요~
 
 
화면 속 차이현은 대본을 읽듯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백설기:아저씨는 됐구요...(왜저래...)
 
 
백영철:에헤이
 
 
차이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이름은 차이현입니다. 저는 중요한 사명을 위해서 잡혀 왔습니다.
 
 
백영철:사명?
 
 
차이현 :이번 방송을 도와줄 사람을, (눈을 질끈 감는다. 잠시 목소리가 떨리다 말이 이어진다.) ... 소개하겠습니다.
 
 
고개를 들고 화면을 바라보곤 천천히 여러분의 이름을 읊기 시작합니다.
 
 
차이현 :백영철. 서울에 거주하는 49세 건물주.
 
 
백영철:예?
 
 
차이현 :백설기. 마찬가지로 서울 거주. 22세, 카페 알바생.
 
 
백영철:왜 제 개인정보를
 
막 털어버립니까?
 
 
백설기:아니.. 남의 개인정보를 저렇게 깐다고?
 
 
차이현 :마지막으로 박사이. 기계공학과, 23세, 대학생.
 
 
백영철:내말이그말이다.
 
 
차이현 :... 이상, 4명입니다. 이들은 제 지인으로 그들이 방송에 협조해 날 찾아온다면 모든 것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박사이:대학은 안깠네. 다행이다.
 
 
차이현 :또한 이 모든, 상황은. 연출이 아니니까... 하 씨...
 
 
다시 고개를 숙인 차이현의 모습이 조금 떨리는 듯 싶습니다.
 
 
 
경찰: 초반은 이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 15분 전에 시작됐어요.
 
 
백영철:꽤 오래 했군요.
 
 
박사이:그러니까 이현이가 버튜버로 데뷔하려다 그냥 얼굴까고 실시간 방송을 하는데 우리 정보를 깠다고요?
 
 
백영철:와~ 이거진짜 안될놈이네
 
 
 
경찰: 버튜버요?
 
 
백설기:고소 지금 가능할까요?
 
 
경찰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끊는 듯, 실시간 방송 속의 차이현이 입을 떼는 소리가 들립니다.
 
 
박사이:그왜, 이현이가 자주 보던거요. 뭔가 만화? 캐릭터? 같은거 사람들이 움직이던데...
 
 
차이현 :절 구해줄 게스트들은 지금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겁니다.
 
 
백설기:아니... 우리는 그저 세금내는 대한민국 평범한 시민들인데 뭘 할해야하는건가요...?
 
 
백영철:뭐야 그건?
 
참 요즘 젊은이들 신기해...
 
 
차이현 :쇼는 30분이 지나기 전에 시작하겠습니다. 셋이 30분 안에 제 연락을 받지 않으면... 제 손가락 하나가 잘립니다.
 
 
백설기:어?!
 
 
백영철:예?
 
 
차이현 :이후엔 그걸 10분마다 반복. 또한 저와의 소통은 반드시 이 세 명만 해야 합니다.
 
 
백영철:다행히 안잘렸겠네.
 
 
차이현 :이 방송에서 발표할 사실은 분명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킬 것입니다.
 
 
백설기:아니 이건 지난거니까... 우리 바로 받았잖아..
 
 
백영철:고마운줄알아라.
 
 
차이현은 말을 마치고 복잡한 표정으로 침묵합니다.
 
 
그와 동시에, 휴대폰에 안부 문자 알림들이 떠오릅니다.
 
 
 
한○○: 설기야 너 지금 유튜브 올라왔엉 ㅇㅁㅇ!!
 
 
박사이:(학과 단톡 알림을 끈다)
 
 
 
1***: [web발신] ...
 
 
 
기계공학과 과대 박○○: 사이야 방송 나온 거 너 맞아?
 
 
 
강○○: 영철 행님 ^^ 방송도 나오고. 출세하셧읍니다. 담에 술 한 잔 합시다. 크으~~ㅎ
 
 
백설기:(무음모드로 바꾸기)
 
 
백영철:이미친놈.
 
니는 차단이다.
 
 
자신들의 이름이 SNS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고,
 
 
동시 송출되는 유튜브 생방송의 시청자는 4만이 넘기 시작했습니다.
 
 
아 좃됏다... 일상생활 어떡하지.
 
 
백설기:(트위터 들어가보기) 하... 미친거아니야?
 
 
박사이:아, 하필 이름도 특이해서... 우리학교 사람은 다 알겠네.
 
 
백설기:아니 그래서 우리는 차이현을 어떻게 구해야하는거야?
 
 
백영철:어이가 없네...
 
 
박사이:(경찰들 보며) 말해주신 수사팀? 은 언제 오시나요?
 
 
 
경찰: 어떻게 구하는지는... 아.
 
 
백영철:경찰님들, 지금 이현씨 어딨는지 아십니까?
 
 
 
경찰: 지금 막 담당팀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따라오세요.
 
 
백영철:아. 네(따라간다)
 
 
백설기:저기 잠시만요
 
카페 마감좀
 
할게요 ㅠㅠ
 
 
백영철:아니 그냥 그거 대충
 
클로즈 간판 달아두면 되는거아닌가?
 
 
박사이:설기는 여기서 마감해 아저씨랑 나는 갈게.
 
 
백설기:(무시하고 카페 마감 하기)
 
 
백영철:이런..
 
 
설기는 마감을 3분만에 해냈다!
 
 
백설기:
 
힘냈다
 
 
박사이:(아마.. 찾다가 회의하거나 할때 여기 다시올거같은데.)
 
(그럼 의미없지않나?)
 
 
경찰은 여러분을 주차된 경찰 밴으로 불러냅니다
 
 
백영철:오 벤~
 
 
안에서 여러분을 맞이하는 것은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긴 머리를 묶어올린 50대 정도의 여성입니다.
 
 
백영철:좋은차네~
 
 
박사이:(경찰사칭납치..?)
 
 
 
김 경감:반가워요. 저는 이번 사건을 담당할 첼시 김입니다. 김 경감이라고 불러주세요.
 
 
백설기:아, 안녕하세요...
 
 
 
김 경감:우선 궁금할 이야기들부터 설명할게요.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으세요.
 
 
백영철:네 안녕하십니까.
 
 
경감은 바쁘게 메모를 하며 말을 이어갑니다.
 
 
백영철:예.
 
 
백설기:넵.
 
 
 
김 경감:방송국 측 분석 결과, 송출 중인 화면은 딥페이크가 아닐 확률이 커요. 즉 이현 씨는 실제로 납치된 것이고, 통화하는 것을 보면 녹화된 화면도 아니겠죠.
 
 
백영철:으흠.
 
 
 
김 경감:전파를 역추적 중이지만 수십 곳에 분산해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서 이는 얼마나 걸릴 지 알 수가 없네요. 게다가 인질도 있으니 쉽게 대처하기도 어렵고요.
 
우선 정부 측은 범인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해요. 그래서 정보가 필요한데... 혹시 최근 이현 씨에게 있던 특별한 사건이나 평소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는지 아시나요?
 
 
박사이:(무능해)
 
 
백영철:어..
 
 
백설기:어.. 밴드한다고 설쳐대는것말곤... 없었을텐데...
 
 
백영철:그정도로 깊은 사이가 아니라서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원한이랄만한건 제쪽에 있네요.
 
 
박사이:원한이라고 하면... 이현이는 돈을 자주 빌렸어요. 저한테도, 여기 설기한테도인데. 그 외 주변인하고의 채무관계는 잘 모르겠어요.
 
 
 
김 경감:이현 씨는 여러분을 친구라 소개했던데? 음... 알겠어요. 일단.
 
 
백영철:뭐, 채무관계도 친구일수있죠.
 
 
경찰들은 밴 안에서 태블릿 pc로 차이현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백설기:친구.. 고등학교 동창이긴...하죠...
 
 
화면을 보면 차이현은 이전과 같이 침묵하고 있으나...
 
 
마이크로 말하는 듯한, 경박한 남성의 목소리가 변조되어 송출됩니다.
 
 
백영철:음?
 
 
 
사회자:자, 여러분... 사회자가 인사드립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백설기:야! 받아!
 
 
백영철:어머;(후딱받는다)
 
 
전화를 받으면 연결음이 이어지다 연결됩니다.
 
 
역시 모든 대화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이현은 고개를 들어 화면을 보지만 대답하는 것은 그가 아닙니다.
 
 
 
사회자: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세요! 우리 쇼의 스페셜 게스트! 우리와 함께하실 마음이 드셨나 봅니다!
 
 
백영철:예...?
 
 
박사이:(사회자 목소리는 통화로도 변조되어 들리고있나요?)
 
 
네. 통화로도 변조되어 들립니다.
 
 
박사이:납치범 생각은 이해할수 없네요... 큰 의미 두지 마세요 아저씨.
 
 
백영철:그래. 그냥 무시해야겠다.
 
본론부터 말해.
 
 
박사이:원하는게 뭔가요?
 
 
 
사회자:예 본론이요? 그런 질문을 하는 건 협조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겠죠~?
 
기대되네요! 그렇죠?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이현이 묶여 있는 TV 화면에서 여러 사람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사람이 만신창이로 묶여 있는 와중에 나오는 리액션과는 어울리지 않아 기묘한 풍경입니다.
 
 
백설기:사이비 집단아냐...?
 
 
백영철:관중도 있나?
 
 
 
사회자:사이비라뇨! 섭섭하게...
 
 
백영철:거참 신기한 취향일세..
 
 
박사이:(조직적 범죄구나...)
 
 
 
사회자:아무튼 도와준다고 하셨으니 이현 씨를 구할 방법을 안내하겠습니다!
 
제가 몇 가지 요청을 드릴 테니 시간 안에 수행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습니다! 그게 저희 측의 요구입니다.
 
 
백영철:뭐래?
 
그럴거면 납치를 하지 말던가
 
 
백설기:몰라..
 
뭐야...
 
(당황해서 대가리 긁적이기)
 
 
백영철:그래서 그 요청이 뭐지?
 
 
박사이:안전을 보장한다면서, 처음 우리가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손가락을 자를 생각이었잖아요?
 
 
백영철:내말이 그말이다.
 
 
 
사회자:그건 여러분이 전화를 받았으니 괜찮죠!
 
네, 첫 번째 요청입니다! 게스트 분들은 먼저 아래 주소로 30분 안에 와 주시기 바랍니다.
 
 
백영철:허 참..
 
 
 
사회자:또한, 유능한 과학 수사대도 동행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도착하신 후에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화면에 커다란 글자로 한 주소가 띄워집니다.
 
 
박사이:
 
 
주소가 가리키는 곳은 근방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한복판의 광장입니다.
 
 
박사이:저거 저렇게 띄우면
 
 
경감은 화면에 대문짝만 하게 띄워진 주소를 거슬려합니다. 사람들의 이목이 너무 끌리고 있다면서요.
 
 
박사이:사람들이...?
 
 
백영철:끝내주는데.
 
 
 
경찰: 당장 주변 거리를 통제하세요!
 
 
백영철:뛰어가는게 더 빠를지도 몰라.
 
 
라는 무전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광장으로 향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경감의 옆에 눈에 띄는 파일철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박사이:경감님, 그 파일철은 뭐에요? 사건 관련 자료면 저희도 좀 봐도 괜찮나요? 관계자잖아요.
 
 
백영철:저도 궁금합니다. 관련 자료면 좀 봅시다.
 
 
백설기:무슨 파일철?(기웃거리기)
 
 
 
김 경감:외부인에게 막 보여주는 건 조금...
 
 
 
: 녹취록을 열람하기 위해 대인 기능으로 경감을 설득하거나, 은밀행동판정이 가능합니다.
 
 
백영철:뭐요?
 
(대인기능 굴려도 되나요?)
 
 
해보자~ 해보자~
 
 
백영철:(설득 원합니다)
 
경감님... 저희는 외부인이 아니잖습니까? 정보를 조금 더 주셔야 적극적인 협조가 가능하죠... 안그래요?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ㅋ)
 
 
박사이:(아저씨 말 못하네)
 
 
백설기:자 제가해보겟습니다
 
 
백영철:(에헤이..)
 
 
 
김 경감:이건 다른 사람의 정보도 있어서.
 
 
백영철:(그럼 그걸 빼고 보여주던가...)
 
 
백설기:아니 우리가 남도 아니고 이제부터 저 사이비놈들이 시키는거 우리가 다해야하는데 이렇게 비밀로 만들고 그러면 좀서운합니다 (이런식으로 감정팔이)
 
말재주
기준치: 55/27/11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이고
 
 
백영철:(와우~)
 
 
박사이:(설기도 말 더럽게 못하네)
 
 
백설기:사이 누나가 희망이예요...(쭈굴)
 
 
백영철:(운명을 받아들여..)
 
 
박사이:경감님. 하지만 저희가 보통 관련인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범인에게 요구를 받는 입장이라.. 피해자가 아닌가요?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편이 해결에도 더 도움이 될 테고요.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영철:(오;;)
 
옳소.
 
 
 
김 경감:듣고보니... 알겠습니다. 대신 여기서 본 내용은 비밀이에요.
 
 
박사이:(얘들아 설득은 이렇게 하는거야)
 
 
파일철의 표지에는 갈색 머리카락을 묶어 올린 여성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백영철:예예..
 
 
상단에는 지금 차이현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는 방송국의 이름이 쓰여져 있으며, ‘유시아(28)면담 녹취록’라는 글씨가 돋보입니다.
 
 
 
김 경감:전파 납치가 시작되자마자 방송국 측에서 한 교양 프로그램 제작팀의 조연출이 연락해왔어요.
 
차이현 씨가 실종된 날 상사인 이선민 PD와 이연 VJ도 같이 실종되었다고 하더군요. 혹시 모르니 녹취록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백설기:그림>
 
 
백영철:흐음...
 
 
백설기:?
 
 
파일철을 다 읽어갈 쯤, 번화가에 차가 진입합니다.
 
 
직장인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이기 때문에 시간 안에 거리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경찰이 주위를 둘러싸고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구경거리라도 되는 듯이 사람들이 통제선 주위로 몰려들어 있으며,
 
 
그 시선이 모이는 곳인 광장 한가운데에 연설용 단상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백설기:차이현을 욕해야하는거야 뭐야...
 
 
백영철:어이쿠. 연예인 납셨구만.
 
 
태블릿 pc 속 화면과 수많은 사람의 핸드폰 속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박사이:혹시 모자같은거 있나요?
 
 
 
사회자: 저희에게 궁금한 것이 많으시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퀴즈 쇼입니다! 게스트 분들께서는 단상에 올라와 주세요.
 
 
백설기:예?!
 
 
백영철:그래라 그냥....
 
 
박사이:경감님, 인근 cctv 분석해서 단상 설치자 추적해주세요.
 
 
 
김 경감:모자는 엎지만 겉옷 정도는 준비할 수 있겠군요.
 
cctv는 금방 추적하겠습니다.
 
 
백설기:어.. 어..(눈치보면서 앞으로 가기)
 
 
백영철:(겉옷을 벗어서 얼굴에 걸치고 뚜벅뚜벅 걸어간다)
 
 
백설기:(우리가 범죄자인건가...)
 
 
박사이:(경감님 옷 집어와서 얼굴 가리고 내린다)
 
 
단상 위로 올라서면 수많은 시선이 집중되며, 주변이 한눈에 보입니다.
 
 
경감과 경찰들은 단상 아래에서 대기합니다.
 
 
그리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백영철:뭘봐이것들아?
 
구경났어?
 
 
백설기:전화!
 
 
백영철:
 
 
백설기:전화받어!!!
 
 
백영철:(후딱 전화를 받는다)
 
 
 
사회자:네, 연결됐습니다. 마이크 테스트 겸 지금 심정에 대해 한마디 해 주시겠습니까?
 
 
백영철:네....... 참.....
 
X같네요
 
 
백설기:너무... 당황스러운데요?
 
 
박사이:...너희를 찾아낼거에요.
 
그리고... 다음 말은 아시죠?
 
 
 
사회자:네~! 다들 기분 좋으시답니다!
 
좋아요. 그럼 문제를 공개하겠습니다!
 
 
백설기:하...
 
 
백영철:예. 아주 좃습니다.
 
 
화면 속 차이현이 입을 열고 대본을 읽는 듯 문제를 읽습니다.
 
 
차이현 :다음 중 거짓인 문항을 하나만 고르시오. 선지 중 거짓은 최소한 한 문항은 있지만, 하나 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선택한 문항에 대해서만 진위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백영철:(ㅜㅜ)
 
 
차이현 :1번, 차이현은 이미 죽었다.
 
2번, 우리 조직은 한 나라 이상을 초토화시킬 물건을 가지고 있다.
 
3번, 우리 주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작품을 가지고 있다.
 
정답을 고르지 못하면... 이 방송이 송출되는 방송사의 라이벌 3사 중 한 곳의 전력실이... 터질 거야.
 
 
백영철:으흠.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인파들이 술렁이는 소리가 주변을 감돕니다.
 
 
백영철:2번아닐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방송국 헬리콥터의 소음에 귀가 먹먹해지는 한편 수백 개의 휴대폰 렌즈가 고개를 들이밉니다.
 
 
주변의 빌딩 창문에서 시선들이 쏟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백영철:아....진짜
 
 
박사이:그러면 이현이가 이미 죽었다는게 되잖아요.
 
 
백영철:뭘봐? 구경났냐니까?
 
 
 
사회자:자! 제한시간은 10분입니다.
 
 
백영철:내말이. 그러면 우리가 지금 이 난리 칠 이유도 없어.
 
 
 
사회자:잘~ 생각하고 정답을 골라주세요!
 
 
 
: 지금부터 리얼 타임 10분 카운트 시작합니다.
 
 
박사이:(아저씨, 설기야. 모여바. 회의하자.)
 
(머리를 맞댄다)
 
 
백영철:그래.
 
아까 내가 잘못 말했다.. 내 생각에도 1번이 거짓이 맞는 거 같아.
 
그럼 뭘 물어볼까...
 
 
박사이:제가 생각해봤을때 거짓은 1번이지만, 우린 경찰에 협력해 조사해야해요. 그러면 저 조직의 정보를 캐내야한다는거죠.
 
2번이나 3번을 골라서 진위여부를 확인하는거 어때요?
 
 
백설기: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이 그 ... 피디 딸? 그 그림하고 관련되어있나?
 
 
백영철:솔직히말하면 2번을 물어봐야할 것 같지만..
 
 
박사이:일단 2번을 물어보는게 저도 맞는거 같아요.
 
위험도 체크를 위해서..?
 
 
백설기:그럼 2번 물어봅시다...
 
 
백영철:그럼 2번으로?
 
좋아.
 
 
경감이 단상 아래에서 속삭입니다.
 
 
 
김 경감: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번을 고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쉬이 그러시라 말씀드릴 수 없군요.
 
저들의 말을 완전히 믿을 수 없으니 어떤 선택에도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습니다.
 
 
박사이:(브이 보여줌)
 
 
백영철:걱정마.. 안그래도 우리도 2번을 골랐으니까.
 
 
백설기:(눈치)
 
 
 
김 경감:그거... 다행이군요.
 
 
백영철:2번의 진위여부, 어떻게 되지? 진짜야?\
 
 
 
사회자:자~ 2번으로 하시나요?
 
 
백영철:그래. 난 좋아.
 
 
백설기:2번으로 합시다...
 
 
 
사회자:우리의 게스트들은 2번, 우리 조직은 한 나라 이상을 초토화할 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 를 골라주셨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떨까요? 차이현 씨, 그 문항은 진실인가요, 거짓인가요?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영철:쟤가 알고있는 거야?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화면 속의 차이현이 입을 엽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안색이 창백합니다.
 
 
차이현 :... 진실입니다.
 
 
단상 아래에 있던 경감의 표정이 굳습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키득이는 소리가 방송에서 흘러나옵니다.
 
 
백영철:와우~
 
 
 
사회자:안타깝습니다! 국면이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죠?
 
 
백설기:...진심? 진짜로?
 
 
박사이:우리 안전이 보장된다고 했잖아요!!!
 
 
 
사회자:그래도 사람이 다치지는 않을 거예요!
 
 
백영철:뭐.. 어차피 지금 방송 쏘는 애도 이 나라에 있는 거 같으니까.. 쏘면 같이 죽지않을까?
 
(어머;;)
 
 
뒤늦게 도착한 기자들의 모습과 함께 사람들이 두들기는 수많은 휴대폰 화면이 시야에 아른거립니다.
 
 
하늘에 방송국 헬리콥터가 떴습니다. 인터넷에 불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공기에 불안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백영철:(ㅇㅎ)
 
 
경감은 심란한 표정으로 곁의 경찰에게 전파 역추적은 아직이냐며 캐묻습니다. 경찰은 고개를 젓습니다.
 
 
 
사회자:원하던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낙담하지 마세요.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주셔야 하니까요!
 
오른쪽에 가장 큰 빌딩이 보이실 겁니다. 주소도 드리죠! 최상층까지 15분 정도 드리면 되겠죠?
 
경찰을 동행하셔도 됩니다. 아, 아니다! 아까 부른 과학 수사대와 꼭 동행해주세요!!!
 
 
과학 수사관들이 탐사자들에게 묵례합니다. 긴장한 태세가 역력합니다.
 
 
백영철:과학 수사대는 왜자꾸 부르래...
 
예.(따라서 묵례합니다)
 
 
 
사회자:폭탄 같은 건 없으니 안심하고 올라오세요!
 
 
백설기:(같이 긴장)
 
 
백영철:퍽이나.
 
 
그리고 전화 연결이 끊깁니다.
 
 
박사이:(싸늘하다. 심장에 루미놀이 날아와 꽂힌다.)
 
 
백설기:일단 움직이죠...(터벅터벅 걸어가는 나의 일상)
 
 
박사이:15분.. 빌딩 통제도.. 부탁해요 경감님.
 
 
백영철:그으래.(터벅터벅 따라가는 나의 일상)
 
 
 
김 경감:알겠습니다. 바로 명령을 내리죠.
 
 
경감이 통제를 강화하고 길을 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주변 빌딩 안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가 한창이기에 거리는 혼잡합니다.
 
 
앞서 걷던 경감이 경찰 관계자들과 무전을 하던 중 자리에 우뚝 섭니다.
 
 
통제되는 인파 사이에서 개인 방송인으로 추정되는 한 관중이 휴대폰을 쳐들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관중: 폭탄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지금 BBC와 NHK 측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 중이라고 하는데요! 위험한데도 구경꾼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보이시죠?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풍경을 지켜보고 있으면 경감이 손에 든 무전기를 내리고 낭패인 듯한 표정으로 돌아보며 말합니다.
 
 
백영철:아이X.........
 
 
 
김 경감:방금... 방송 3사 중 하나인 SBN의 지하 전력 설비실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었답니다.
 
 
백설기:예?
 
 
백영철:폭탄 없다매 구라쟁이야;;
 
 
박사이:다치지 않는다면서 다 거짓말이었어
 
 
 
김 경감:그래도 대피는 다 한 모양이니. 일단 올라가시죠.
 
 
백설기:이거 차이현만 큰일난게 아니라 우리도 진짜 큰일난거구나
 
 
박사이:이제 좀 정신이 들어?
 
 
백설기:아니 그냥 나가버리고 싶어
 
 
백영철:진정해라 설기야....
 
끝나면 내가 맛있는거 사주마 물론 더치페이로...
 
 
백설기:아뇨 아저씨는 그냥 가세요.
 
 
백영철:(진짜로요)
 
뭐요?
 
아저씨?
 
내가 이래봬도 네 삼촌
 
 
백설기:아니 일단 움직여!!!!
 
백설기:더 빨리 가
 
 
백영철:아알겠어 알겠어(빨리 걷는다)
 
 
박사이:(학교 다니며 단련된 체력으로 따라감)
 
 
단상에서 내려오고 스마트폰, 인파, 고층 빌딩을 살필 수 있습니다.
 
 
백영철:으흠.
 
 
박사이:(인파를 살핍니다.)
 
 
백영철:(스마트폰을 살펴본다.)
 
 
백설기:(고층 빌딩보기)
 
 
백영철:(에헷~)
 
 
백설기:솔직히
 
 
 
(To 박사이): 인파를 살피면, 대피하는 수많은 사람 틈에서 그들에게 치여 바닥에 넘어진 한 여성이 8m 정도 거리에 보입니다. 손과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것 같네요.
 
 
백설기:차이현만
 
 
백영철:사람 더럽게 많네...
 
 
백설기:큰일나면
 
상관없는데
 
우리 다 큰일난거잖아
 
 
백영철:너도 참..
 
내 조카다...
 
 
 
(To 백영철): 다양한 매체에서 폭발물 관련 기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백설기:이거.. 뭐... 고소 가능해?
 
 
박사이:(경감님 톡톡) 저기, 위험해보여요. (쓰러진 사람 가리키며) 가서 도와주세요.
 
 
 
(To 백영철): ‘[속보] 방송 3사 임직원 테러 위험에 긴급 대피’ : 경찰 측은 SBN 공영방송국 지하 1층에 설치된 폭발물이 지하의 전력 설비를 전파시킬 수 있는 폭발 규모를 가졌음을 밝혔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소수의 부상자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방송 3사는 긴급 대피와 폭발물 수색에 들어가며 방송은 일체 비상 송출로 변경되었습니다. '
 
 
 
(To 백영철):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To 백설기): 사회자가 지목한 그 빌딩입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느라 혼잡한 풍경입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김 경감:어디 사람이 쓰러져 있나요?
 
 
백영철:
자료조사
기준치: 35/17/7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사이:(인파 속 가리킴.)
 
 
 
(To 백영철): 방송국의 핵심 전력 설비실은 물론 비상 발전기가 분산 위치한 곳까지 치밀하게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후속 보도를 발견합니다.
네티즌들에 의해 ‘방송국은 들어가기도 힘든데, 관계자 정도는 되어야 설치할 수 있는 거 아냐?’ 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영철:으흠...
 
 
박사이:아저씨 뭐 봐요?
 
 
김 경감은 쓰러진 여성 한 명을 데리고 탐사자 사이로 돌아옵니다.
 
 
백설기:불법토토 같은거 보겠지 뭐!
 
 
백영철:폭발물 관련 기사. 인터넷을 대충 뒤져보니까.... 핵심 전력 설비실은 물론이고 비상 발전기가 있는데에 까지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네. 범인은 관계자가 아닐까 싶어.
 
뭐, 아닐 수도 있고.
 
뭐요?
 
돈은 이미 많은데 내가 그런 걸 왜하나?
 
 
박사이:그러고보니 그림 이야기랑 방송국... 내부 관계자가 더 있을수도 있겠네요.
 
 
백설기:이거 진짜 사이비아니야?
 
 
백영철:(맞음)
 
 
박사이:(여성분 보며) 괜찮으세요? 아까 다치신거같던데.
 
(근데 왜 데려왔냐고 경감님 봄.)
 
(우리 얼굴 팔리잖아요)
 
 
 
유시아:아, 제가 데려와달라고 했으니 경감 님에겐 뭐라 하실 필요 없어요.
 
 
백영철:예?
 
 
 
유시아:저는 이현 씨와 같은 날 실종된 이선민 PD 아래서 일하던 조연출입니다. 방금 단상에 올라가셨던 분이시죠?
 
 
백영철:누구신데요?
 
아.
 
예.. 맞습니다만
 
 
 
유시아:방송국 폭발물 사건에 대해서 말씀드릴 게 있어요. 핵심 전력실 뿐만 아니라 비상 발전기의 위치까지 파악하여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은 방송국 관계자가 아니면 매우 어려워요.
 
그런데 이 PD님께서 실종 일주일 전부터 제가 본 것만 5번 이상, SBN에 수시로 방문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박사이:그건 우리도 눈치채고 있었어요.
 
 
 
유시아:다른 방송국이지만 인맥이 넓은 것은 물론이고요...
 
 
백영철:아하......
 
 
 
유시아:아, 이미 알고 계셨군요.
 
 
백영철:그럼 그 PD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백설기:그... 피디 딸이 그런거아냐..?(작게 사이에게 소근거리기
 
 
 
유시아:네. PD님을 범인으로 몰고 싶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수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왔어요. 이건 PD님의 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서류인데, 읽어 보셔도 됩니다. 경감님께도 전해주세요.
 
 
박사이:이현이도 보여줄것이 있다고 했는데... 어쩌면 이미 그놈들한테 세뇌같은걸 당했을지도 몰라.
 
 
백영철:오, 고맙습니다.
 
 
 
 
백영철:거참...
 
사이비네.
 
 
백설기:....딸이 사이비인가봐...(소근
 
 
백영철:완전 사이비야.
 
 
박사이:(경감에게 내용을 알립니다.)
 
주인공으로 올릴 만한 사람... 정황상 차이현?
 
걔가 뭐 이쁘다고!
 
 
 
김 경감: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또...
 
 
백영철: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법이니까.....
 
 
 
김 경감:일이 복잡하게 흘러가네요. 그림 건도 조사하겠습니다.
 
 
백설기:(차이현 미친놈 밴드한다고 하더니 사이비 밴드가 되었구나...)
 
빌딩?으로 갈까요?
 
 
박사이:보기만 해도 사람을 홀리는 작품이라니, 이 사이비 단체의 핵심 포교수단같은데.
 
 
백설기:(차이현 손가락 잘린다는 생각중)
 
 
백영철:(고층건물에는 뭐 있었어??)
 
 
준비가 되었다면 올라갈까요?
 
 
백영철:(ㅇㅎ)
 
(ㅇㅋㅇㅋ)
 
 
백설기:올라가기...
 
 
백영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도착하면 바람에 옷자락이 휘날립니다.
 
 
난간 아래로 먼 지상의 수많은 사람이 내려다보입니다.
 
 
옥상에 서자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백영철:(후딱받는다)
 
 
백설기:받어받어
 
 
백영철:(파블로브의 개;;)
 
 
박사이:(둘다 이젠 좀 웃기다)
 
 
 
사회자:이젠 받는 속도도 참 빠르네요!
 
 
백영철:(프;;)
 
 
 
사회자:파란 자재보관함이 보일 겁니다. 안을 열어 보시겠어요?
 
 
백영철:그으래....
 
 
실제로 눈앞에는 커다란 자재보관함이 놓여 있습니다.
 
 
안에 놓인 것은 지퍼로 잠긴 커다란 검은색 가방입니다.
 
 
무언가 가득 차 있는 가방은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크고 무겁습니다.
 
 
백설기:폭탄 들어있는거아냐?!
 
 
 
사회자:무엇이 보이십니까?
 
 
백영철:이야...
 
가방이다.
 
 
박사이:(시체는 아니겠지)
 
 
 
사회자:네! 말대로 큰 가방이 있죠!
 
열어보시고 안에 든 것을 시청자분들께 말해주세요!!
 
 
박사이:(눈치봄)
 
누가열래요?
 
 
백영철:(눈치봄)
 
 
백설기:(열기!)
 
 
백영철:최연소가 열어라.
 
 
가방을 열면 보이는 것은 지폐더미입니다.
 
 
전부 50달러 지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영철:?
 
 
박사이:어린애가 역시 패기가 대단해
 
 
백설기:어... 지폐 더민데?
 
 
박사이:우와 돈이다
 
 
백영철:가짜지폐아냐?
 
 
 
사회자:그냥 지폐가 아니라 현금 20만 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2억 7천이죠!
 
 
백영철:얼마 안되네..
 
 
 
사회자:과학수사관분께서는 이 지폐가 위험하지 않은지 한 번 살펴봐 주시겠어요?
 
 
박사이:(지폐 감정해봅니다.)
 
 
감정할까요?
 
 
고!
 
 
백영철:(고고)
 
 
박사이:
감정
기준치: 5/2/1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ㅋ)
 
 
박사이:(모르겟당)
 
 
백영철:내가 한번 가보지..
 
감정
기준치: 5/2/1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설기:하 내가 가본다
 
감정
기준치: 5/2/1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아.. 난 계좌송금만 받아서
 
 
백설기:젠장!
 
몰라 난.. 달러같은거 모른다구..
 
 
 
: 여러분이 감정하지 않아도 과학 수사관들이 지폐를 검사하는 동안 가방 안에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ㅋ
 
 
박사이:현금 본지 오래됐죠 다들.
 
 
백영철:(아 ㅋ)
 
 
박사이:(가방 안 봐요)
 
 
백영철:(스윽 들여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사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백영철): 지폐 말고 다른 것은 전혀 들어있지 않으나 내부의 케어 라벨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가방의 세탁 방법을 표기하는 글자들 사이에 볼펜으로 덧칠된 자국이 있습니다.
 
 
 
(To 박사이): 지폐 말고 다른 것은 전혀 들어있지 않으나 내부의 케어 라벨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가방의 세탁 방법을 표기하는 글자들 사이에 볼펜으로 덧칠된 자국이 있습니다.
 
 
백영철:음...
 
 
박사이:설기야 줍지마라.
 
 
백설기:뭐 있어요?
 
왜? 찐이야?
 
 
박사이:몰래 챙기지 마라.
 
 
백설기:아...
 
 
자세히 들여보던 중, 지폐를 검사한 과학 수사관이 머뭇거리며 말합니다.
 
 
백설기:아....
 
 
백영철:여기 뭐 낙서가 있는데.
 
 
 
수사관: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로 검출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밀 분석을 해 봐야...
 
 
백영철:어우...
 
 
백설기:한국인특. 다 낙서함.
 
 
박사이:(자국 자세히 봅니다)
 
 
백영철:(저도 같이 들여다봅니다)
 
 
백설기:뭔데!?(같이보기)
 
 
가방 안 라벨에 무언가가 칠해져 있습니다.
 
 
 
 
 
 
특정 알파벳 위에 눈에 띄지 않게 볼펜으로 덧칠이 되어 있습니다. 추가가 된 알파벳도 있습니다.
 
 
박사이:그러면 어떤 은행에서 최근 현금 20만달러를 인출해 간 기록을 찾아봐주세요. 경찰인데 그 정도는 가능하죠?
 
 
백영철:take guncomeshutdowncameradontl_ook
 
 
백설기:어... 영어... 어... 지능이 부족해
 
 
백영철:카메라를 보지 말라고?
 
 
‘Take gun’ ‘come shut down camera. Don’t look'
 
 
박사이:총을챙기고와서...카메라를 낼고
 
 
총 챙겨, 와서 카메라 꺼, 쳐다보지 마.
 
 
박사이:그러고보니....
 
설기 너 군대 안갔지?
 
 
백영철:총으로 카메라를 쏴?
 
 
백설기:나 아직미필이야...
 
22살인걸..
 
 
백영철:이야.. 귀엽네.
 
난 예비군도 끝났다.
 
 
박사이:(아저씨 쿡 찌름. 총챙기세요.)
 
 
백영철:아닌가?
 
총이 있나?
 
경찰 아저씨들,
 
총 좀 있습니까?
 
좀 빌립시다.
 
 
백설기:그림... 그림을 보지말라는건가...(중얼
 
 
 
수사관: 저희는 권한이 없고 나중에 경감 님에게...
 
 
백영철:예?
 
나중에요?
 
 
 
사회자:자~ 자자! 무섭게 무슨 총 이야깁니까?
 
 
백영철:나중에 언제요?
 
 
백설기:근데 지금 우리 이 가방 하나로 여기까지 온거야?
 
 
 
사회자:여러분! 그보다 그 가방을 드시고, 지상을 향해서 돈을 흩뿌리세요.
 
 
박사이:카메라를 꺼서, 그림을 방송에 보이는걸 막고.. 우리도 쳐다보지 말라고?
 
 
백영철:하하
 
절.대 뿌리지마.
 
 
백설기:사회자 애들은 저 메모를 모르는거아냐?(소근
 
 
 
사회자:망설이지 마세요. 저희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민분들께 아무 대가 없이 베풀고자 할 뿐이니까요.
 
 
백설기:아닌가...
 
 
 
사회자:불법적이지 않은 돈입니다. 자유롭게 가지셔도 됩니다. 다시 말해... 시민들을 향한 감사 이벤트입니다!
 
 
백영철:이것도 시간제한이 있나?
 
 
 
사회자:받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지금 도망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언제 20만 달러가 하늘에서 쏟아지겠어요. 이 기회를 놓치실 건가요?
 
 
박사이:아하...
 
 
백설기:이거 그냥 옥상에서 뿌려버릴래?
 
 
백영철:(옷)
 
딱기다려.. (라이터를 켠다)
 
(전부 불태운다)
 
 
박사이:이런 돈을 뿌리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
 
 
어? 어어? 안 뿌릴 거예요?
 
 
백영철:왜뿌려이걸?
 
 
사회자가 휘파람을 한 번 붑니다. 화면에 검은 로브로 온몸을 덮고 가면을 쓴 사람이 나타납니다.
 
 
백설기:난 솔직히 뿌리고 싶엇어.
 
 
박사이:시민에게 베푼다면서요?
 
우리도 시민인데.
 
우리가 가질거고, 우리 맘대로 처리할거에요.
 
 
그는 차이현의 무릎 위에 타이머가 달린 금속제 기계를 올리고 사라집니다.
 
 
타이머의 숫자가 줄어듭니다. 00:05:00. 00:04:59. 00:04:58.
 
 
백설기:이현아!!!!
 
 
백영철:우와...
 
이현이 어떡하니
 
 
박사이:이현아 네 목숨 2억4천인가봐.
 
 
백설기:이현이 손가락 어떠ㅓㅎ게 ㅠㅠ
 
 
 
사회자:짱이 있으신 듯 하니, 한 술 더 떠볼까요. 5분 안에 님은 거라도 뿌리지 않는다면 무언가 터집니다!
 
 
백설기:저새끼 밴드해야한다고 ㅠ
 
 
 
사회자:오! 무엇이 터질지 궁금하네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게스트분들의 선택이십니다.
 
 
백영철:어떡할까.
 
 
박사이:음...
 
 
백영철:금속제 기계를 분리할 수 있나?
 
(아)
 
 
박사이:다치지 않는다고 했어요. 폭죽같은거면 완전 우리를 놀리고있지 않아요?
 
 
백영철:(바보~)
 
 
백설기:하지만.. 진짜로 뭔가 터지면?
 
 
박사이:이현이 무릎 위에 있네.. 터져봤자 X알이야.
 
 
백설기:우리 남은거라도 뿌리자..
 
 
백영철:이 근처에 카메라가 있나?
 
기다려기다려.
 
 
백설기:걍 지폐한장 뿌리면 되지않아?
 
 
박사이:설기야 넌 참..
 
 
백설기:한장이라도 뿌린거잖아
 
 
백영철:그럼 최대한 사람 없는 쪽으로?
 
 
박사이:아이디어가 넘쳐.
 
 
 
사회자:네? 아니요? 전부. 다. 뿌려주세요!
 
남은 거 전부!
 
 
백영철:아이고
 
난리다
 
 
백설기:남은거 한장밖에 없다면요?
 
어쩔..셈이지?!
 
 
 
사회자:그럴리가요. 저희가 준비한 지폐가 그정도는 아닐텐데?
 
 
박사이:(우리가 태우다 남은 지폐는 지금 어느정도인가요? 가치로.)
 
 
백설기:수사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약 한화 2억 4천 정도가 남았습니다.
 
 
백영철:그럼 가방채로 던져버릴까?
 
잠궈서..
 
 
박사이:아저씨도 제법.,..
 
그런 기지가 있어야 건물주 하는구나.
 
 
백영철:하하
 
 
 
수사관: 저희는 전부 여러분이 하는 대로 따르란 경감님의 명을 받았습니다.
 
 
백설기:그러면 경감님한테 아래에서 받으라고 하는건.. 에바야?
 
 
 
수사관: 다만... 가방 채로 던졌을 때 시민이 맞을까 걱정은 되네요.
 
 
백영철:뭐..
 
 
박사이:수사대 여러분 혹시 알코올 있나요?
 
 
백영철:그쪽만 잘 통제. 어떻게 안되나?
 
 
박사이:지폐를 전부 적시고 태우면서 던지자. 공중에서 사라지게.
 
 
백영철:이열.
 
 
행운 굴려보자! 성공하면 알코올이 있다!
 
 
박사이: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없당.
 
 
백영철:앗~
 
 
백설기:그냥 뿌리자..
 
우리가 안뿌리면 이현이 다리가... 아니 뭐 부랄이라던가 터지겟지..
 
 
백영철:우와..
 
 
박사이:(아저씨 라이터라도 분해해서 최대한 뿌리고 불을 옮긴채 뿌리고싶어요.)
 
 
백설기:난... 내책임으로 걔 그렇게 된거 같아서 마음불편해질거같아 ... 샹!
 
 
백영철:(대용량 라이터를 샀어야..)
 
(고고?)
 
 
그럼 성공하면 고!
 
 
박사이:
기계수리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터가... 가루가됐당.
 
 
백영철:뭐야? 라이터가
 
 
백설기:뭐야? 나 지금 뭐 본거야?
 
 
박사이:학교 헛다녔네.
 
 
백영철:내가하와이여행갔을때사온한정라이터가~~~~~~~~~~~~~~~~~~~~~
 
 
ㅠㅠ 라이터 조각에 손 베여서 사이 체력 -1...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 설득 방어 안됩니까?)
 
 
설득 대항으로 해보까?
 
 
백영철:(ㅠㅠㅠㅠㅠ)
 
(설득대항 두명 고고~)
 
 
백설기:안 뿌리면 이현이가 불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일단 얘를 안다치게 해줘야 할거아니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차이현 내 친구고.. 하 시발럼... (한숨)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영철:아..이거 2대1인가...
 
(아직 대항이 남았다)
 
 
박사이:지금 당장 이렇게 출처도 모르는 거대한 액수의 돈을 뿌리는데 문제가 안 생길까? 잘못하면 돈을 줍겠답시고 흥분한 저 아래의 수많은 군중도 다치거나, 죽을수도 있어. 이현이 다리의 무언가가 폭탄이라는 확신도 안 들고.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설기는 설득이되...
 
 
백영철:(저도 굴려야하나요??)
 
 
박사이:아저씨는... 안 뿌릴거죠?
 
 
백영철:물론이지.
 
음음.
 
던지지마!
 
 
카운트다운이 점점 줄어들고
 
 
화면 속 차이현의 표정에 긴장감이 서립니다.
 
 
박사이:(불에 계속 태운다)
 
 
백영철:아이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백설기:(지폐하고 차이현 번가라 보기)
 
 
폭탄이 터집니다. 작은 폭발음과 함께 반짝이가 화면을 뒤덮습니다.
 
 
박사이:(설마 진짜 다리가 터지겠어, 안다칠거라며)
 
 
백설기:시발!
 
 
백영철:??
 
 
백설기:뭐야!
 
 
아. 화면 속 차이현은 멀쩡합니다. 반갑지 않은 깜짝 파티 같은 상황입니다.
 
 
백영철:..
 
 
하하
 
 
박사이:거봐. 이럴줄 알았어.
 
 
 
사회자:제가 졌습니다! 대단한 담력이시네요!
 
 
백영철:저 봐라.
 
 
백설기:차이현 미친새끼야 ㅠㅠㅠ
 
 
백영철:하하
 
 
박사이:저쪽은 다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백설기:(주저앉음)
 
 
박사이:그건 이현이도 포함이야.
 
 
 
사회자:저희가 차이현 씨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믿어 주셨으니 감사해야 할 지... 혹은 그가 중요하지 않은 건지 아리송한 상황입니다.
 
 
백영철:하하.
 
 
 
사회자:그러나 다음은 없습니다.
 
 
박사이:믿은 거라고 해 둘게요. (활짝 웃으며 기싸움)
 
 
백영철:그래도 이번은 넘어갔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긴급 회의를 마친 듯한 경찰들이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다가옵니다.
 
 
 
김 경감:이젠 경찰 측에서 조치를 취해야겠어요.
 
전파 추적 과정 중 일부 인물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거짓을 하죠. 지금 자수하면 형량을 줄여주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합시다.
 
 
박사이:여태 안 취하고 뭐 했어요?
 
 
백설기:(낡고지침)
 
 
백영철:그래...
 
그러세요..
 
 
박사이:(무능해...)
 
 
백영철:애가 지금 다리가 날아갈뻔했는데..
 
참 빠르시네요.
 
 
 
김 경감:여탠... 이런 방식은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커져서요.
 
 
백영철:예 뭐.
 
자알 알죠.
 
 
박사이:이전에는 안 컸나봐요.
 
 
 
김 경감:차이현 씨의 안전을 고려해 개입하지 않고 있었지만, 미확인 물체를 흩뿌리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공권력을 행사해야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듯하니...
 
 
박사이:사람이 하나 납치됐는데.
 
 
백영철:예예.
 
 
 
김 경감:죄송합니다. 미리 이렇게 나왔어야 했는데요.
 
 
백영철:어지간하시겠습니까.
 
 
 
김 경감:예.
 
 
백영철:예예.
 
 
 
김 경감:예.
 
 
백영철:예.
 
 
 
김 경감:그만하죠?
 
 
백영철:예.
 
 
박사이:아저씨 참아요
 
 
백설기:아니 여러분 진정해봐요...
 
 
박사이:아저씨가 봐주자. 한번만 봐주자.
 
 
백영철:(으르릉)
 
 
백설기:나 지금 걍 집가고 싶어져
 
 
 
김 경감:아무튼 다들 괜찮다면 제가 대응 방송을 할게요. 해도 될까요?
 
 
백영철:예. 마음대로 하십시오.
 
 
박사이:빨리 하셔야지 뭐 하세요? 행동이 너무 느려요.
 
 
 
김 경감:그럼 잠시 휴대전화를 이쪽으로...
 
 
백설기:네... 부탁드릴게요..
 
 
백영철:예.(넘긴다)
 
 
박사이:(가만이 경찰 하는꼬라지 보다... 설기 보고 머리나 복복해줌) 니가 고생이 많다. 친구 하나 잘못 둬서...
 
 
휴대폰을 받으면 경감이 나서 납치범 측에게 경찰 측 입장을 전합니다.
 
 
 
김 경감:중앙경찰청의 첼시 김 경감입니다. 전파 추적 과정 중 일부 인물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입니다.
 
 
백설기:(복복 받기) 에휴시팔...
 
 
 
김 경감:지금 자수하는 자에게는 형량을 최소한으로 구형하도록 고려하겠다는 결정이 떨어졌습니다. 방송을 중단하십시오.
 
 
화면에 방송되고 있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오묘하게 어수선해집니다.
 
 
백영철:(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통할거같진 않다..)
 
 
사회자가 경감의 말에 대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면 속 차이현도 고개를 들고, 소리 없이 카메라를 향해 입술을 달싹입니다.
 
 
박사이:
독순술 Roll
기준치: 1/0/0
굴림: 33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
독순술 Roll
기준치: 1/0/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백설기:
독순술 Roll
기준치: 1/0/0
굴림: 12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그래도 꽤높다)
 
(물론 실패다)
 
 
박사이:(강행)
 
 
사회자는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갑니다.
 
 
아 할까?
 
 
해보자
 
 
백설기:가보자고
 
 
박사이:
독순술 Roll
기준치: 1/0/0
굴림: 15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옷~)
 
(강행)
 
 
눈이 침침하네요...
 
 
백영철:(아)
 
(보류~)
 
(..안구건조증?)
 
(ㅋ)
 
 
사이는 음.................1시간 안구건조증에 시달립니다
 
 
눈 뻑뻑행
 
 
백영철:(아이고)
 
(이정도면 나도 강행~)
 
 
박사이:(눈 삐꼬삐꼬) 으 아파
 
 
영철씨 가자~
 
 
백영철:
독순술 Roll
기준치: 1/0/0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은 안구건조증 1주
 
 
백영철:(앗...^^)
 
(네?)
 
눈...눈이....!!!!!!
 
 
백설기:사륜안이라도 생겻어?
 
왜그래..;
 
 
백영철:눈에서흑염룡이...!!!!!!
 
구라고 너무아프다.
 
 
백설기:삼촌 나이가 나이다보니..
 
 
백영철:늙은 나이에 화면을 너무 오래 봤다..
 
뭐라고?
 
내가 늙었다하는건 괜찮지만 네가 늙었다하는건 기분이 별로다..
 
 
잠시 눈을 비비고 떠들면 사회자는 천천히 입을 엽니다.
 
 
 
사회자:아... 그렇습니까? 우리의 정체를 알았다고요.
 
상관없습니다. 그럼 이름이라도 불러 보시지요.
 
 
빌딩 아래서 사람들이 웅성이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옵니다.
 
 
백영철:(덜덜)
 
 
 
김 경감:밝혀낸 전파 우회 시설 3곳 지역 인근에서 비슷한 내용의 종교 집회 관련 민원이 공통적으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박사이:방송에 대고 이름 불러도 돼요?
 
 
 
김 경감:민원 처리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의 신원 기록이 남았습니다. 정말로 신원 공개를 원합니까?
 
 
백영철:(꽤 그럴듯한데.)
 
 
 
사회자:하하하!
 
사실 경찰분들을 포함한 많은 시청자분께서는 저희에 대해서 단단히 착각하고 계십니다.
 
주모자의 얼굴을 공개해 볼까요?
 
 
박사이:오.. 궁금하니까 해보세요.
 
 
백설기:이선민이나 뭐 그 딸인거 아니야..?(소근
 
 
 
사회자:음. 다들 궁금한 거 같으니 알려드리죠!
 
화면에 집중해 주시겠어요, 여러분!
 
 
백영철:거참.
 
 
빵빠레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집니다.
 
 
백영철:왠지 보기 싫은데.
 
 
 
사회자:소개하겠습니다. 저희 보스입니다.
 
 
화면에 줄곧 묶여 있던 차이현의 얼굴이 클로즈업됩니다.
 
 
백설기:어?
 
 
박사이:...
 
 
화면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차이현뿐입니다.
 
 
백영철:이야
 
끝내주네.
 
 
차이현의 푸른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박사이:쟤.. 돕지말죠?
 
 
경찰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백설기:아니미친놈이 조직 보스가 돈도 없어서 돈을 빌렸냐
 
 
 
김 경감:... 이현 씨가요?
 
 
박사이:그럼 지금 상황은 뭔가요? 조직내 쿠데타?
 
 
백설기:쟤 연기아니야?
 
 
백영철:차이현 아닌거 아니야?
 
 
차이현은 직접 입을 엽니다.
 
 
들고 있는 휴대폰과 TV의 목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차이현 :아니야. 너희들은 이 방송의 본질을 모르고 있어...
 
 
백설기:무슨 본짊 ㅣ친놈아
 
 
백영철:(옅은검정?회색?)
 
뭐래?
 
 
 
사회자: 경찰은 당장 청장을 포함한 전원이 사임해야 할 정도의 사건을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게스트와의 대화를 방해하지 마세요. 경고했습니다.
 
 
경찰들은 낭패인 얼굴로 뒤로 물러납니다. 대화의 흐름이 여러분에게 돌아옵니다.
 
 
백영철:저거 지금 테러 예고지?
 
 
 
사회자: 테러라니요! 게스트 분들은 긴장감을 잃으신 것 같네요. 그러니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만 더 맞혀 보시지 않겠습니까?
 
 
백설기:
관찰력
기준치: 30/15/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그럼 제가 심리학을)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으음...)
 
(지긋...)
 
 
 
(To 백영철): 화면 속 차이현은 지금 평온한 상태로 보입니다.
 
 
백영철:이현이.... 아주 편안해보이네.....
 
 
백설기:편안해보인다고?
 
 
박사이:우리가 도와줘야할까요..?
 
 
백영철:별로 잡혀간애 같지가 않은데?
 
 
 
사회자:하하! 편안하다니요! 아무튼 여러분이 마지막 문제를 맞히는 데 성공하면 차이현 씨를 돌려 드리겠습니다.
 
 
박사이:문제가 뭔데요. 들어는 봐 드릴게요.
 
 
 
사회자:좋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답할 기회는 한 번. 세 글자로 답해보세요.
 
전달드린 주소로 오시면서 잘 생각해 보세요. 방송국 건물 앞에서 다시 통화합시다.
 
 
백영철:뭐래?
 
 
차이현이 직접 입을 뗍니다.
 
 
차이현 :XX시 XX로 1XX-31단지, 폐쇄된 건물이야.
 
거의 다 끝났으니 최대한 빨리 와.
 
 
전화가 끊깁니다.
 
 
백영철:와~ 완전수상해
 
 
백설기:차이현 이미 세뇌된거 아니야..?
 
 
박사이:보스라고 했는데 걔가 세뇌를 시켰을수도 있지.
 
 
 
김 경감: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인질 구출이 우선이니까요.
 
 
백설기:얘네가 원한는게 뭐지...
 
 
 
김 경감:우선 섣부르게 대처한 건 사과할게요. 주소지를 찾아봤는데, 20년 전 폐쇄된 대학교 부설의 작은 방송시설이 있는 곳이더군요.
 
 
백영철:거기서 지금 방송을 하는거라는 말입니까?
 
 
박사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영철:(굿~)
 
 
박사이:(대가리를 굴린다)
 
 
백설기:트루먼쇼 인가..
 
 
 
(To 박사이): 목적이 돈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은 광장 한가운데에서 퀴즈 쇼를 하거나 돈을 뿌리게 하고 차이현 주모자로 모는 등의 터무니없는 짓을 했습니다. 이 모든 행위가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면? 탐사자들의 행동으로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김 경감: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왜 폭발물을 설치한 장소가 하필 라이벌 방송국의 전력실이었을까요? 다른 방송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것처럼 보였죠. 그들이 원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박사이:그거네요.
 
 
백영철:시청률 독점?
 
 
박사이:방송을 독점하고,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는거에요. 아마 그림으로 추측되는데...
 
 
백설기:라이브..?
 
 
박사이:주목도? 시청률? 세 글자라니 애매하네요.
 
 
백영철:(역시 시청률?)
 
 
백설기:시청률? 주목도?
 
 
 
김 경감:일단 이동하며 마저 생각하죠. 이번엔 무장 경찰도 동행시키겠어요.
 
 
백영철:(오~케이갑니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백설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영철:(아이고늙어서뇌가..)
 
 
백설기:(생각하면서 이동
 
 
 
(To 백설기): 정답은 다 나온 거 같아요. 지금까지 말한 것 중에 있습니다.
 
 
밴 안에는 혼란이 가득합니다. 라디오에서 뉴스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백영철:(와우~)
 
 
백설기:일단.. 지금 우리가 말한것중에 정답이 있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박사이:현금 2억을 태워보는 경험, 어디가서 못 할 일을 해봤네요.
 
 
백설기:솔직히 그거말고 생각나는게 있나..?
 
 
백영철:역시 시청률?
 
 
박사이:라이브, 시청률, 주목도 셋 중에 하나?
 
 
백설기:라이브는 아닌거같기도
 
시청률?
 
 
박사이:시청률..인가보다.
 
 
추측이 어느정도 끝나자, 인적이 드문 길에서 밴이 서서히 멈추고, 경감은 특수 요원들을 분산해 잠복시킵니다.
 
 
 
: 들어가기 직전, 경찰들에게 무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대인기능 판정이 필요합니다.
 
 
백영철:어이 경찰님들.... 그냥 맨몸으로 가기엔 좀 그렇지 않습니까...? 저희도 호신용 무기 하나씩은 주시죠...?
 
(설득판정 원합니다^^)
 
 
고!
 
 
백영철: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에라이^^)
 
 
박사이:저, 무서운데 혹시.. 저는 삼단봉 같은거 빌려주실수 있나요?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영철:(장하다)
 
 
백설기:호신용하나 어떻게 안될까요? 솔직히 저 지금 너무 무서운데
 
말재주
기준치: 55/27/11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박사이:...
 
 
백영철:(설득 강행 ㅠㅠ)
 
 
사이에게 삼단봉이 생겼당!
 
 
백영철:(옷)
 
 
박사이:저만 들고가는것도 웃긴데, 다른 분들도 무기좀 주세요. 솔직히 이렇게 위험한데 모두를 중무장 시켜서 보내지 않는것도 너무하잖아요?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영철:(사이아~~~~~~~~~~~~~~~~~~)
 
 
박사이:(박사이다)
 
 
그럴싸해... 경찰은 추가로. 38구경 리볼버 한 정을 챙겨줍니다.
 
 
백영철:고오맙습니다
 
....
 
 
첫 발은 은 공포탄이며, 6발 들어있습니다.
 
 
백영철:고오맙습니다
 
내 비록 리볼버는 안쏴봤지만..
 
 
박사이:(소곤소곤) 공포탄 어떡할거에요? 뺄거에요?
 
 
백영철:빼버리지 뭐. 그냥.
 
 
그럼 기분이다 삼단봉까지!
 
 
백설기:감사합니듀
 
 
백영철:(공포탄 뺀다)
 
 
백설기:
 
 
박사이:아까 그러고보니..
 
 
백영철:(ㅇㅋㅇㅋ)
 
(ㅇㅈㅇㅈ)
 
 
박사이:와서, 카메라 내리고, 보지말라고 했나? 뭘 쏘라고 했나... 뭐였죠?
 
 
백영철:뭘 쏘라고 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카메라를 쏘면 되지 않을까?
 
 
백설기:카메라 쏘고... 뭘 보지말랫지
 
 
박사이:믿을게요. 빗나가면 그사이에 설기가 뛰어가서 내리치면 되지 않을까요?
 
 
백영철:그래그래. 설기야 믿는다.
 
 
박사이:본인 실패를 전제로 말하지 말라구요.
 
 
백영철:그래그래. 내가 발차기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하지.
 
 
이제 차에서 내리고 건물로 갈까요?
 
 
백설기:이렇게 가는구나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박사이:(출발~)
 
 
백영철:(간다)
 
 
조금 걸어 도착한 건물은 방송 시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둥근 지붕에 커다란 안테나가 꽂혀 있습니다. 철제로 강력하게 보수한 입구와 외벽이 눈에 띕니다.
 
 
도착하고 나면, 입구 앞에 설치된 CCTV가 탐사자들을 향해 돌아갑니다.
 
 
태블릿 PC의 화면 속 차이현 옆에 이를 비추는 CCTV 화면 또한 동시에 송출됩니다.
 
 
 
사회자: 안녕하세요, 이렇게 뵈니 감회가 새롭네요. 준비는 다 되셨을까요?
 
정답을 말씀해주시겠어요?
 
 
백영철:(간다?)
 
 
박사이:(아저씨 고)
 
 
백설기:삼촌이 말해 고!
 
 
백영철:시청률?
 
아니면 말고.
 
 
대답을 들은 사회자는 뜸을 들이다가...
 
 
백영철:(긴장했는지 담배 뻑뻑 피움;;)
 
 
 
사회자:네! 맞습니다!
 
 
백영철:오예~
 
 
 
사회자:저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입니다.
 
 
박사이:뭐가좋아요.
 
 
백영철:하고 좋아할때가 아니지
 
뭐라고?
 
 
 
사회자:게스트 분들은 쇼의 초대 손님이니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들은 전부 뒤로 물러서세요.
 
차이현 씨를 데려가시도록 하기 위해 문을 열겠습니다. 오로지 게스트 분들만 들어와 주세요. 해치지 않겠습니다.
 
 
백영철:(권총 장전 준비한다;;)
 
 
 
사회자:아, 그리고. 총은 버리고 들어오시길!
 
 
백영철:뭐라고?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러고 보니, 그들은 음성 전화로만 통신하고 있었는데도 우리의 위치를 파악해서 늘 완벽한 타이밍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백영철:(은밀행동 판정합니다;;;)
 
(plz;;;)
 
 
백설기:씨씨티비로 본거 아니야?
 
 
해보자!
 
 
백영철: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ㅋ)
 
 
총을... 버려야겠다...
 
 
백영철:아...
 
 
수근대던 경감이 주변 경찰들과 자신의 겉옷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의 옷깃에서 초소형 도청기와 위치 추적기가 발견됩니다.
 
 
백영철:(총버리는 척 다른사람쪽으로 밀기;;)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미리 알 수 있었던 사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게 되었네요.
 
 
누구 은밀로 주워볼까?
 
 
백설기:(슬쩍.. 주워보기...
 
가보자고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shit;;)
 
 
박사이:(스스슥.)
 
 
백영철:(얘들아 우린 끝났다;;)
 
 
박사이: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버려야겟다...
 
 
백영철:(사이야!!!!!)
 
 
박사이:(쭈엇당)
 
 
백영철:(^^;; 완벽하게 총버린척)
 
 
백설기:가보자고
 
 
문이 열리고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두 명의 사람이 데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박사이:(총 한번도 써본적은 없지만 쏴보자고)
 
 
안에는 밝은 조명이 가득 채운 커다란 무대와 촬영 장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영철:(쏴보자고)
 
 
무대 위에는 화면에서 보던 것과 같이 차이현이 의자에 손발이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습니다.
 
 
그 뒤에는 붉은 커튼이 크게 드리워져 있고, 벽에는 커다란 TV 화면에 다양한 매체를 집계한 것처럼 보이는 시청률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며 기록되고 있습니다.
 
 
백영철:경치 좋~다
 
 
차이현을 찍고 있는 카메라가 세 대 보이며 그 옆에는 마이크를 든 중년 남성이 하나 서 있습니다.
 
 
박사이:(구하러왔나? 아니 우리도 잡힌건가)
 
 
인터뷰 서류 파일에서 확인했던 이선민 PD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한둘 보이나 전부 검은 로브를 입고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백영철:나라 꼴 자알~ 돌아간다
 
 
이 PD가 마이크에 대고 말합니다.
 
 
 
이 PD:게스트들이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됐습니다.
 
 
그 목소리는 지금까지 들어왔던 사회자의 목소리가 되어 메아리칩니다
 
 
동시에 의자에 묶인 차이현이 고개를 듭니다. 그는... 싱그럽게 웃고 있습니다.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이현 :와줘서 고마워.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와줬네?
 
 
백설기:뭘 처웃어!!!!!!!!!!!
 
 
차이현 :이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박사이:내 이럴줄알았다. 이 개자식아.
 
 
백영철:(내가 총들었으면 이미 쟤한테 겨눴음)
 
 
차이현 :자, 커튼을 걷어라!!
 
 
백설기:보지말랫잔아
 
 
검은 로브를 걸친 두 사람이 붉은 커튼 쪽으로 걸어갑니다.
 
 
커튼을 걷기 직전, 차이현의 뒤에 선 사람 중 한 명이 품에 손을 집어넣습니다.
 
 
안에서 꺼내 든 것은 각목입니다.
 
 
백영철:뭐야?
 
 
그는 각목으로 로브를 쓴 사람과 의자에 묶인 차이현을 힘껏 후려칩니다.
 
 
빠악!!!
 
 
튀기는 핏방울과 함께 슬로우 모션처럼 차이현은 고꾸라집니다.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백설기:삼단봉 꺼내기
 
 
박사이:(저사람이네. 볼펜으로 힌트 준 사람.)
 
 
바닥에 쓰러진 차이현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백영철:(주먹 들기)
 
 
이제... 어떻게 하죠?
 
 
백영철:지금이다
 
 
백설기:야 다 때려뿌셔!
 
 
백영철:쏴라!!
 
 
박사이:(총을 들어 메인 카메라를 겨누고 쏩니나).
 
 
행동하려는 찰나, 각목을 든 자가 로브를 벗고 얼굴을 드러냅니다.
 
 
백영철:(발차기도 가능한 높이인가요?)
 
 
일단 쏘고 시작하자!
 
 
박사이: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삼단봉 던지기 되나요?)
 
(ㅇㅋ;;)
 
(ㅠㅠ)
 
 
로브를 벗고 안에서 나타난 것은 차이현입니다.
 
 
백영철:(ㅇㅋㅇㅋ)
 
 
이 순간 시청률 그래프가 피크를 찍습니다.
 
 
백영철:뭐야?
 
 
백설기:어?
 
 
백영철:난리났다
 
 
백설기:너 쌍둥이야..?
 
 
박사이:도플갱어야?
 
 
각목을 든 차이현은 카메라를 향해 외칩니다.
 
 
차이현:채널 돌려! 화면에 시각 테러가 송출될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커튼 사이로 아주 작게 드러난 기묘한 것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현란하게 파고드는 색채들이 망막에 닿자...
 
 
뇌에 틀어박힌 절경이 정신의 끄트머리를 꼬집어 들어내는 듯합니다.
 
 
백설기:눈깔기
 
 
박사이: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합으로 이겨낸다)
 
 
백설기: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실패한 자는 이성이 2 차감되며 코피가 흐릅니다.
 
 
박사이:(대학생은 멘탈이 말랑해)
 
 
이 커튼 너머에 있는 것은 평범한 그림이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눈치챕니다.
 
 
실시간 방송을 보고 있는 전 세계 수천만 인구의 정신을 단숨에 붕괴시킬 수 있는 시각 폭탄이 이 앞에 있습니다.
 
 
커튼 너머의 ‘무언가’가 카메라 앞에 제대로 들이밀어 지는 순간, 이 방송을 보고 있는 전 세계가 광증에 빠지리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박사이:(주르륵) 우...으악...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1
 
 
백영철: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합으로 이겨낸다)
 
 
백설기: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영철:(그래도 1은 깎아야하는 ㅠㅠ)
 
(가라 사이다~~~)
 
 
박사이:(코피 쓱 훔치고 총을 다시 조준해본다.)
 
 
가자!
 
 
백설기:가자!
 
 
박사이:(shot!)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백설기:어머
 
 
백영철:(어머;;;)
 
(네가 금메달이다)
 
 
백설기:누나아악!!!!
 
누나!!!!!!!!!!!!
 
 
3대의 카메라 중 하나가 산산조각납니다!
 
 
박사이:골 울려... 나 코피난거 안보이니?
 
 
백영철:(무려 3대나 있어)
 
 
그 순간 바닥에 쓰러졌던 차이현은 언제 구속을 풀었는지 각목을 든 차이현에게 몸을 부딪혀 넘어뜨립니다.
 
 
박사이:나머지 더 있다. 다들 작전 짠 대로 하자.
 
 
차이현 :네녀석...!!
 
 
백영철:잘했다 이제 두개 남았어!!
 
 
차이현 :갓 입교한 주제에...! 거의. 거의 다 끝났는데!! 언제부터 배신했던 거지? 납치극을 돕겠다고 나섰을 때부터?
 
 
더이상 차이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표정이 일그러진 그가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차이현은 그의 손을 붙잡고 저항하다 고개만 돌려 입을 뻐끔거립니다.
 
 
차이현:돌려... 카메라!
 
 
로브를 입은 사람 2명이 커튼을 걷기 위해 달려듭니다.
 
 
 
: 지금부터 하우스룰, 커튼 방어전이 시작됩니다.
 
커튼 방어전은 5턴 동안 진행되며, 로브를 쓴 사람들을 막거나 카메라를 부수는 데에 턴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백영철:(허억허억 뭔진 잘 모르지만 설렘)
 
 
 
: 5턴을 버티거나 턴 내로 3개의 카메라를 전부 파괴할 경우 상황이 종료됩니다.
 
로브를 입은 사람은 총을 사용하거나, 협박, 민첩, 근력등의 판정으로 저지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부수는 것은 사격 성공 시 100% 성공, 근접전으로 공격할 경우 카메라의 체력은 4이며, 카메라를 건드릴 때마다 공격자도 1d3의 데미지를 받습니다.
 
 
백영철:(네네)
 
(ㅇㅎㅇㅎ)
 
(오키오키)
 
(아오키오키)
 
 
설기 민첩 한 번만 굴려주세요!
 
 
백설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PD: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사교도 1: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교도 2: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백영철:(ㅋㅋㅋㅋㅋㅋ)
 
(뭐 안되면 ^^ 발차기로^^)
 
(옳소)
 
 
순서는 사이 - 이현 - 영철 - 설기 - 사교도1 - 이PD - 사교도2 - 이현(짭)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현과 이현짭은 차이현을 구출하기 전엔 전투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백영철:(ㅇㅈ)
 
(이현짭개느려)
 
 
 
1라운드!
 
 
사이의 턴!
 
 
백설기:이쿠죠~~~
 
 
박사이:(총을 들어 나머지 두대중 한 대를 조준합니다. 긴장을 풀고, 심호흡중...) 총알이 얼마 없으니까, 제대로 쏠게요.
 
 
차이현은 교주에게 붙잡힌 상태입니다. 영철 턴!
 
 
백영철:(사이 방어합니다!! 근데 방어 어떻게 합니까?!)
 
(아하!! 그럼 카메라로 발차기 가능합니까?!)
 
(높이가 됩니까?!)
 
 
넵! 대신 건드린 뒤 1d3 데미지가 있어용
 
 
백영철:(오케이 그럼 방어합니다!!)
 
 
설기 턴!
 
 
백설기:
삼단봉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2
 
 
백영철:(지린다;)
 
 
백설기:빠악~
 
 
카메라 1이 부서집니다!
 
 
박사이:백설기 잘한다-!
 
 
백영철:(와우;;;;; 설기한테 깝치지 말아야겠다)
 
 
백설기:내가 너네 고소할거야!
 
 
설기 체력 -1d3 굴려주세요!
 
 
백영철:카메라 한놈 남았다!!!
 
 
백설기:2
 
 
사교도 1의 턴!
 
 
 
사교도 1:(커튼을 향해 달린다!)
 
 
이PD의 턴!
 
 
이 PD는 무전기를 들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이 PD:이런...!! 아직 안 늦었어, 제어실! 시청률 떨어지기 전에 녹화본이라도 틀어!!!
 
...
 
이봐?
 
이봐? 대답해!
 
 
그가 무전기에 소리를 지르는 동안 대뜸 스튜디오에 스피커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백영철:(쟨 이미 세뇌됨)
 
 
젊은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입니다.
 
 
 
이 VJ: 제가 다 삭제했어요... 미쳤어요 아빠? 나 이러려고 아빠 따라온 거야.
 
 
백영철:(ㅠㅠ)
 
 
백설기:어엉...
 
 
 
이 VJ: 경찰분들 다 방송 듣고 있죠? 전 내부 고발자예요! 이제 인질도 폭탄도 없으니 들어오세요!
 
게스트 분들은 커튼 뒤에 있는 게 방송을 타지 않게 막아주세요. 전 여기서 방송을 중단시켜볼게요!
 
 
로브를 입은 나머지 인원들은 경찰을 막고 제어실을 탈환하려는 듯이 달려나갑니다.
 
 
백영철:(무능 ㅠㅠ)
 
 
2턴 뒤 경찰이 합류합니다!
 
 
백영철:(안 무능 ㅠㅠ)
 
 
사교도 2의 턴!
 
 
 
사교도 2:(달린당)
 
 
이현(짭)의 턴!
 
 
백영철:(그럼 다음엔 달려야지..)
 
 
차이현 :(차이현의 목을 조르며 주문을 외운다!)
 
 
 
2라운드!
 
 
사이의 턴!
 
 
박사이:(충분히 조준했다. 숨참고 쏜다.)
 
(뽀주 주세여 ㅎ헤ㅔ)
 
 
백영철:가(라 사이!)
 
 
쓰자!
 
 
박사이:
38구경 리볼버
기준치: 20/10/4
고장: 100
굴림: 89, 74, 96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대실패
피해: 6
 
 
개갓치실패
 
 
백영철:(ㅠㅠ)
 
 
이현의 턴! 여전히 목졸려잇어요
 
 
영철 턴!
 
 
백영철:(영철는 설기한테 맡기고 이교도쪽으로 달려간다!! 근데 얼마나 걸리나요?)
 
(뭐래 카메라는 설기한테 맡기고)
 
(쓰읍 그럼 그냥 카메라 팹니다!!)
(아!!!!!)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백영철:(오예^^;;)
 
 
카메라의 남은 체력 3!
 
 
백영철:(그래도 때렸다^^;;)
 
 
설기 턴!
 
 
백설기:
삼단봉
기준치: 75/37/15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백영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아 우리 설기^^ 아주 장하다^^)
 
 
백설기:빠악!
 
 
박사이:카메라 컷!
 
 
그리고 잊었는데 영철이랑 설기 1d3 데미지 받아주세요!
 
 
백영철:3
 
^^;;;;;
 
 
백설기:{{1d3}}
 
 
백영철:많이 아프네..^^;;
 
 
백설기:2
 
 
박사이:아저씨.. 나이도 있는데 카메라를 그렇게 발로 차면;;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지막 카메라의 앵글대로 송출되던 화면이 카메라를 손보는 순간 퍽하고 꺼집니다.
 
 
백설기:아저씨 가만히 있으라니까!
 
 
백영철:그러게말이다.. 무릎이 쑤시네...
 
 
카메라맨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 실시간으로 현장이 생중계되던 화면이 노이즈 낀 화면으로 변합니다.
 
 
커튼 방어전 종료!
 
 
백설기:야 이제 이현이 구해!
 
 
박사이:(총 교주에게 겨눕니다) 우리 바보한테서 떨어져!!!
 
 
쏘자!!!
 
 
백설기:가자!
 
 
백영철:이현아!!!!
 
 
박사이: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24
판정결과: 실패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교주가 한 발의 총을 맞고 휘청입니다.
 
 
백영철:(약해 ㅠㅠ)
 
 
밑에서 기어나온 차이현이 외칩니다.
 
 
차이현:아저씨! 라이터 없어?
 
 
백영철:미안하다
 
 
박사이:아 그거...
 
 
백영철:쟤가 부쉈다
 
 
백설기:아..
 
 
차이현:아 씨 진짜
 
아~!! 몰라 니네때문에 망했어이씨
 
 
백영철:그래서 아까도 담배 불 안붙이고 그냥 씹었다
 
 
박사이:이게 구해줬는데 뭐~? 이씨~?
 
 
백영철:
 
 
백설기: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개같이 실패~!
 
 
백영철:
기준치: 30/15/6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주머니를 뒤적인다..)
 
(응없어~)
 
 
백설기:경찰은 언제와 ㅠ~
 
 
타이밍 좋게 경찰이 들어옵니다...
 
 
박사이:경찰이 하나는 갖고있겠지.
 
 
백설기:라이터! 라이터!
 
 
백영철:공무원이다!!!!!!!!!
 
 
백설기:라이터 없어요?!
 
 
백영철:없으면 권총으로 지져!!
 
 
박사이:우와 오셨구나 무능한 지팡이들~! 상황 종료인데요!
 
 
경찰이 던진 라이터를 받고 불이 켜진 라이터를 커튼으로 던지자!
 
 
누가 던질래!?
 
 
백영철:(나는 투척 20^^)
 
(그럼 설기야 네가 가라)
 
 
백설기:가보자고!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아이고
 
 
백영철:아이고
 
 
라이터는 바닥에 떨어졌지만,
 
 
낡은 건물은 금새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백영철:옷...!!!
 
 
자신들의 미학을 지키기 위해 불길 속으로 일제 달려드는 이들의 절규가 귓가에 남습니다.
 
 
백설기:어우씨 깜짝이야!
 
 
백영철:역시 옛날건물
 
 
박사이:불을 이렇게 크게 지르면 어떡해!! 야, 나가자 나가!
 
 
백영철:우리 건물은 화재대비를 잘해놔서 이정도로는 안타지
 
 
차이현:나가!! 빽 해 빽
 
 
백설기:아니 어차피 라이터 던지는 시점에서 정해진거야!
 
 
차이현:알겠으니까아!!!!!
 
 
박사이:아저씨 건물 최고!
 
 
백설기:야 빽해! 나가!!!
 
 
백영철:빽빽!!!!!!
 
 
백설기:우리가 있을 분위기가 아니야!
 
 
그들은 저 장막 속에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요?
 
 
온 세상에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망가트리는 것이 퍼지면 그 어떤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껏 볼 수 없게 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일까요.
 
 
커튼 뒤의 물건을 보지 않고 제압할 것을 명령하는 경감과 기동대를 스쳐 지나면 탁 트인 풍경이 탐사자들을 맞이해 줍니다
 
 
자유가 느껴집니다
 
 
박사이:우와...
 
그래서
 
 
백설기:(한숨내쉬기
 
 
백영철:이현아
 
 
박사이:돈은 언제 갚을래?
 
 
차이현:
 
 
백영철:월세 내
 
 
차이현:아니 그거
 
내가 아니라 교주가 말한 거잖아
 
 
백설기:난 돈안빌려줄거다
 
 
백영철:솔직히 4개월이면 많이봐줬다 그치
 
뭐라고?
 
 
백설기:하...
 
 
차이현:월세는 같이 사는 형에게 말해 그 형이 세입자잖아
 
 
박사이:아~ 이렇게 나오시겠다?
 
 
백영철:계약서에 네가 싸인했는데?
 
 
차이현:나. 나는. 그냥 형에게 얹혀서
 
 
씁...
 
다음주 라이브 있으니까 그때까지만.
 
 
백영철:법의 철퇴를 맞아볼테냐?
 
 
박사이:우리도 도와주겠다고는 교주하고 약속했는데.
 
 
차이현:아니 형님
 
 
백설기:(멍하니 구경)
 
 
차이현:형님?
 
 
박사이:(총 들어올린다)
 
 
백영철:담궈
 
 
차이현:아...............
 
 
박사이:(차이현을 조준하고)
 
(내리친다!)
 
 
차이현:알바구할게. 미안해. 미안하다고.
 
 
(쓰러진당.)
 
 
박사이:빡-!
 
 
백영철:(업어서 끌고간당)
 
 
백설기:(끌려가는 이현이를 보고 한숨을 내쉰다
 
 
 
 
사건이 진압되고 나서 시간은 빠르게 흐릅니다.
 
 
대중은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시각 테러와 검열의 시대가 시작될 것을 경계하여 그림의 존재는 극비로 부쳐졌습니다.
 
 
쇼의 등장인물인 여러분만이 화면 밖에서 이 사건의 전말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PD와 교주를 포함한 광인들은 구속되었고, 이VJ는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감도 조연출도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으며, 돈다발에서 독성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탐사자들은…
 
 
 
 
전화를 받아서 TV를 켜면, 조명과 방송용 음악이 요란한 화면 속에서 차이현이 붉은 커튼을 배경 삼아 의자에 결박되어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화면 끄트머리에서 ‘사건 참고 영상’ 이라는 자막을 발견하고 나서야 전화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런 연유로 한동안 바쁠 겁니다.\
 
 
백영철:아앙^^
 
 
박사이:5
 
 
탐사자들은 세상을 최악의 콘텐츠로부터 구해냈습니다. 사실, 시각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백영철:3
 
마이너스^^
 
(그렇게 매혹이 12가 되었다)
 
 
박사이:4
 
 
백설기:4
 
 
차이현:5 2
 
 
백영철:2
 
 
백설기:8
 
 
아저씨:수고하셨어요!!!!!!!!!!!!!!
 
 
잉어:WKd
 
 
융 융.:너무 재밌었어요
 
 
잉어:
 
 
아저씨:진짜재밌었어요
 
 
은샘 (GM):최고.
 
 
아저씨:완전요